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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지구칼럼] “플라스틱 오염, 인류 건강에 전방위적 위협”…2085조원 경제손실 '경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국제 과학자들이 플라스틱 오염이 전 세계 인류 건강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경고하는 획기적 보고서를 내놓았다.

 

8월 4일(현지시간) 발표된 의학 저널 ‘The Lancet’ 보고서와 CBS News, Yale Environment 360, Imperial College London 등의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모든 생애 단계에서 각종 질병을 유발해 연간 최소 1조5000억 달러(2085조1500억원)에 달하는 건강 관련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전 생애 건강 영향…미세플라스틱은 이미 인체 장기 속 깊숙이


보스턴대 필립 랜드리건 박사(주저자)를 포함한 국제 연구진은 플라스틱에 포함된 1만6000여 가지 화학물질 중 66% 이상이 아직 안전성 검사를 받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영유아기 저체중 출생, 인지 능력 저하, IQ 감소, 비만 등 아동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성인에서는 당뇨,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위험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인간의 혈액, 뇌, 폐 등 주요 장기에서 발견됐지만 장기적 인체 영향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일 환경연구소의 종합 평가도 “플라스틱 화학물질과 인체건강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폭증하는 플라스틱 생산, 재활용은 ‘미미’…기후·환경 위기와도 연계


1950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약 200만톤에 불과했으나, 2022년 4억7500만톤으로 급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플라스틱 생산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2030년까지 전체 탄소배출량의 5~1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폐기물의 10% 미만만이 재활용 되고 있으며, 약 57%는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야외에서 무단 소각되고 있다. 이로 인해 심각한 대기오염과 건강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보고서는 “화학적 복잡성으로 인해 플라스틱 재활용 한계가 명확하고, 기존의 재활용 중심 대응책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근본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제조 단계부터 생산량 제한과 독성 화학물질 관리 강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The 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Plastics 출범…지속 관측·국제적 행동 촉구

 

보고서 발표와 동시에 ‘The Lancet Countdown on Health and Plastics’라는 독립 모니터링 플랫폼이 출범했다. 이 시스템은 플라스틱 생산·배출, 인체 노출, 건강 영향, 정책 개입 등 네 가지 핵심 지표를 추적하며 매년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첫 공식 보고서는 2026년 중반에 발표된다.

 

이번 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UNEA(유엔환경총회) 특별 회의에서는 전 세계 180여개국 외교관이 참가해 최초의 국제 플라스틱 오염 규제 조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플라스틱 생산 제한과 오염물질 엄격 규제라는 야심찬 목표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며 “이것이 인류 건강과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국내외 언론과 과학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경제·환경·보건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재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산업계의 이해관계와 친환경 정책 조율도 필수적이어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치열한 논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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