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쎄트렉아이,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우주·방산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이는 산학연 협업의 모범 모델이자 기술 사업화의 실질적 가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그룹의 우주 총괄 조직인 스페이스 허브는 KAIST와 공동으로 100억원을 투입하는 우주연구센터를 설립한 바 있으며, 저궤도 위성 간 통신(ISL) 기술 개발 등 실질적인 상용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대전지역의 88개 우주 기업도 멤버십 형태로 참여하며, 기술이전, 사업화, 글로벌 연계 등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 성장 기회를 확보할 전망이다.
지역 경제 및 국가 전략적 의의
대전시는 이 연구센터를 '대전형 우주산업 혁신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대전시는 2026년부터 매년 4억원씩 총 36억원을 지원해 지역 우주기업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연구 성과의 산업화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손철웅 대전시 미래전략산업실장은 "지역기업이 성장하고 대전이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흥 KAIST 우주연구원장은 "산·학·연·관 협력을 통해 우주 서비스·제조 핵심기술을 선도하고, 민간 중심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우주 서비스 및 제조 분야는 미래 우주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영역"이라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우주 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