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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중국, 북극 빙하 아래 첫 유인 심해 잠수 성공…‘북극 실크로드’ 전략 가속화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중국이 지난 8월 북극 해빙 아래에서 첫 유인 심해 잠수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극지 해양 탐사 역량에서 획기적 도약을 이루었다.

 

중국 국영 매체 CCTV, CGTN,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잠수는 중국의 최대 규모인 15번째 북극해 과학 탐사 ‘오션 보이지 92’(Ocean Voyage 92) 임무의 일환으로 약 10회 이상의 심해 잠수를 실시했으며, 세계 최초로 유인 잠수정 자오롱(蛟龙)과 원격조종무인잠수정(ROV)이 동시 작전을 펼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탑승식 심해 잠수정 자오롱은 연구선 선하이-1에 탑재되어 북극 추코치 해역과 캐나다 분지, 북극 중앙해 등을 탐사하며 생물 및 퇴적물 샘플을 수집했다. 특히 8월 14~15일에는 ROV와 연동해 수중 통신 및 위치 확인 시스템을 시험하며 잠수정의 단독 운항 전통을 넘어 협업 잠수 기술을 완성했다. 심해공학기술센터 이더웨이 부센터장은 “각 잠수정의 역량을 합친 시너지 효과로 더 많은 과학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번 원정대는 중국 최초 자국 기술로 만든 극지 쇄빙선 쉬에롱 2호를 포함해 쉬에롱 2, 지디, 선하이-1, 탄쑤오-3 등 4척의 선박으로 구성되었으며, 7월 중순 출항해 약 두 달간 북극 해역을 종합 탐사했다. 연구진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북극 해양 생물 다양성과 해빙 상태, 해수 화학성분 등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양 환경 예측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다.

 

중국은 북극 해빙 감소 현상이 지난 20년간 일시적으로 둔화된 것을 확인했으나 기후모델이 예측하는 해빙 가속화 시점과 맞물려 북극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를 근거로 북극권 내 ‘근북극 국가’ 위치를 강조하며 ‘북극 실크로드’ 개발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북극 항로를 통한 첫 컨테이너 선박 운항을 개시해 운송 시간을 절반가량 단축하는 성과도 내놓았다. 이에 미국 해안경비대는 북극 내 중국 조사선 증대 움직임에 대응하며 항공기 및 쇄빙선을 투입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심해 탐사는 중국이 심해 7000미터까지 잠항 가능한 자오롱 잠수정을 북극 해역에 도입해 다섯 번째로 3500미터 이상 심해 잠수에 성공한 국가가 됐다는 점에서 기술적 위상을 드높였다. 이 같은 성과는 북극의 해양 환경 조사와 기후변화 대응 연구뿐 아니라 국제 해양경제권 및 지정학적 영향력 확보에 중대한 진전을 의미한다.

 

즉 중국의 이번 북극 유인 잠수 및 심해 탐사 성공은 해빙 감소와 기후변화로 변하는 북극에서의 과학·기술적 역량 강화뿐 아니라 경제·군사적 측면에서 북극 진출 전략을 가속화함을 보여주며, 미국과 러시아 등 기존 강대국들의 북극 주도권 경쟁에 새로운 변수를 추가하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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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연구소] 도쿄 제친 서울, ‘세계 1위’의 비밀은 골목에 있었다…콘데나스트 트래블러, 서울>도쿄>프놈펜>상하이>시드니 順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서울이 도쿄를 제치고 여행 전문지 독자들이 뽑은 ‘세계 최고의 대도시’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위로 네 계단 뛰었다. 같은 시기 서울은 ‘세계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 3위에, 종로3가는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도시의 경쟁력과 주민의 환대, 골목의 매력이 서로 다른 평가에서 나란히 주목받았다. 다만 이들 순위는 조사 대상과 선정 방식이 다르다. 숫자를 합쳐 하나의 종합 성적표처럼 읽어서는 안 된다. 79만8867표가 만든 순위…서울에 몰린 표는 아니다 미국 여행 전문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는 10월 6일 현지시간 ‘2026 리더스 초이스 어워즈’를 발표했다. 서울시는 8일 서울이 ‘최고의 대도시’ 부문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서울에 이어 도쿄가 2위, 프놈펜이 3위, 상하이가 4위, 시드니가 5위를 기록했다. 파리는 7위, 싱가포르는 9위에 올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울과 도쿄의 자리바꿈이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2024년과 2025년 연속 1위였던 도쿄는 2위로 내려갔다. 도쿄는 이 평가에서 일곱 차례 정상에 올랐던 도시다. 서울의 첫

[공간사회학] AI 기업이 강남에 카페를 연 이유…퍼플렉시티 ‘큐리어스’, 질문을 도시의 일상으로 옮기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AI 기업이 카페를 열었다.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을 선보이려는 것도, 무인 주문 기술을 자랑하려는 것도 아니다. 퍼플렉시티가 서울 강남에 마련한 ‘카페 큐리어스’의 핵심 상품은 커피보다 질문에 가깝다.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공간에 들어와 쉬고 이야기하는 동안, AI를 한 번 써보도록 만드는 장소다. 퍼플렉시티는 2025년 9월 3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큐리어스를 열었다. 파트너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사옥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사용하는 2개 층 매장이다. 퍼플렉시티가 세계에서 처음 마련한 상설 카페다. 회사는 ‘AI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 최초 카페’라고 소개했다. 이 공간을 이해하는 열쇠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익숙함이다. 이용자가 AI를 찾아가는 대신, AI가 이용자의 커피 시간으로 들어왔다. 기술을 앞세우지 않는 기술 기업의 매장 큐리어스는 첫눈에 AI 전시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외관은 유리문과 어두운 석재 벽, 작은 입간판으로 구성됐다. 퍼플렉시티 로고나 AI를 강조하는 문구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1층에서는 커피를 주문하고 브랜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사람들이 대화하거나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도 여느 카페와

[공간사회학] 50년 달린 잠수교, 보행전용교 변신…‘795m 한강 거실’의 실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잠수교에서 자동차가 사라진다. 1976년 개통 이후 50년 만이다. 한강 남북을 연결하던 차량 통행로는 강 위를 걷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자동차를 걷어내는 데만 있지 않다. 얼마나 빨리 건너느냐로 평가받던 다리를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느냐로 평가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있다. 서울시는 10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2027년 8월까지 보행데크 확장과 포장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로 두 개를 비운 뒤 18년, 다리 전체를 사람에게 잠수교의 보행화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아니다. 서울시는 2008년 기존 왕복 4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이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통해 일정 시간 차량을 막고 다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부분적인 보행공간 확보와 일시적인 차량 통제를 상시적인 공간 전환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사업 대상은 길이 795m, 너비 18m의 다리다. 잠수교는 한강 수면보다 약 2.7m 높게 지어졌다. 수면과 가까운 위치는 차량 통행시설로서는 침수에 취약한 조건이지만, 보행공간으로서는 강물

[공간사회학] 왜 고양이는 병원을 찾아왔을까…소아병동에 남을 그림, 기다림 곁에 놓일 위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병원에서는 누구나 무언가를 기다린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서 사람은 자주 말이 없어진다. 위로가 필요하지만, 어떤 말도 쉽게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올가을 창원의 한 병원에 찾아오는 고양이들은 말을 걸지 않는다. 푸른 눈으로 올려다보고, 꽃 그늘에서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벤치 위에서 쉬거나 숲속에서 서로 몸을 기댄다. 그림 앞에 선 사람에게 다가오라고 재촉하지도 않는다. 다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관람객을 바라본다. 김주성 작가의 초대 개인전 「나는 고양이를 본다(I SEE CATS)」가 10월 19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열린다. 병원 1층 로비 특별전시실에 회화 45점을 선보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소아과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작가의 뜻에서 출발했다. 작품 일부는 소아병동에 기증될 예정이다. 도록 첫머리에는 전시 제목과 짝을 이루는 문장이 적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고양이가 나를 바라본다.’ 이 문장은 전시를 읽는 하나의 열쇠다. 처음에는 사람이 고양이를 구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