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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지구칼럼] 음력 7월 14일 '백중'을 아시나요?…근로자의 날·농민들의 추석·천도재(薦度齋)·동양의 할로윈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4절기에서 초복, 중복, 말복, 경칩, 처서 등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생소하지만 의미있는 세시풍속이 있다. 바로 백중이다. 오늘날 대다수의 사람들은 백중을 중요한 명절이라 여기지 않는다.

 

백중은 24절기 중 하나인 백로(白露)와 추분(秋分)사이에 있다. 한여름이 저물고 가을이 점점 깊어지는 시기로, 낮과 밤의 길이가 점점 더 비슷해지는 추세를 보인다. 날씨가 서서히 시원해지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시기다. 농사일을 비롯한 일상 생활에서는 '백중'을 기준으로 농작물의 수확이나 가을 작업을 준비하는 시기다.

 

백중날, 백중(百中 또는 百衆)은 백종(百種), 망혼일(亡魂日), 중원(中元)이라고도 하며, 음력 7월 15일이다. 2025년 기준으로는 양력 9월 6일이다.

 

참고로, 중국에서는 음력 7월이 귀신의 달인 귀월이며 중국 남부지방에서는 음력 7월 14일이 백중이다. 우리나라에서 백중은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서 음력 7월 15일에 지내는 세시풍속에서 유래됐다.

 

‘백중’이란 명칭은 음력 7월 15일이 24절기의 중심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일백 백(百) 자에 가운데 중(中) 자를 써서 백가지가 모두 중앙에 모인다는 의미도 있다. 여기서 일백 백(百)은 단순히 숫자 100을 뜻하는 것이 아니고 많은 수를 뜻한다.

 

또 이 무렵에 과실과 채소가 많이 나와, 옛날에는 백 가지 곡식의 씨앗을 갖추어 놓았다고 해서 백종(百種)이라 불려졌다. 백중날이 되면 대다수 농민들은 음식을 장만해서 나누어 먹으면서 즐겁게 놀았다. 또한, 망혼일이라고부르는 것은 여러 가지 음식을 차려서 조상의 혼을 위로했기 때문이다.

 

백중의 의미는 크게 세 가지.

 

첫째, 백중(百中)은 농민들이 세벌 김매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날이다. 이무렵 풍성한 과일과 채소를 수확해놓고, 농민들은 음식과 술을 나누어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주인이 음식을 마련해 머슴을 위로하는 잔치를 베풀기도 하고, 머슴에게 돈을 주기도 했다.

 

농민에게 백중은 노동의 고단함을 달래고 잠시 쉬는 휴식의 의미가 큰 날이다. 하지만 제주도 지방에서는 오히려 바다에 나가 일을 많이 한다. 백중날에 살찐 해산물이 많이 잡힌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날 잡힌 해산물을 가지고 한라산에 올라가 산신제를 지냈다. 머슴들은 그 돈으로 시장에 가서 음식을 사 먹고 물건도 샀다. ‘백중장(百中場)’이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이것 때문이다.

 

그 의미로 따지면 일종의 근로자의 날이며, 농민들의 추석인 셈이다.

 

둘째, 백중은 유독 종교와 관련이 깊다. 도교는 물론 불교와도 인연이 깊다.

 

백중은 중원이라고도 하는데, 중원은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삼원(三元) 중 하나다. 상원, 중원, 하원으로 나누어 상원은 음력 1월 15일, 중원은 음력 7월 15일, 하원은 음력 10월 15일이다. 하늘의 선관(仙官)이 일 년에 세 번 인간의 선악을 살핀다고 하는데 이것을 원(元)이라 했다.

 

백중날(중원)에는 선관이 선악을 살피기 위해 내려올 때 지옥문을 열어놓고 내려온다고 전해진다. 지옥에 있던 모든 조상들이 이 날 나오기 때문에 이 날 제사를 지내면 그 조상님들이 복을 주고 간다고 믿었다.

 

백중은 불교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불교 신자 상당수는 절을 방문하고, 절에서도 큰 제사를 많이 지낸다. 백중날에 사찰에서는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조상 영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의식을 치른다. 조상의 혼을 위로하기 위해 음식·과일·술을 차려놓고 천신(薦新)을 하였으므로 '망혼일'이란 명칭으로도 불린다.

 

승려들은 이날 각 사찰에서 천도재(薦度齋, 돌아가신 분들이 생전에 지어놓은 악업이나 부정적인 행동들을 부처님의 법력을 빌어 떨쳐버리고 깨끗하고 맑은 마음을 회복해 좋은곳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의식)를 올리며 농촌에서는 차례를 지내고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한다.

 

불가에서의 백중은 목건련의 전설과 관련이 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중 신통력이 제일이었던 목련존자는 어머니가 죽어서 아귀도에 빠진 것을 알았다. 목련존자의 부탁과 석가의 신통력으로 어머니는 개의 몸으로 태어났다.

 

석가는 "매년 음력 7월 15일에 승가내 비구와 비구니들에게 오곡백과와 다양한 음식을 나눠주면 과거·현생의 7대 부모까지 큰 복을 받을 것"이라고 알려줬다. 이후 부유한 사람들은 사찰에 음식을 시주했고, 일반인은 돌아가신 부모를 기리며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

 

불교에서는 '백중날 꼭 제사를 지내야 하는 사례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든다. ▲제사를 지내다가 안 지내는 분들(공줄이 끊어진 집) ▲다른 종교로 전향하신 분들 ▲객사 등 안 좋게 돌아가신 조상이 계신 분들 ▲전쟁이나 다른 사유로 생사여부를 모르는 분들 ▲평상시 제사를 지낼 수 없는 분들 ▲결혼하지 못하고 돌아가셔서 자식이 없는 분들 ▲조상의 제삿날과 이름을 모르는 경우 ▲집안에 아픈 사람 때문에 제사를 지내지 못할 경우 ▲제삿날을 놓친 경우 등이다.

 

세째, 백중은 달이 가득 차는 날이란 의미로 동양의 할로윈이라 불린다. 달이 가득 차 하늘의 문이 열려 혼령이 출몰한다 해서 ‘귀신의 날’, ‘망혼일’로 불렸다.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의 기록에 따르면, 백중은 스님들이 우란분(盂蘭盆, 범어로 거꾸로 매달려 고통을 당하고 있는 중생)을 위해 우란분회(盂蘭盆會, 불교에서 지옥과 아귀보를 받은 중생을 구제하는 제사)를 여는 큰 명절이다.

 

불교가 융성했던 신라, 고려 시대에는 일반인까지 참석해 백중을 대신해 우란분회를 열었지만, 조선 시대 이후로는 사찰에서만 행해져서 오늘날 대한민국에서는 그 풍습이 많이 소멸됐다. 일부 지방에서와 사찰에서는 백중제를 지낸다.

 

반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베트남에서는 아직도 비교적 백중날을 성대하게 지내는 관습이 있다. 중국에서는 악귀를 쫓는 제사를 크게 지내는데, 추석 한 달 전의 행사로 유명하며, 이는 서양에까지 소개되어 영어권에서도 'Ghost Festival' 등의 이름으로 차이나타운 등지에서 행해져 상당히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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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픽] "전쟁 난 줄 알았다" 전국 소방차 71대 집결…강릉 가뭄 사태에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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