[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이종화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준오헤어 인수 성공을 계기로 제2의 대박 브랜드를 찾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2024년 국내 미용실 프랜차이즈 전체 시장은 지속 성장중이며, 한류 문화 확산과 K-뷰티 붐에 힘입어 글로벌 진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스톤이 지난 2025년 9월 준오헤어의 경영권을 약 5600억원에 인수하며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평가한 바 있는데, 이에 힘입어 미용실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에 걸쳐 글로벌 자본의 대규모 유입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준오헤어는 1982년 창립 이래 전국 180여개 매장과 3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대 프리미엄 미용실 브랜드로, 지난해 기준 매출 약 3000억원과 EBITDA(상각전영업이익) 370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대비 멀티플이 20배에 근접하는 고평가를 받으면서, 부동산 장부가액 2000억원을 제외해도 13배 이상의 이익 배수가 인정받고 있다.
주목할 점은 글로벌 PEF들이 현지에서 이미 자리 잡은 미용실 브랜드를 해외 진출의 교두보로 삼아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릴 전략을 모색 중이라는 것이다. 준오헤어는 싱가포르,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시장은 물론 일본과 태국의 프랜차이즈 파트너와 협력하며 해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 헤어미용 산업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소비자들 사이에서 케이팝 등 한류 문화 영향을 받아 매우 높은 관심을 끌고 있으며, 시장은 2019년 11억 2500만 링깃(약 3257억원) 규모에서 2024년까지 연평균 5%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미용창업자들 사이에서는 준오헤어의 고가 매각 사례가 크게 자극제로 작용하며 매각을 검토하는 사례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용실 프랜차이즈 특성상 브랜드를 해외에 성공적으로 심어 성장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 매각 성공의 핵심이 되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와 현지 문화 적응 능력이 강한 브랜드들이 인수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그 외에도, 미용 및 뷰티 산업은 K-컬처 열풍과 맞물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어, 블랙스톤 같은 글로벌 PEF뿐만 아니라 다양한 투자자들이 화장품 제조사 등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을 노리며 투자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에는 KKR이 국내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삼화를 약 7330억원에 인수하는 등 대규모 M&A가 이어졌다.
준오헤어 창업자 강윤선 대표는 매각 이후에도 회사에 잔류해 경영을 지속하며 글로벌 확장 전략을 이끌 전망이다. 블랙스톤 역시 인수 후 기업가치 제고와 해외시장 공략에 집중해, 준오헤어 같은 유망 브랜드를 추가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준오헤어를 이어 러브콜을 받을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박승철헤어스튜디오, 아이디헤어, 마끼에, 차홍, 리챠드, 이가자헤어비스, 로이드밤, 리안헤어, 블루클럽, 나이스가이, 이철헤어 등이 거론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네이버 블로그(미용실 순위, 매출 및 매장 수), 인스타그램 미용업계 데이터, 유튜브 대형 미용실 채널에 따르면, 미용실 프랜차이즈는 지역 밀착형 사업 특성상 매장의 위치, 상권, 규모에 따라 매출 편차가 크고, 프리미엄 브랜드일수록 매장당 매출이 높게 나타난다. 특히 준오헤어는 대형 평형 매장이 많고 고가 서비스를 제공해 업계 최고 매출을 기록 중이다.
차홍룸과 리챠드 프로헤어가 평균 매출 기준 상위 1, 2위에 올라 있으며, 평균매출 수준은 준오헤어가 3위다. 리안헤어는 매장 수 측면에서 가장 많아 전국 45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당 매출은 평균 6314만원 수준이다.
박승철헤어스튜디오와 로이드밤도 각각 200개 안팎 매장을 운영하며 매출이 높은 편에 속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