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2025년 8월 21일 영국 서리주 라이트워터에 거주하는 에델 케터햄 할머니가 116번째 생일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사람으로 기록됐다.
케터햄 할머니는 2025년 4월 116세의 브라질 수녀 이나 칸나바로 루카스가 별세한 뒤 유네스코 인정 기네스 세계기록의 세계 최고령자로 등재됐다. 1909년 8월 21일 태어난 그는 현재까지 영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산 인물이기도 하다.
BBC, ABC News, CBS News, 타임스 오브 인디아, 유레카얼러트, 기네스 세계기록 등에 따르면, 케터햄 할머니의 삶은 다채로웠다. 10대 시절 인도로 떠나 보모로 일했으며, 군 복무 중이던 남편 노먼을 만나 결혼해 두 딸을 뒀다. 이후 남편의 해외 파견 근무 시절인 홍콩에서 보육원을 세워 지역 아동을 돌보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했다. 슬하 자녀들은 먼저 세상을 떠났으나 할머니는 3명의 손녀와 5명의 증손주들과 함께 생일을 맞았다.
장수 비결에 대해 케터햄 할머니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회에 ‘예’라고 말하라. 무엇이 일어날지 모르니까. 긍정적인 태도로 모든 것을 적당히 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누구와도 싸우지 않는 게 장수 비결”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현대 장수 연구 또한 케터햄 할머니의 조언과 맥을 같이한다. 장수자의 특징으로 꼽히는 긍정성과 스트레스 관리, 사회적 유대 강화가 건강수명을 늘리는 데 필수 요소라는 것이다. 유전자적 요인도 중요한데, APOE ε2, FOXO3A 유전자 등이 심혈관 질환과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가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현존 최고령자 중 상당수가 생활습관에서 무리하지 않고 조화롭게 생활하며, 가족과 지인과의 긍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케터햄 할머니의 사례 역시 뛰어난 유전적 소질과 함께 긍정적 심리 상태가 장수에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
세계 최장수 기록은 프랑스의 잔 칼망이 보유 중이며 122세 164일을 살았다. 케터햄 할머니는 현재 그 홀로그램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그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장수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단순한 음식 조절이나 운동 이상의 요인이 장수의 본질임이 다시금 확인되며, 특히 긍정과 ‘예스’의 태도를 생활화하는 마음가짐의 힘이 세계 최고령자의 비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