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1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빅테크

[지구칼럼] "물 없이도 수소 만든다"…중국, 공기 중 수분으로 시간당 300mL 수소 생산기술 개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중국 연구진이 외부 물이나 별도의 전기 공급 없이 공기 중의 수분만을 이용해 녹색 수소를 직접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대기 중 수분 채집 기술과 태양광 기반 전기분해를 결합해 시간당 약 300밀리리터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 물 부족 지역에서도 청정에너지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ChinaDaily, The Royal Society of Chemistry, democraticunderground, BioEnergy Times, HYDROGEN ECONOMY REPORT, Solar Magazine, sciencedirect에 따르면, 이 기술의 핵심은 질소와 산소가 공동 도핑된 친수성 규칙적인 다공성 탄소 소재로, 상호 연결된 계층적 다공성 구조 덕분에 공기 중 수분을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태양광 증발을 통해 수분을 방출, 이를 전기분해에 활용할 수 있다.

 

상대 습도 20%의 극건조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해, 기존 수소 생산 방식에서 의존하는 대형 수자원 없이도 작동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중국은 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함께 세계 최대 수소 생산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S&P 글로벌 커머디티 인사이츠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전기분해 수소를 3340만톤까지 생산할 전망이며, 이는 기존 1120만톤 추정치의 세 배에 가까운 수치다. 현재 중국은 330억 달러 규모의 수소 관련 투자를 진행 중이며, 전 세계 재생 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중국 내몽골과 같은 지방 정부는 국가 목표를 뛰어넘는 야심찬 수소 생산 계획을 수립해 2025년까지 연간 48만톤의 재생 수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국가 목표 범위인 10만~20만톤의 2.5~5배에 달한다. 서부의 건조 지역에서 풍부한 태양광을 활용해 기존 수자원 의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중국은 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생산 효율성 측면에서도 여러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고 있다. 텐진 대학 연구팀은 반투명 광전극 개발을 통해 태양광-수소 전환 효율 5.1%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중국과학원은 10.36%의 장시간 지속 가능한 효율을 달성하는 반도체 기반 광전극도 개발했다. 이러한 기술 진보는 대규모 친환경 ‘인공잎’ 시스템과 건물 외장 및 사막 기반 수소 발전소 설치에 적용 가능하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수소 융합 프로젝트는 신장 지역에 3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2만톤의 연간 수소 전기분해 공장과 300MW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는 대형 시설이 가동 중이다. 이처럼 중국은 태양광과 수소 에너지의 상호 보완적 관계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즉 중국의 이 태양광 기반 공기중 수소 생산 기술은 물 부족 지역에서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세계 수소 에너지 산업에 새로운 혁신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공격적인 수소 생산 및 투자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글로벌 수소 시장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트럼프 행정부, 틱톡 매각 수십억 달러 수수료 챙긴다…전례 없는 ‘정부 통행세’ 논란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을 둘러싼 협상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수수료를 요구, 막대한 수익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25년 9월 19일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틱톡 매각 협상에 개입하는 대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 수수료’를 투자자들로부터 받을 예정이며, 이는 기업 간 일반적인 인수합병 거래에서 볼 수 없는 전례 없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8일 영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엄청난 수수료를 추가로 받는다”고 직접 언급했고, 1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도 “우리가 뭔가를 얻을 것”이라며 수수료 수익 확보를 공식화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수수료는 거래 규모뿐 아니라 정부가 협상과정에서 투입한 노력과 비용을 고려했을 때 당연한 보상이라는 입장이다. 통상적으로 인수합병에 관여하는 투자은행들은 거래 금액의 1% 미만을 자문 수수료로 받으며, 거래 규모가 클수록 수수료율은 더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틱톡 미국 사업 부문의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

[지구칼럼] "소에게 얼룩말 무늬만 칠해도 흡혈파리 공격 차단" 이그 노벨상…환경친화 방식으로 경제이익까지 '혁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본 연구진이 소에게 얼룩말 무늬 줄무늬를 칠함으로써 흡혈 파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를 통해 2025년 이그 노벨 생물학상을 수상했다. The Scientist Magazine, CBS News, bbc, PLoS ONE, NHK에 따르면, 연구팀은 9월 18일(현지시간) 보스턴 대학교에서 2025년 이그 노벨 생물학상을 수상하며 유머와 실용적인 농업 혁신을 결합한 독특한 과학적 성취를 기록했다. 이들은 기존의 농약이나 화학적 방제법 없이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가축 건강과 농가의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실현하는 혁신적 대안을 제시했다. 아이치 농업 연구소의 고지마 토모키 박사팀은 흑소에 흰색 줄무늬를 칠한 결과, 흡혈 파리 개체수가 원래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소의 머리 흔들기, 꼬리 젓기 등 방어 행동도 25~50% 감소했다고 밝혔다. 실제 실험에서는 소에 검은색 줄무늬만 칠하거나 아무것도 칠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얼룩말 무늬를 칠한 소에 파리의 착지 및 물림 빈도가 현저히 낮았다. 이러한 성과는 실험실을 넘어 일본 현지 축산 농가에서도 실제 적용 중이다. 농민들은 한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는 내구성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