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 연구팀이 센서나 소프트웨어 없이 순수한 물리적 형태만으로 헤엄치고 장애물을 피하며 적응하는 초소형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길이 10~수십 마이크로미터(머리카락 굵기의 1/3~1/10)에 불과하며, 전기장에 반응해 초당 7마이크로미터 속도로 추진된다. 이 연구 결과는 외부 제어 신호나 내장 연산 장치에 의존하는 기존의 마이크로로봇 접근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pnas, adsabs.harvard, Leiden University, engineering.purdue, frontiersin에 따르면, 2026년 3월 26일 미국국립과학원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논문 'Life-like behavior emerging in active and flexible microstructures'은 로봇공학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전망이다. 연구팀은 물리학자 다니엘라 크라프트(Daniela Kraft) 교수와 박사후연구원 멩시 웨이(Mengshi Wei)가 주도했다. Nanoscribe 3D 마이크로프린터로 제작된 이 로봇은 유연하게 연결된 사슬형 구조로, 형태와 환경 간 지속적 피드백으로 '지능적' 행동을 보인다. 속도가 떨어지면 꼬리 부분이 앞을 밀며 파동 운동을 하고, 장애물을 만나면 자동 재경로를 찾는다. 두 로봇이 충돌 위험이 있으면 서로 피한다. 크라프트 교수는 "형태가 움직임을 바꾸고 움직임이 형태를 변화시키는 순환 구조"라며 전자장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생물학적 영감이 핵심이다. 지렁이나 뱀처럼 몸을 변형하며 이동하는 자연계를 모방한 결과로, 기존 마이크로로봇의 딜레마(작고 딱딱하거나 크고 유연함)를 극복했다. 라이덴 대학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 로봇은 복잡 유체에서 자율 항법하며 충돌 회피 능력을 입증했다. 비교 연구에서 펜실베이니아대 자율 마이크로로봇(200x300마이크로미터, 광전력 구동)은 컴퓨터와 센서를 탑재해 8.1 몸길이/초 속도를 냈으나, 라이덴 로봇은 구조만으로 유사 적응성을 달성했다. 해외매체 반응은 뜨겁다. 라이덴 대학 공식 사이트와 LinkedIn 포스트는 "생명체 같은 행동"으로 바이오 응용 가능성을 강조하며 수천 조회를 기록했다. TechXplore 등 영미권은 의료 혁신으로 보도했다. 유사 분야 DGIST 최홍수 교수팀의 마이크로로봇(Advanced Materials 게재)은 탈체 신경망 연결에 성공했으나, 라이덴처럼 뇌 없는 순수 적응은 신선하다. 생의학 적용 전망도 밝다. 표적 약물 전달에서 로봇 1개가 약물을 혈관 깊숙이 운반할 수 있으며, 최소침습 진단·수술에 적합하다. 크라프트 교수는 "동적 행동 메커니즘 이해가 고급 로봇 개발과 생물 미세유영체 물리학 연구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안정성 검증과 생체 적합성 테스트가 남아 있다. 이 기술은 전자 의존 로봇 시대를 넘어 '구조 지능'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 서밋에서 기술 리더들이 챗봇 시대의 종말을 선언했다. geekwire, letsdatascience, createwith, The Times Of India, itbrew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3월 24일(현지시간) 열린 GeekWire 'Agents of Transformation' 서밋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AWS 경영진들은 AI가 단순 챗봇을 넘어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했다고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부사장 찰스 라만나는 AI 에이전트가 자신의 17개 회의를 직접 거절한 사례를 들어 "챗 어시스턴트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오픈AI 애플리케이션 CTO 비제이 라지는 "Codex 코딩 에이전트로 15분마다 슬랙·이메일·알림을 요약하는 개인 도구를 'vibe coding'으로 즉석 제작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환은 기업 생산성에 구체적 수치를 남겼다. Codex 사용자 개발자들은 작업 완료 속도가 55% 빨라지고 코드 리뷰 시간이 50% 단축됐으며, 오픈AI 내부 풀 리퀘스트 병합량이 주간 70% 증가했다. 가트너는 2026년 말 기업 애플리케이션 40%에 태스크별 AI 에이전트가 내장될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5% 미만에서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나우 조사에 따르면 82% 기업이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43%가 에이전트 도입을 검토 중이다. 특히 토큰 예산이 채용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라만나는 엔지니어 지원자들이 일일 토큰 한도(100~수백 달러)를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밝히며, 연 50만 달러 비용 엔지니어에 10만 달러 토큰 투입 시 효율 3배 향상 효과를 강조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엔지니어 기본급 절반(연 25만 달러) 규모 토큰을 추가 복지로 제안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톰아시툰구즈는 토큰을 급여·보너스·지분 다음 네 번째 보상 축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도입 장벽도 뚜렷하다. AWS 개발자 에이전트 부사장 디팍 싱은 인간 속도에 맞춘 가드레일이 에이전트의 무한 반복 오류를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웃리치 안젤라 가링어는 대체 공포와 정책 미비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으며, 라지는 코드 생성 속도 초과로 인간 검토가 병목이라고 인정했다. 2026년 기업들은 에이전트 관리자 역할 신설과 함께 보안·윤리 프레임워크를 강화해야 할 전망이다. 이 서밋은 AI가 코딩·결정 영역을 장악하며 산업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수십 년 동안 3억년 전 날개 길이가 70센티미터에 달하는 잠자리 같은 곤충들이 하늘을 지배했던 이유에 대한 지배적인 설명은 간단명료했다. 바로 대기에 훨씬 더 많은 산소가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리핀플라이(griffinfly)' 같은 거대 곤충의 비밀을 풀 열쇠로 여겨졌던 고산소 대기 이론이 최근 네이처(Nature) 연구로 본격적으로 도전받고 있다. 3월 24일 Nature에 발표된 연구는 이 이론을 뒤집으며, 비행 근육으로의 산소 공급이 곤충 신체 크기의 제한 요인이 결코 아니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PNAS, Phys.org, PLoS ONE, nationalgeographic, semanticscholar, news.asu.edu에 따르면, 프리토리아대 에드워드 스넬링(Edward Snelling) 교수팀은 고성능 전자현미경으로 비행 근육 내 기관세관(tracheoles) 밀도를 분석, 대형 곤충에서도 이 미세 기도가 근육 공간의 1% 미만만 차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산소 확산이 크기 제한 요인이 아니라는 결정적 증거로, 1995년 네이처 연구에서 제기된 '대기 산소 35% 시대(현재 21% 대비 45%↑)가 거대화 촉진' 가설의 근본을 흔든다. 연구팀은 현대 곤충 10여 종의 비행 근육 샘플을 확대 관찰, 몸집이 커질수록 기관세관 비율이 미미하게(최대 0.5%포인트) 증가하나 전체 1% 수준을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그리핀플라이처럼 몸무게 200g 이상 추정되는 고대 종으로 외삽해도 동일 패턴이 관찰됐다. 애들레이드대 로저 시모어(Roger Seymour) 교수는 "조류·포유류 심장 근육의 모세혈관은 곤충 기관세관의 10배 공간(약 10%)을 차지한다"며 "산소 공급 여력이 충분해 진화적 제약이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는 산소 부족으로 대형화가 불가능하다는 기존 논리를 직접 반박하는 수치적 증거다. 이 이론은 1980년대 지화학 분석으로 밝혀진 고산소 시대(약 3억년 전 35% 수준)와 거대 곤충 화석(날개폭 45~70cm) 시기 일치를 근거로 30년째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대 산타크루즈 매튜 클래펌(Matthew Clapham)의 2012년 PNAS 연구는 1만500개 이상 화석 날개 데이터를 통해 곤충 크기가 산소 수준을 1억5000만년 추종하다 1억3000만년 전 조류 등장 후 소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생물상 상호작용(포식 압력)이 산소보다 크기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넬링팀 연구는 비행 근육 산소 확산만 부인한 게 아니다. 일부 전문가는 "기관세관 상류 기도나 다른 장기 산소 흐름이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고 반론하나, 근육 수준 증거는 산소 가설을 크게 약화시켰다. 대안으로는 척추동물 포식(초기 조류·양서류), 외골격 생체역학 한계(무게 지탱 불가)가 부상 중이다. 애리조나주립대 존 해리슨(Jon Harrison) 교수는 "고대 산소가 크기를 뒷받침했으나, 다른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phys.org 보도에서 강조했다. 이번 연구(DOI: 10.1038/s41586-026-10291-3)는 곤충 호흡 생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망이다. 고대 생태계 재해석을 촉발하며, 미래 연구는 화석 데이터와 산소 모델링을 결합한 다각 분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거대 곤충 시대의 진짜 비밀은 여전히 미궁 속에 남아 학계의 뜨거운 논쟁을 예고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냉전 시대의 핵 잔재가 전 세계 해양을 오염시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국제 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sciencealert, gigazine, bioscience, sciencedirect, timesofindia.indiatimes, euronews에 따르면, 노르웨이해 바닥에 침몰한 소련 핵잠수함 '콤소몰레츠(K-278)'와 마셜 제도의 균열이 가는 콘크리트 '루닛 돔'에서 각각 방사성 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 2026년 3월 23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와 미국 에너지부 산하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의 2024년 보고서가 이를 뒷받침한다. 콤소몰레츠, 37년 만에 확인된 고농도 누출 1989년 4월 노르웨이해 북부 바렌츠해역에서 화재로 침몰한 콤소몰레츠는 수심 1,680m 해저에 위치하며, 원자로와 12kg의 플루토늄을 탑재한 두 개의 핵어뢰를 실었다. 노르웨이 방사선 및 원자력안전청(DSA) 저스틴 그윈 연구팀은 2019년 원격조종잠수정(ROV) 'Ægir 6000'을 투입해 선체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원자로실 주변 통풍구와 선체 균열에서 스트론튬-90 농도가 노르웨이해 배경 수준의 40만배, 세슘-137은 80만배(리터당 800Bq, 배경 0.001Bq의 80만배)에 달하는 플룸(누출 기둥)이 관측됐다. 우라늄과 플루토늄도 검출됐으나, 오염은 난파선 10m 이내에서 급감하며 해양 생태계에 즉각적 위협은 낮다는 평가다. 1990년대 어뢰실 밀봉 작업은 여전히 효과적이며, 선체 생물군집의 세슘 축적은 미미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부식 가속화로 누출이 증대될 수 있다"며 북극권 다른 침몰 원자로(약 20기)의 위험을 경고했다. 노르웨이 DSA는 연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루닛 돔, 기후변화 앞에 무너지는 콘크리트 무덤 태평양 마셜 제도 에네웨탁 환초 루닛 섬에 위치한 루닛 돔은 1946~1958년 미 핵실험(총 67회)으로 발생한 12만톤(7만3,000m³) 이상의 방사성 폐기물을 수용한다. 폭 115m, 두께 46cm 콘크리트 돔은 1977~1980년 임시 격리용으로 다공성 산호 크레이터 위에 무차단층으로 세워졌다. 컬럼비아대 이바나 니콜리치-휴스는 2018년 현장 조사에서 돔 외부 토양에서 플루토늄-239(반감기 24,110년) 등 고농도 방사선을 측정하고, 외벽 균열을 확인했다. PNNL의 2024년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는 해수면 상승(2100년까지 1m 예측)과 폭풍 해일이 돔 침수를 초래할 최대 위험으로 꼽았다. 루닛 섬 평균 해발 2m로, 지하수 유출로 이미 라군으로 오염물이 이동 중이다. 호주 ABC는 "돔 무결성 훼손 시 재앙적"이라며 니콜리치-휴스 발언을 전했다. 유엔 평가도 돔의 비수밀성을 지적했다. 전문매체들은 과거 루닛 돔을 "핵 식민지 상징"으로 보도하며, 해수면 상승 시 누출 확대를 우려했다. 마셜 주민 캄예 카이샤는 마이니치 인터뷰에서 "무섭지만 대처 불가"라고 토로했다. 지속 모니터링과 국제 책임 촉구 두 사례는 냉전 핵 유산의 장기 위험을 드러낸다. 콤소몰레츠는 희석 효과로 단기 안전하나 부식 진행이 문제며, 루닛 돔은 기후변화로 급박하다. 전문가들은 국제 협력 모니터링과 강화 조치를 요구한다. 마셜 제도는 미국과 배상 재협상 중이며, 노르웨이는 DSA 주도로 지속 감시한다. 이 '영원한 누출'은 인류가 핵 과거를 어떻게 관리할지 시험대에 올렸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비롯된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이 26일 착공했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은 KAIST(총장 이광형)가 총 예산 542억원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건립하는 AI 대학원이다. 대지 6,000㎡에 연면적 1만8,185㎡ 규모로 지어지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지하 1층·지상 8층으로 구성된 연구동에 AI 분야 융합연구실과 강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28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KAIST 김재철AI대학원’에는 10MW(메가와트)급의 도심형 AI데이터센터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로봇 실험실도 갖출 계획이다. 각 층에 마련된 개방형 공간에서는 기상예측, 신약개발 등 과학 AI와 헬스케어 AI, 제조 AI 등 ‘KAIST 김재철AI대학원’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한다. 시민 참여를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AI의 역사를 한 눈에 아우르는 AI 전시관과 갤러리, 시네마 공간을 기획해 신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감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원 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2026년 2월 2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신임 우주항공청장으로 임명되며, 한국 우주산업의 행정·정책 전문가가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30년 공직 경력의 정통 관료인 오 청장은 누리호 2·3차 발사 성공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중심 뉴스페이스 생태계 육성을 앞당길 전망이다. 경력과 업적 요약 오태석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 합격 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및 제1차관을 두루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영국 서섹스대 기술경영 석사 출신으로, 2022년 과기정통부 1차관 재임 시 누리호 발사 관리위원장으로 2차·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 개발 정책을 총괄했다. 지난해 4월부터 KISTEP 원장으로 국가 R&D 예산 효율화와 미래 기술 발굴에 주력, 민간 R&D 투자(국가 전체 R&D의 76.4%) 상위 5개사 편중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스케일업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예산 확대 배경 우주항공청의 2026년 총 예산은 1조1201억원으로, 2025년 9649억원 대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종합홍보대행사 ㈜피알런(대표 이회석)은 5일 김준현 전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준현 사장은 언론사 기자 및 경영임원과 대기업 홍보임원(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의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피알런의 고객사 PR전략수립,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준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약력] - 1967년 生 - 1993년 중앙일보 입사 - 2020년 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 - 2023년~2025년 12월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JTBC미디어컴 대외협력총괄 - 2026년1월 ㈜피알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KT 이사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박 후보는 KT에서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KT맨'으로,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을 얻으면 공식 취임하게 된다. 이사회는 박 후보를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간거래(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하며,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로 선정했다. 박윤영, KT 경력과 주요 이력 박윤영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1992년 KT에 입사했다. 이후 KT 융합기술원 미래사업개발그룹장, 기업사업컨설팅본부장, 기업사업부문장(사장) 등을 역임하며 컨버전스와 미래 사업, 기업 사업 등 B2B 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이번 선정은 박 후보가 2020년과 2023년에 이어 세 번째로 도전 끝에 성공한 결과다. 해킹 사태, 수습이 최우선 과제 박 후보는 올해 8월 발생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으로 인한 무단 소액결제 사태 수습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의 중간 조사 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이 미술 작품은 두꺼운 물감층(임파스토)으로 구축된 보랏빛 산맥과 에메랄드색 호수, 나선형의 태양과 구름이 등장하는 추상적 산수화다. 표면이 거의 부조(레리프)에 가깝게 솟아 있어 평면 회화라기보다 소규모 설치미술처럼 빛과 그림자를 끌어들이며, 보는 위치에 따라 산의 주름과 물결이 달리 읽힌다. 전통적인 원근법 대신 색 대비와 질감의 밀도로 공간을 직조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감각 데이터’로 재구성한 포스트-디지털 풍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꺼운 붓질의 정치학 – 임파스토가 말하는 것 이 그림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산, 구름, 태양을 형성하는 과도하다 싶을 만큼 두꺼운 물감층이다. 미술 이론에서 임파스토(impasto)는 물감을 반죽처럼 두껍게 올려 붓 자국과 팔레트나이프 자국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기법으로, 표면의 요철이 실제 3차원 그림자를 만들며 회화의 물성(物性)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19세기 이후 빈센트 반 고흐, 렘브란트 등이 감정의 격렬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 기법을 적극 사용했고, 최근에는 아크릴 물감과 젤·모델링페이스트의 발달로 보다 가볍고 빠르게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1층 로비에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 수십 개의 여행용 가방이 탑처럼 쌓인 거대한 조형물이 시야를 압도한다. 이 작품의 제목은 ‘캐리어 179: 못다 한 여행의 기록’으로, 2024년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179명의 희생자를 상징한다. 철제 구조물 안팎을 빼곡히 메운 179개의 캐리어 위로 숫자 ‘179’가 선명하게 박혀 있고, 안내문에는 영어 부제 ‘Record of the Unfinished Journey(끝내 마치지 못한 여행의 기록)’가 적혀 있다. 조형물 앞 검은 안내판에는 “게이트를 지나 활주로로 향하던 179개의 여행 가방 행렬이 그날 공항의 벽 앞에서 멈춰 섰다”는 취지의 설명이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돼 있다. 케이지 외곽은 파란색 띠로 여러 겹 감겨 있어 ‘묶여 있는 짐’이자 ‘멈춰 선 시간’을 암시한다. 2025년 12월 1주기 추모 기간에 맞춰 공항 1층 로비에 설치됐다. 주변 사람들은 “주인 잃은 신발이 길게 늘어서 있고, 그 옆으로 탑처럼 쌓인 여행가방 더미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묘사했다. 일부 유가족은 처음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