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앞으로 10년 내 사라질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발언의 주인공은 스텔란티스의 전 최고경영자(CEO) 카를로스 타바레스. 그는 최근 프랑스 일간지 르에코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혁신적이지만 BYD의 효율성에 밀려 10년 후에도 존재할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르에코스, Fortune, Statista, Teslarati, Car News China에 따르면, 타바레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미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탐사(스페이스X),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돌리고 있다"며 “머스크가 결국 자동차 산업을 떠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면서도 최근 여러 신사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테슬라의 시장 변동성은 주요 지표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테슬라의 2025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281억 달러(약 40조270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급감했고 주당순이익(EPS)은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테슬라의 EV 인도량은 33% 급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점유율은 2020년 16%에서 최근 5%대로 급락했다. 8월 기준 중국 내 시장점유율은 4.4%까지 하락했다.
이 빈틈을 중국 BYD 등 현지 기업들이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BYD는 2025년 3분기까지 순수 전기차 판매량에서 약 1,606,000대(BEV 기준)를 기록해 테슬라의 1,218,000대를 38만8000대 넘게 앞서며 글로벌 EV 시장 리더로 올라섰다.
BYD의 2025년 전체 BEV 시장점유율은 15.7%로 전망되고, 테슬라는 급속히 뒤처지는 모양새다. 심지어 BYD는 저가격 전략 및 고품질 성능을 앞세워 유럽 등지에서도 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타바레스는 “테슬라 주가 하락의 타격은 상당할 것”이라며 현재 테슬라의 ‘천문학적’ 기업가치가 조정받을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미국·유럽의 EV 보조금 축소, 중국 현지 업체의 기술혁신, 가격경쟁 심화 등이 모두 테슬라의 입지 약화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패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한편, 머스크는 타바레스의 발언에 대해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그는 전혀 단서가 없는 것 같다”며 반박했다. 테슬라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미래가 불확실하지만, 브랜드 혁신력·기술개발·글로벌 네트워크와 데이터 기반의 자율주행 전략 등은 여전히 축적된 자산”이라며 “중국·유럽·미국 등 각 지역에서 살아남기 위한 시장 전략 변경, 가격·기술경쟁력 강화가 향후 생존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