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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내궁내정] "빌 게이츠의 코딩실력 드러났다" 6502 BASIC 오픈소스로 공개…수천만대 PC 표준 만든 원천코드의 모든 것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빅테크, IT기업의 대부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창립자 빌 게이츠의 코딩 실력이 40여년 만에 대중 앞에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76년 게이츠가 핵심적으로 작성한 대표적 프로그래밍 언어 인터프리터 ‘BASIC M6502 8K VER 1.1’의 원본 소스코드를 2025년 9월 5일 깃허브(GitHub)에 공개하며 그 역사적 의미를 밝혔다.

 

40년 전 7000줄에 달하는 어셈블리어, ‘디지털 유산’이 되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픈소스 공식블로그, Tom’s Hardware, Ars Technica, I Programmer 등에 따르면, 공개된 소스코드는 무려 6955줄에 달하는 어셈블리 언어로 구성돼 있으며, 1976년 당시 빌 게이츠와 초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리크 웨일랜드(Ric Weiland)가 공동개발했다.

 

해당 소스는 MOS 6502 프로세서 기반 개인용 컴퓨터(PC)들을 겨냥해 만들어졌는데, 40비트 부동소수점 지원, 동적 문자열 처리, 사용자 정의 함수 지원 등 당대 획기적인 기능을 구현해냈다. 8K(8킬로바이트) 미만의 극한 제약 환경에서 하드웨어 성능 한계를 극복하며, 혁신적 소프트웨어 최적화의 표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만5000달러에 영구 라이선스”…수백만대 PC에 내장, 산업 표준으로

 

이 BASIC 인터프리터는 1977년 코모도어(Commodore)에 2만5000달러에 영구 라이선스로 제공됐다. 이어 애플 II, 컴모도어 PET, VIC-20, C64 등 각종 PC에 내장됐다. PC 대중화 초창기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대가 판매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한 건의 라이선스 계약으로 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입문 개발자들이 해당 BASIC 코드를 통해 최초로 프로그래밍 세계에 발을 디뎠다고 IT사(史)는 평가한다.

 

혁신의 의미: 하드웨어 한계 극복, 프로그래밍 대중화 견인


6502 BASIC은 당시 고도의 코딩 기법인 메모리 절약형 설계와, 인터프리터 내부 최적화를 통해 하드웨어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단일 플랫 요금제 라이선스 전략도 소프트웨어 대중화와 마이크로소프트 사업 모델의 효시로 기록된다.

 

당시 공개된 소스코드에는 1978년 컴모도어와 빌 게이츠가 공동 작업해 도입한 가비지 컬렉터 패치 등 고유 기록이 남아 있다. 이로 인해 애플 II, 아타리, 닌텐도 NES 등 다양한 플랫폼에 확산, 사실상 개인용 컴퓨터 시대의 표준 언어로 자리매김했다.

 

 

오픈소스 공개, 교육과 역사적 가치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단순한 소스 공개를 넘어 컴퓨팅 역사와 교육적 가치를 보전하겠다는 의도”라며, 이 코드는 개발자, 교육자, 역사가 모두에게 의미 있는 디지털유산임을 강조했다.

 

이번 공개는 기존 MS-DOS, GW-BASIC 소스 공개의 연장선이면서, 초창기 소프트웨어 공학의 창의성과 한계 극복, 오픈소스 정신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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