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테슬라가 2025년 8월 8일(현지시간) 공식 출시한 사이버트럭 지상 장갑 패키지(Terrestrial Armor Package)가 출시 직후 매진되면서 초기 구매자들의 강력한 관심과 수요를 입증했다.
이 패키지는 초기에는 파운데이션 시리즈(Foundation Series) 사이버트럭 소유자만 구매 가능하며, 2025년 9월부터 비파운데이션 시리즈 소유자들도 구입할 수 있다.
3500달러(한화 487만원)에 판매되는 이 장갑 패키지는 무게 185파운드(약 84kg)의 3가지 주요 부품으로 구성된다.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충격 흡수형 하부 배터리 실드와 좌우 코팅 스틸 재질의 구조용 록 슬라이더가 포함되어, 오프로드 주행 시 바위나 잔해로부터 차량을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테슬라 측은 설치를 위한 후면 에어로 플랩 제거가 패키지 장착으로 인한 중량 증가보다 차량 주행거리 감소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들과 초기 고객들의 실제 주행 테스트는 매우 긍정적이다. 캘리포니아 존슨 밸리에서 실시된 혹독한 실험과 태평양 북서부 지형에서의 2개월간 고객 평가에서 내구성과 성능 향상이 확인됐다. 가격에 서비스센터 배송 및 전문 설치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 공장 보증이 유지되는 OEM 품질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도 경쟁력이 높다.
시장 측면에서, 이번 출시로 테슬라는 오프로드 전기차 액세서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확보했다. 전 세계 오프하이웨이 전기차 시장은 2025년 약 31억 달러 규모로 올해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14.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 오프로드 차량 시장 역시 2024년 1억905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7% 성장세를 보이며 확대 중이다. 배터리 기술의 비약적 발전과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다.
사이버트럭 자체의 판매는 2025년 2분기 4300여 대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만, 테슬라가 이 장갑 패키지를 통해 오프로드 내구성 강화와 차별화 전략을 추구하며 고객 신뢰 회복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음이 확인된다.

또한, 경쟁사인 포드 F-150 라이트닝과 GM의 허머 EV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전기 픽업트럭 시장에서 차별화된 액세서리 제공은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평가된다.
이번 패키지는 기존에 취소됐던 사이버트럭 주행거리 확장 장치(Range Extender) 계획을 대신하는 제품으로, 테슬라가 전기차용 오프로드 액세서리 시장을 내부적으로 활성화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을 반영한다. 전기 픽업트럭의 기능적 다양화 및 내구성 강화는 향후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지상 장갑 패키지는 고성능 전기 픽업트럭 사용자층의 오프로드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전통적인 내연기관 오프로드 차량들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보호 기능을 공장 보증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즉각 매진된 점은 고객들이 공장 설치형 내구성 강화 액세서리에 대한 높은 기대와 수요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