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1990년 12월, 옛 소련의 소유스 우주선에서 “이거 본방송인가요?”라고 되물은 한 일본인 기자의 목소리는 우주 개발의 문법을 바꿨다. 군인과 과학자, 시험조종사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우주에 현직 언론인이 들어가 지상 시청자에게 일상을 생중계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nikkansports, japantimes, tokyoweekender, sponichi, infoseek에 따르면, 일본인 최초 우주비행사이자 세계 최초의 ‘언론인 우주비행사’로 평가받는 아키야마 도요히로 전 TBS 기자가 8월 26일 미에현 오다이초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4세다. 사망 원인은 일본 언론 보도에서 심부전 또는 하부 위장관 출혈로 알려졌다. 아키야마의 삶은 ‘우주특파원’이라는 이례적 직함에서 출발해 후쿠시마의 농부, 대학 교수, 미디어 비평가로 이어졌다. 그의 7일 21시간 54분 40초의 우주 체류는 정확히 8일도 되지 않았지만, 민간 자본과 방송 콘텐츠가 우주 비행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선명하게 보여준 사건이었다. 일본 첫 우주비행, 기자가 만들었다 1942년 도쿄에서 태어난 아키야마는 국제기독교대학(ICU)을 졸업한 뒤 1966년 T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한국계 미국인 최초의 우주비행사 조니 김(42)이 2026년 8월 27일(현지시간) NASA를 떠나 미 해군 현역 장교로 복귀했다. NASA발표와 Space.com 보도에 따르면, 해군 중령 계급인 Lieutenant Commander로서 해군 항공훈련 체계에서 잔여 군 복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2017년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지 9년 만이다. 조니 김의 NASA 이력은 단순한 ‘우주 체류 기록’으로 축소하기 어렵다. 그는 2025년 4월 러시아 소유스 MS-27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해 익스페디션 72·73의 비행 엔지니어로 활동했다. 약 8개월, 정확히 245일 동안 ISS에 머물며 지구를 3920회 공전했고, 총 비행거리는 약 1억400만 마일, 약 1억6700만㎞에 달했다. 이는 지구 둘레 약 4만㎞를 기준으로 하면 4000바퀴가 넘는 이동거리다. 그의 임무에는 기술개발, 지구과학, 생물학, 우주의학 및 인간 대상 연구가 포함됐다. NASA는 이 연구들이 향후 장기 유인우주탐사와 우주기술 고도화에 필요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니 김은 익스페디션 73 후반기에 미국 운영 구역 책임자 역할을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월 1일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에게 경영권을 넘긴다. 2011년 스티브 잡스의 뒤를 이어 15년간 애플을 이끈 쿡은 상임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이동하며, 터너스 신임 CEO는 거대한 아이폰 사업의 성장 둔화 우려와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팀 쿡은 8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피카츄가 애플 본사 애플파크를 둘러보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오늘 애플파크 일정은 포켓몬 팀을 존에게 소개하고, 게임 이야기를 나누고, 피카츄에게 연못에 들어가지 말라고 정중히 부탁하는 것이었다”며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이뤘다”고 적었다. 영상에는 피카츄가 애플파크의 무지개 아치 아래에서 춤을 추고, 캠퍼스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는 장면이 담겼다. 쿡과 터너스가 포켓몬 관계자들과 게임 사업을 논의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단순한 홍보 영상처럼 보이지만, 애플의 차기 리더를 외부 파트너와 소비자 문화의 상징적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노출한 장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애플은 통상 최고경영진의 대외 노출을 엄격히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서 노엄 셰이저와 존 점퍼가 잇달아 경쟁사로 떠난 것은 단순한 인사 이슈를 넘어, AI 패권전에서 핵심 연구 인력을 붙잡는 일이 기업가치와 직결됐음을 보여준 사건이다. 다만 “두 사람이 떠나자 하루 만에 시가총액 350조원이 사라졌다”는 인과관계는 과장에 가깝다. 주가 급락은 인재 유출뿐 아니라 AI 투자 확대, 실적 발표 이후 비용 부담, 경영진 변화와 기술개발 지연 우려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봐야 한다. 3조원 들여 데려온 ‘트랜스포머 설계자’ 노엄 셰이저는 2017년 구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의 공동 저자다. 이 논문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핵심 구조로 자리 잡은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를 제시했고, 이후 챗GPT·제미나이·클로드 등 생성형 AI 모델의 기술적 토대가 됐다. 셰이저는 2021년 구글을 떠나 대화형 AI 스타트업 캐릭터AI(Character.AI)를 공동 창업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하자 구글은 2024년 캐릭터AI와 약 27억달러 규모의 비독점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셰이저와 일부 연구 인력을 다시 영입했다. 당시 시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부부가 자녀 아치(7)와 릴리벳(5)을 데리고 이달 말 캘리포니아를 떠나 영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다. 이로써 2020년 초 왕실 업무에서 물러나며 시작된 6년간의 공백이 마무리된다. 이번 이사는 8월 19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와 피플 매거진을 통해 처음 보도됐으며, 자녀인 아치 왕자(7세)와 릴리벳 공주(5세)는 9월부터 영국 학교에 다니게 된다. 서섹스 공작 부부는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의 자택과 포르투갈의 별장을 유지하면서, 런던 외곽에 비왕실 개인 주택을 새로운 거처로 마련할 예정이다. 찰스 국왕은 8월 16일에 이 결정을 통보받았으며, 아들과 손자녀들을 사적인 자리에서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수1, 학교 등록이 보여주는 체류 기간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해리·메건 부부가 2020년 왕실 고위 구성원 역할에서 물러난 뒤 약 6년간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영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부부는 캘리포니아 몬테시토에서 영국으로 가족 단위 이동을 준비 중이며, 아치 왕자와 릴리벳 공주는 9월부터 영국 학교에 다니기 위해 등록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은 방문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우주항공청이 그룹 빅뱅을 1호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국민 메시지를 누리호 5호에 싣는 ‘드림캡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만 이번 프로젝트의 본질은 K-팝(K-POP)과 우주를 결합한 상징적 캠페인에만 있지 않다. 누리호 5차 발사는 국내 첫 양산형 초소형 군집위성 5기를 포함한 총 15기를 궤도에 보내는 대규모 임무이자, 한국 우주산업이 단발성 개발 체계에서 반복 발사·민간 주도 운용 체계로 이동하는 시험대다. ‘국민의 꿈’과 발사체의 결합 우주항공청은 8월 14일 빅뱅을 초대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빅뱅은 누리호 발사와 달 탐사 등 우주청 핵심 사업의 대국민 소통 활동에 참여하며, 첫 프로젝트로 누리호 5차 발사와 연계한 드림캡슐을 앞세운다. 국민은 8월 14일부터 31일까지 우주청 홈페이지 및 SNS의 드림캡슐 페이지에 꿈과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고, 참가자는 누리호 탑승을 상징하는 ‘보딩패스’를 받는다. 빅뱅의 데뷔 20주년 마이크로사이트에는 전 세계 팬덤 ‘V.I.P’의 메시지를 별도로 받는다. 이 메시지는 1974년 전파망원경을 통해 인류 정보를 우주로 보낸 ‘아레시보 메시지’에서 착안한 코드 이미지로 변환돼 누리호 5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이병철 삼성 창업주와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간의 숨겨진 사연이 SNS에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SNS 게시물은 6·25 전쟁 당시 김재명 전 동서식품 명예회장이 18세의 나이로 삼성 이병철 회장의 대구 사업장의 금고를 지켜냈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이에 보답해 그를 파격 발탁했으며 훗날 "삼성은 커피 사업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것이 핵심서사다. 이 이야기는 다수의 언론 보도와 콘텐츠를 통해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다. 다만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삼성은 삼성그룹 계열사 탕비실에 매년 수백억원어치 맥심을 채워 넣는다"는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이 불가능하며 상징적·구전적 해석으로 봐야 한다. 팩트체크…어디까지가 사실인가 핵심 인물관계와 사건 전개를 종합하면, 6·25 전쟁통 속에서 당시 대구 양조장의 사장 지배인 김재명이란 직원이 3억원이란 거금을 지킨 덕분에 이병철 회장은 사업을 재건해 제일제당을 설립할 수 있었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에게만 유일하게 직함 없이 이름으로 불렀고, 초졸 학력임에도 제일제당 사장으로 파격 발탁했다는 대목 역시 복수의 보도로 사실확인이 됐다. 이병철 회장은 김재명 사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메타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전 UFC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와 물 위의 바지선에서 스파링을 벌인 영상이 확산했다. 단순한 억만장자 CEO의 이색 취미를 넘어, 개인 스포츠 서사가 거대 플랫폼 기업의 대중 접점과 맞물린 사례로 읽힌다. geekwire.com, ufcstats.com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드발리쉬빌리는 8월 9일(현지시간) 미국 타호호에 띄운 패딩 바지선 위에서 맨발·상의 탈의 상태로 펀치, 킥,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해외 매체들이 전한 영상에는 드발리쉬빌리가 저커버그를 들어 물로 던지고, 저커버그도 킥으로 그를 물에 빠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 기사에서 ‘바다 위 보트’로 표현됐지만, 바다가 아닌 미국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의 타호호(Lake Tahoe) 위 바지선이다. 영상의 출발점부터 연출의 색채는 뚜렷했다. 드발리쉬빌리는 “마크 저커버그와의 2라운드, 머신 대 머신”이라고 말한 뒤 하이킥으로 스파링을 시작했고, 저커버그는 이 장면을 “메랍과 다시 바지선 위에서. 2라운드”라는 문구와 함께 공개했다. 현장에는 드론 촬영과 복수의 카메라 인력이 있었고, 저커버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이 카약을 타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로레알 그룹과 유네스코가 '제28회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L'Oréal-UNESCO For Women in Science International Awards)' 수상자 5인을 발표하고, 지난 6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28주년을 맞은 ‘로레알-유네스코 세계여성과학자상’은 여성과학계의 대표적인 권위 있는 상으로 매년 5개 대륙을 대표하는 우수한 여성 과학자 5명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으며, 역대 수상자 중 7명이 노벨상 수상자다. 대한민국 여성과학자 중에서는 1998년에는 유명희 박사가, 2008년에는 김빛내리 박사가 해당 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는 89개국에서 504건의 후보 추천이 접수된 가운데, 생명과학 및 환경과학 분야에서 선구적인 성과를 낸 5인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로써 세계여성과학자상 수상자는 총 142명으로 늘었다. 수상자들은 조직공학, 단일세포 유전체 연구, 농업생명공학, 영양과 정신건강 연구 등 다방면에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영양 정신의학(Nutritional Psychiatry) 분야를 개척한 펠리스 재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7월 30일은 크리스토퍼 놀란이 197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만 56세 생일을 맞는 날이다. 그의 생일을 맞아 지난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할리우드를 지배해온 이 거장의 영화적 업적은 물론, 정작 스크린 밖에서는 자신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사생활과 가족사가 숨어 있었다는 사실을 함께 짚어본다. 21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에게는, 정작 자신의 어떤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가족사가 30년 가까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정체성의 조작과 은폐된 진실을 필모그래피 전면에 내세워온 그의 뒤편에는, 실제로 가명으로 신분을 숨기고 살인 사건에 연루돼 국제 수사망에 올랐던 친형의 존재가 숨어 있었다.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업적…'작가주의'와 '흥행' 동시에 잡다 할리우드가 그를 '시간과 기억을 다루는 연출가'로 칭송하는 사이, 놀란 가문 내부에서는 실화보다 더 극적인 범죄와 도피, 미결의 서사가 조용히 흘러왔다. 그럼에도 그는 《메멘토》로 비선형 서사의 새 지평을 열고 《다크 나이트》 3부작, 《인셉션》, 《인터스텔라》, 《테넷》을 거쳐 《오펜하이머》로 아카데미 감독상·작품상을 석권하며, '작가주의'와 '흥행'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