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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CEO혜윰] "아마존 성공신화의 숨은 조력자" 베이조스의 어머니, '25만 달러 기적' 남기고 78세로 별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의 대표적 기술기업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어머니이자 아마존 성공신화의 숨은 조력자였던 재키 베이조스가 2025년 8월14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자택에서 가족 곁에서 7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2020년 루이소체 치매(Lewy body dementia) 진단을 받아 오랜 시간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이 병은 파킨슨병처럼 신체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이다.

 

뉴욕타임스, Bezos Family Foundation, People, Hindustan Times, Geekwire, AInvest 등의 자료와 보도에 따르면, 재키 베이조스는 단순한 가족 이상의 존재였다. 1995년, 당시 무명 창업가였던 아들 제프의 온라인 서점 ‘아마존’ 사업 아이디어에 무려 24만5573달러(약 3억4000만원)를 투자하며 아마존 신화의 초석을 놓았다.

 

당시 이는 가족 자산 대부분을 쏟아부은 도박과도 같은 결정이었다. 당시는 “70% 확률로 돈을 잃을 것”이라는 아들의 경고와 함께한 투자였다. 하지만 아마존은 2025년 현재 기업가치 약 2조5000억달러(약 3500조원)로 성장했고, 베이조스 가족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최대 300억달러에 달한다는 추산도 있다. 초기 투자액 기준 1200만%가 넘는 상상초월의 수익률이다.

 

 

베이조스 가계의 투자는 단순한 이익 실현을 넘어 ‘신뢰’와 ‘사랑’의 이야기를 남겼다.

 

1946년 워싱턴DC에서 태어난 재키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17세에 제프를 출산한 뒤, 은행에서 근무하며 야간 학교를 다니며 자기 발전을 도모했다. 야간학교에서 쿠바 이민자 미겔 베이조스(Miguel ‘Mike’ Bezos)를 만나 결혼했고, 이후 57년 간 가정을 이끌었다.

 

45세가 되던 해에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 뉴저지주 세인트 엘리자베스대에서 심리학 학사 학위를 받았다. 가족의 든든한 뒷받침과 함께, 이후 재키 베이조스는 ‘아마존의 어머니’로 불리게 됐다.

 

베이조스 가문의 사회 환원과 교육 철학 또한 주목된다. 재키 베이조스는 2000년 남편 미겔과 함께 ‘베이조스 가족 재단(Bezos Family Foundation)’을 설립해 교육·아동 발달 지원에 20여년간 앞장섰다. 재단은 2022년 기준 1억800만달러의 기부금을 집행하고, 1억3000만달러의 순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2년에는 프레드 허치 암센터(Fred Hutchinson Cancer Center)에 7억1050만달러라는 미국 의료 역사상 최대급 기부를 단행해 면역치료와 감염병 연구의 새 전기를 열었다.

 

제프 베이조스는 우주개발 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 회수 드론선을 ‘재클린(Jacquelyn)’으로 명명하는 등 남다른 모성애를 기려왔다. 지난 우주비행 기자회견에도 어머니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 깊은 가족애를 드러냈다. “어머니는 늘 필요한 사람에게 더 많은 사랑을 주었고, 그 사랑의 범위가 평생 점점 커졌다”는 아들의 추모글은 그녀의 삶을 요약한다.

 

재키 베이조스는 세 자녀와 11명의 손주, 한 명의 증손자에 이르는 대가족과 남편 미겔을 남기고 별세했다. 그녀가 남긴 유산은 단지 아마존 신화가 아니라, 용기와 사랑, 신뢰의 가치를 시대와 세대에 전하는 근본적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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