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발렌타인데이에 맞춰, 우주가 낭만적인 광경을 선사했다. 죽어가는 별 미라 A가 광대한 하트 모양의 가스와 먼지 구름을 우주로 방출하는 모습이 발견되어 그 규모와 예상치 못한 시적인 타이밍으로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웨덴 찰머스 공과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이 발견은 지구에서 약 300광년 떨어진 적색거성이 지구 질량의 약 7배에 달하는 물질을 빛나는 하트 모양의 팽창하는 구조로 방출했음을 보여준다. 이 양은 과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약 100배 많다. 세타스자리의 이 노(老)별이 보여준 ‘러브레터’는 로맨틱한 연출을 넘어, 항성 진화 말기 질량 손실 메커니즘에 대한 기존 이론을 정면으로 흔드는 현상으로 평가된다. 찰머스공대와 ESO, Newsweek, Space.com, phys.org 등이 인용한 논문 정보에 따르면, 이번 결과는 ‘A surprisingly large asymmetric ejection from Mira A’라는 제목으로 유럽 천문학 저널인 Astronomy & Astrophysics에 게재가 승인됐으며, 현재는 공개 프리프린트 서버 arXiv에서 전문을 열람할 수 있다. 300광년 거리에서 포착된 ‘하트 구름’의 숫자들 스웨덴 찰머스공대와 유럽남방천문대(ESO) 등을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팀은 미라 A 주변에서 두 개의 거대한 물질 구름을 포착했으며, 총 방출량을 지구 질량 약 7배로 추정했다. 이는 이 온도·질량대의 적색거성이 통상적으로 잃을 것으로 예측된 양보다 약 100배 많은 규모로, 기존 모형이 가정해 온 ‘완만한 바람형 질량 손실’과는 거리가 먼 폭발적 분출에 가깝다. 연구진은 가스 분포와 운동을 역산해 이 대규모 분출이 2010~2012년 사이에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번에 재구성된 구조는 단순한 구형껍질이 아니라, 내부는 가스로 채워지고 가장자리에는 먼지가 농도 높게 응집된 ‘속이 찬 하트 모양’이라는 점에서 기존 관측과도 차별된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초거대망원경(VLT)과 전파간섭계 ALMA가 2015~2023년 수년에 걸쳐 수집한 가시광·전파 데이터를 합성한 결과, 구름의 윤곽과 속도 구조까지 3차원에 가깝게 드러났다. ‘등대처럼 깜빡이는 별’…미라 A가 던진 또 다른 수수께끼 연구를 이끈 테오 쿠리(Theo Khouri) 찰머스공대 연구원은 “미라 A가 주변 먼지를 비추는 밝기가 시간에 따라 고르지 않게 변하는데, 이는 별이 마치 등대처럼 한쪽을 더 강하게 비추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미라 A는 1596년까지 관측 기록이 거슬러 올라가는 대표적인 맥동변광성으로, 표면이 주기적으로 팽창·수축하며 밝기가 크게 출렁이는 ‘미라형 변광성’의 원형이다. 하지만 이번 관측에서 확인된 것은 단순한 맥동에 따른 전천적 밝기 변화가 아니라, 하트 모양 구름의 특정 방향을 더 강하게 조명하는 ‘비등방(非等方) 조명 패턴’이라는 점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비대칭 조명이 구름의 일부 영역을 더 뜨겁게 달구고, 먼지 입자의 성장과 분포에도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하트 윤곽을 더 또렷하게 부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비등방성이 항성 내부의 비대칭 맥동, 자기장 구조, 혹은 동반성과의 중력·가스 상호작용 중 어느 요인에 더 크게 기인하는지에 대해서는 “근거가 아직 부족하다”는 신중한 평가가 제시된다. 쌍성계 ‘미라 A–미라 B’, 심장 모양 구름을 둘러싼 역학 이번에 방출된 하트 모양 구름은 팽창하면서 이미 일부 물질이 미라 B 쪽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쿠리는 “팽창하는 구름이 충분히 커지면 동반성인 백색왜성 미라 B의 환경도 바꿔 놓을 수 있으며, 이미 미라 A가 뿜어낸 물질 일부를 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축적률이 추가로 증가할 경우, 백색왜성 표면의 핵융합 점화 조건과 X선·자외선 방출 양상이 변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미약한 신성(nova) 폭발 빈도에도 영향을 줄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도 논문에서 제기됐다. 죽어가는 별의 ‘하트’, 행성과 생명의 재료를 뿌리다 미라 A처럼 생애 말기에 접어든 적색거성은 탄소·질소·산소, 규산염 및 탄소질 먼지 등 향후 항성·행성·소행성의 씨앗이 되는 원소와 고체 입자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는 ‘원소·먼지 공장’으로 여겨져 왔다. 이번에 확인된 것처럼 예측치의 100배에 달하는 갑작스러운 분출이 발생한다면, 은하 내 물질 재순환 과정에서 이런 단속(斷續) 폭발형 이벤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재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구진은 향후 VLT·ALMA를 포함한 다파장 관측을 이어가며 하트 모양 구름의 팽창 속도, 밀도 분포, 미라 B와의 상호작용 변화를 장기 추적해, “노년별의 마지막 심장박동이 은하 화학 진화와 행성 형성에 어떤 식으로 흔적을 남기는지”를 규명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년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 작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악시오스(Axios)는 2월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해당 작전에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앤트로픽의 AI '클로드(Claude)'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작전 준비부터 실행까지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지원하며 미군 사망자 '제로(0명)'를 달성한 사실이 최근 공개된 것이다. 작전 개요와 인명 피해 현황 지난 1월 3일 새벽 카라카스에서 실행된 이 작전은 델타포스 주도로 150여 대 항공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해 2시간 30분 만에 마두로 부부를 생포했다. 미 국방부는 미군 7명이 부상당했으나 사망자는 없었고, 5명은 이미 복귀, 2명만 회복 중이라고 확인했다. 반면 베네수엘라 측 보안요원 24명과 쿠바 군경 32명 등 총 75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추정했다. 클로드의 실전 역할 클로드는 위성 영상 분석과 실시간 정보 처리에 활용돼 예측 불가능한 전장 환경에서 의사결정을 가속화했다. 팔란티어의 보안 플랫폼(IL6)을 통해 국방부 분류 시스템에 통합된 클로드는 작전 중 활발히 사용됐으나, 무기 테스트나 통신 같은 초민감 영역은 제외됐다. 계약 갈등과 미래 전망 앤트로픽은 작년 미 국방부와 2억 달러(약 2,900억원) 계약을 맺었으나, 이용약관상 폭력·감시 활동 금지 조항으로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행정부 일부는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이며, 국방부는 AI 기업에 군사용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정책 준수 여부는 확인 불가"라고 입장을 고수했다. 마두로는 현재 뉴욕 남부지법에서 마약테러·코카인 수입 음모 등 혐의로 재판 중이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iShares MSCI South Korea ETF(EWY)'에 하루 만에 2억8100만 달러(약 4057억원) 자금이 순유입되며 상장 25년 만의 최대 기록을 세웠다. 최근 3개월 누적 유입액은 30억 달러(약 4조3300억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반영한 결과다. ETF 주요 구성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을 주도 중이다. 美 기술주 이탈, 아시아 반도체로 '머니 무브' 가속 블룸버그, blackrock, binance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AI 고평가 우려로 미국 기술주를 매도하고 삼성전자·TSMC 등 아시아 반도체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흐름이 뚜렷하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올해 들어 12% 이상 급등한 반면, S&P500은 0.2% 하락, 나스닥은 2% 이상 떨어졌다. 12일 나스닥 2% 급락에도 코스피는 0.45%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코스피 '30% 랠리' 견인…주가 '역대급' 올해 코스피는 2월 현재 30% 이상 상승했으며, 상승분 88%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나왔다. 삼성전자는 12일 6.4% 급등 후 13일에도 2% 이상 올랐고, 주가는 17만원대를 돌파해 시총 1000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SK하이닉스도 88만원대에서 강세를 보이며 반도체 투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안전자산' 평가…존스트레이딩 "AI 불안 속 유일 피난처" 존스트레이딩 데이브 러츠 전략가는 "AI 확산 우려가 산업을 휩쓸어도 메모리반도체 주식이 안전자산"이라고 꼽았다. JP모건의 스테파니 알리아가는 "미 증시 하락이 아증시에 호재, 특히 삼성전자 등 AI 하드웨어가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TSMC 시총은 2조 달러에 육박하며 글로벌 톱5 진입을 앞두고 있다. 블랙록 ETF 자금 유입은 이러한 구조적 흐름을 확인짓는 신호로, 메모리반도체 중심 한국株에 대한 글로벌 신뢰를 입증한다. 노무라증권, 삼성전자 29만원·SK하이닉스 156만원 목표가 '대폭 상향' 일본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AI 메모리반도체 호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9만원, 156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목표가 22만원, 125만원에서 각각 32%, 25% 끌어올린 수준으로, 12일 종가 기준 상승 여력이 62%, 76%에 달한다. 블랙록 한국 ETF 사상 최대 유입 속 반도체 투톱에 대한 글로벌 낙관론이 극대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322조 전망…세계 1위 수익왕 등극 예고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243조원, 내년 322조원으로 제시하며 메모리 가격 급등과 HBM 경쟁력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이 수치는 엔비디아·애플 등 빅테크를 제치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공급 부족 장기화가 실적 폭발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13일 종가 대비 60% 상승 여력이 부각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 1분기 흑자 폭발…HBM4 선점으로 TSMC 추월 가속 SK하이닉스의 경우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6조원, 연간 189조원, 내년 267조원으로 전망되며 HBM 가격 50% 이상 고공행진이 주효하다. 노무라 보고서 'Outpaced Earnings Growth Is Ahead'에서 메모리 원재료 가격 초과 상승을 강조하며 목표주가를 125만원에서 156만원으로 올렸다. 77% 상승 잠재력이 코스피 반도체 랠리를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업계 전문가는 "노무라증권 상향은 AI 데이터센터 수요와 공급 쇼크가 맞물린 '메모리 제왕 시대' 도래를 확인짓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러한 분석은 최근 코스피 30% 상승과 美 기술주 이탈 흐름을 강화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과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을 앞세워 12번째 국제우주정거장(ISS) 장기 체류팀을 성공적으로 올려 보내며, 민간이 주도하는 유인 우주교통 체제가 점점 ‘루틴’에 가까워지고 있다. spacex.com, nasa.gov, quantumzeitgeist, nationaltoday에 따르면, 이번 임무는 미국·유럽·러시아가 한 팀으로 묶인 4인 다국적 승무원이 8개월간 ISS에 머물며 미세중력 환경에서 과학·의학·기술 실험을 수행하는, 상업 유인수송 프로그램(CCP)의 표준 모델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사·비행: SLC-40에서 ‘크루-12’가 만든 새 일상 크루-12 임무를 수행하는 스페이스X 팰컨9는 2월 13일 오전 5시 15분(미 동부시간 기준)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내 발사장 40(Space Launch Complex 40)에서 이륙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그동안 주로 사용해 온 케네디우주센터 39A 대신 자사 운용 패드인 SLC-40에서 정식 유인 임무를 쏘아 올린 첫 사례로, 드래건 유인 발사가 완전히 상업 발사 인프라로 이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비행에서 팰컨9 1단은 분리 후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착륙장으로 귀환해 수직 착륙에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운영의 안정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상단은 시속 약 2만7,300km 수준까지 가속한 뒤 크루 드래건 ‘프리덤’(Freedom)을 목표 궤도에 투입했으며, 캡슐은 이후 약 34시간 동안 비행해 2월 14일 오후 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로써 ISS는 다시 7명 정원 체제를 회복하게 되며, 건강 문제로 한 달 앞당겨 귀환한 크루-11 팀이 남긴 공백을 메우게 된다. 승무원 구성: 생물학·테스트파일럿·러시아 베테랑이 한 팀 크루-12는 NASA, 유럽우주국(ESA),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각각 2명, 1명, 1명씩을 보내는 다국적 승무원 조합이다. 제시카 메이어(Jessica Meir, NASA, 임무 직책: 지휘관(Commander))은 2019~2020년 ISS 장기 체류(Expedition 61/62)를 포함해 이미 200일 이상 우주 체류 경험을 가진 생물학자 출신 우주비행사로, 이번이 두 번째 ISS 장기 임무다. 잭 해서웨이(Jack Hathaway, NASA, 임무 직책: 조종사(Pilot))는 미 해군 중령이자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30여 기 기종에서 2,5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을 보유했으며, 이번이 첫 우주 비행이다. 소피 아데노(Sophie Adenot, ESA(프랑스), 임무 전문가(Mission Specialist))는 프랑스 공군 헬기 시험비행 조종사 출신으로 ISAE-SUPAERO, MIT에서 항공우주·우주비행 역학을 전공했으며, ESA의 차세대 인재군을 대표하는 첫 우주 비행이다. 안드레이 페댜예프(Andrey Fedyaev, 로스코스모스(러시아), 임무 전문가)는 2023년 NASA-스페이스X 크루-6에 탑승해 186일간 ISS에 머문 바 있는 장기 체류 베테랑으로, 이번 임무를 통해 누적 우주 체류일수를 1년 이상으로 늘리게 된다. 이 조합은 ‘재방문 베테랑+첫 비행 신예’ 구조를 통해 ISS 운영 경험과 신선한 인력 수혈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NASA·파트너사 전략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미·유럽·러시아가 여전히 좌석 상호 교환과 공동 승무원 편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상에서의 지정학적 긴장과 달리 궤도 위 협력이 기능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과학·의학·기술: 미세중력 속 ‘폐렴·혈류·식량’ 세 가지 키워드 크루-12는 약 8개월간 ISS에서 수행할 과학 실험과 기술 실증을 통해, 향후 달·화성 장거리 유인 탐사와 지상 의료·식량 문제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NASA는 이번 임무의 대표 연구 축을 크게 감염병, 생체·의학, 식량·생태계 세 분야로 나누고 있다. 첫째는 폐렴 유발 세균과 심장 손상 연구다. 미세중력 환경에서 이들 세균이 어떻게 성장하고 독성을 변화시키는지, 특히 장기적으로 심장 조직에 어떤 손상을 줄 수 있는지를 추적해 지상에서의 폐렴 후 심혈관 합병증 이해를 넓히는 것이 목표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일부 세균은 미세중력 또는 모사 미세중력 환경에서 성장률 증가, 바이오필름 형성 강화, 항생제 내성 변화 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우주 장기 체류뿐 아니라 지상 집중치료실(ICU) 감염 관리에도 시사점을 준다. 둘째는 혈류·체액 이동과 맞춤형 의료 연구이다. 체형·근육량·혈관 특성이 무중력에서의 혈류, 뇌혈류, 정맥 귀환 등에 어떤 차이를 만드는지 관찰해 장기 임무 승무원 선발·훈련·의료 모니터링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에서 필요한 수액을 바로 만들어 쓰는 ‘온디맨드 IV(정맥주사용 수액) 생성’ 기술을 시험해, 달·화성 기지에서의 응급 의료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점검한다. 셋째는 우주 식량 생산으로 질소 고정 미생물과 식물 건강 모니터링이 임무다. 식물과 질소 고정 미생물이 우주 환경에서 어떤 상호작용을 보이는지, 자동화된 센서·영상 분석 기반 식물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이 어느 수준까지 작동하는지를 검증한다. 우주분야 전문가들은 "장거리 유인 탐사에서는 폐쇄형 생태계에서 질소 순환과 재생 가능 식량 생산이 핵심인데, 기존 모사 미세중력 연구에서는 질소 순환 박테리아가 영양·산소 제한, 유전자 발현 변화, 바이오필름 형성 등 ‘환경 스트레스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면서 "이번 실험은 이를 실제 저궤도 환경에서 검증하는 연장선이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크루-12는 ISS 플랫폼 유지보수, 로봇 공학 실험, 상업·교육용 탑재체 운영 등 수십 개의 서브 미션을 수행하며, 상업 저궤도 경제(LEO economy) 확대에도 간접 기여하게 된다. ‘크루-12’가 의미하는 것: 민간 루틴화·다국적 협력·포스트 ISS 전초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건은 2020년 5월 첫 유인 도킹 이후 NASA 상업 유인수송 프로그램 하에서 12차례 정규 ISS 왕복 임무를 수행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크루-12는 크루 드래건의 20번째 유인 궤도 비행이자 12번째 정규 교대 임무로, 민간 우주선이 ‘정기 여객기’처럼 운항되는 상징적 이정표로 기록된다. ISS는 400~420km 고도 저궤도에서 9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며, 2000년 상주 인원 체제를 시작한 이후 20년 넘게 인류의 대표 궤도 실험실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2030년 전후 퇴역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현재의 크루-12와 같은 임무는 향후 민간 우주정거장·상업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포스트 ISS 시대’ 전환의 교과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사는 전임 팀(크루-11)이 건강 이슈로 한 달 앞당겨 지구로 복귀한 이후 이뤄진 ‘긴급 공백 메우기’ 성격도 있다. 그럼에도 발사 일정 변경과 날씨 변수 속에서 결국 목표 시점에 인력을 재배치했다는 점은, NASA·스페이스X가 ISS 인력 로테이션을 항공편 스케줄처럼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의 운영 역량을 확보했음을 보여준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2026년 2월 2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신임 우주항공청장으로 임명되며, 한국 우주산업의 행정·정책 전문가가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30년 공직 경력의 정통 관료인 오 청장은 누리호 2·3차 발사 성공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중심 뉴스페이스 생태계 육성을 앞당길 전망이다. 경력과 업적 요약 오태석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 합격 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및 제1차관을 두루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영국 서섹스대 기술경영 석사 출신으로, 2022년 과기정통부 1차관 재임 시 누리호 발사 관리위원장으로 2차·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 개발 정책을 총괄했다. 지난해 4월부터 KISTEP 원장으로 국가 R&D 예산 효율화와 미래 기술 발굴에 주력, 민간 R&D 투자(국가 전체 R&D의 76.4%) 상위 5개사 편중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스케일업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예산 확대 배경 우주항공청의 2026년 총 예산은 1조1201억원으로, 2025년 9649억원 대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종합홍보대행사 ㈜피알런(대표 이회석)은 5일 김준현 전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준현 사장은 언론사 기자 및 경영임원과 대기업 홍보임원(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의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피알런의 고객사 PR전략수립,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준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약력] - 1967년 生 - 1993년 중앙일보 입사 - 2020년 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 - 2023년~2025년 12월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JTBC미디어컴 대외협력총괄 - 2026년1월 ㈜피알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구글코리아가 2026년 1월 5일부로 윤구 신임 사장을 선임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윤구 신임 사장은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부문을 총괄하며, 그의 풍부한 글로벌 기술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구글코리아의 성장 동력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 신임 사장의 이력과 경력 윤구 신임 사장은 미국 노터데임 대학교에서 재무학 학사 학위, 미국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애플코리아 사장, 삼성전자 상무, 마이크로소프트(MS) 시니어 디렉터 등 글로벌 선두 IT 기업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 기술 경영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미국 마케팅 솔루션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도 있으며, 게임사 크래프톤의 사외이사로도 활동했다. 구글코리아 광고 세일즈 현황과 성장 전망 구글코리아의 광고 세일즈 부문은 지난해 국내에서 약 1762억원의 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14% 성장했다. 전체 매출(3869억원) 중 광고 재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5%에 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024년 국내 광고 시장에서 정부 광고 수주액만 약 750억원을 기록했으며, 국내 IT업계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최근 국내 병원과 약국에는 옛날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기발한 이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단순히 의사의 이름이나 지역명을 빌리던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뇌리에 남을 ‘이색 네이밍’이 자주 목격된다. 실제 수도권의 한 통증클리닉은 한글명과 영어명을 혼합해 ‘땡큐베리마취 통증의학과(THANK YOU PAIN CLINIC)’라는 센스 넘치는 간판을 내걸었다. 또, ‘강약중강약 약국’처럼 이름 자체에 웃음을 유발하는 사례도 SNS, 커뮤니티마다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단지 ‘유머’의 수준을 넘어 실질적으로 병의원, 약국 매출 증대 효과까지 낳는다. 데일리팜 보도에 따르면, 잘 지은 약국 이름이 지역사회 내에서 인지도를 높여 매출 증가에 도움이 된다는 약국 경영자의 의견이 보도된 바 있다. 실제 약국 업계 설문조사에서도 "재미있고 기억하기 쉬운 상호가 재방문율을 높인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어섰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의약분업 이후, ‘병원·의원 이름을 딴 약국 상호’는 금지되고 있지만, 독창적 네이밍은 규제 대상이 아니므로 순발력과 위트로 무장한 작명전쟁이 계속된다. 해외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 영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