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인도 최대 재벌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 무케시 암바니의 장녀 이샤 암바니가 파리 오트쿠튀르 위크에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에르메스 버킨백으로 불리는 '버킨 삭 비주'를 착용해 국제 패션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3025개 다이아몬드로 뒤덮인 초희귀 액세서리 townandcountrymag.com, vietnam.vn에 따르면, 이샤 암바니가 7월 6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라훌 미슈라의 런웨이 쇼에 착용한 이 가방은 소더비 추정가로 약 200만 달러(30억원)에 달하며, 에르메스의 '오트 비주트리 컬렉션'의 일부로 디자이너 피에르 아르디가 제작했다. 가방은 18K 솔리드 화이트 골드로 제작됐으며, 302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총 111캐럿 이상 세팅되어 있고, 상판은 크로커다일 가죽 질감을 모방해 다이아몬드로 뒤덮은 것이 특징이다.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이 미니어처 백은 열쇠나 소지품 몇 개만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실용성보다는 손목에 착용하는 팔찌형 주얼리로서의 기능이 강조된 제품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가방이 이샤 개인 소유가 아니라 어머니 니타 암바니의 명품 컬렉션에서 빌린 것이라는 사실이다. 미국 매체 페이지식스(Page Six)를 인용한 타운앤드컨트리 보도에 따르면, 해당 백은 사업가이자 자선가인 니타 암바니의 소장품이며, 실제로 니타 암바니는 2025년 10월 파티에서 이 백을 착용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다이아몬드 세트로 완성한 오트쿠튀르 룩 이샤 암바니는 스트랩리스 그레이 가운과 매치되는 넥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로레인 슈워츠가 제작한 목걸이도 함께 걸쳤다. 이 목걸이는 30캐럿 쿠션컷 다이아몬드 펜던트가 40캐럿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세팅된 리비에르 체인에 매달려 있는 형태다. 여기에 배 모양(페어컷)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7캐럿 오벌컷 다이아몬드 반지까지 더해져, 전체 주얼리 세트 가치만 100캐럿을 훌쩍 넘는다. 이샤 암바니가 어머니의 컬렉션을 빌려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멧 갈라에서는 가우라브 굽타가 디자인한 커스텀 사리를 입고, 50캐럿 에메랄드가 중심이 된 니타 암바니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당시 블라우스에는 1,000개가 넘는 다이아몬드와 보석이 총 1,800캐럿 이상 세팅됐으며 인도 장인 40명이 제작에 참여했다. 또 6월 런던에서 열린 서펜타인 서머 파티에서도 니타 암바니 컬렉션의 주얼리를 다시 착용한 바 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 이끄는 '경영자' 이샤 암바니 1991년생인 이샤 암바니는 예일대에서 심리학과 남아시아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뒤 릴라이언스에 합류, 인도 최대 유통망인 릴라이언스 리테일의 성장을 주도하고 인도 통신·인터넷 보급의 핵심축인 지오 플랫폼스(Jio Platforms)의 전략 기획에도 참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2018년 사업가 아난드 피라말과 결혼하며 세계에서 가장 호화로운 결혼식 중 하나로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명품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에르메스 버킨백은 버전과 소재, 상태에 따라 통상 150만~200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극소수 생산에 그치는 버킨 삭 비주는 공개 경매에도 거의 등장하지 않는 수집가용 초희귀품으로 분류된다.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의 상속녀가 이 같은 자산을 일상적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한다는 사실 자체가 암바니가의 부의 규모와 명품 소비 문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2026년 6월 22일 오후 3시, 전국 2,160여개 스타벅스 매장의 불이 일제히 꺼졌다. 1999년 1호점 개점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전국 동시 조기 영업종료였다.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 이른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반성으로, 전 직원이 역사 인식 및 사회적 감수성 교육을 받기 위한 조치였다. 단 하루, 그것도 오후의 몇 시간이었지만 도심의 풍경은 미묘하게 일그러졌다. 노트북을 들고 갈 곳을 잃은 카공족, 급한 화상 회의를 앞둔 노마드 워커, 잠시 숨을 돌리려던 직장인들은 굳게 닫힌 유리문 앞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 짧은 소동은 우리에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진다. 만약 이 조기 영업종료가 단 하루가 아니라, 한 달간 지속되는 '장기 폐점' 사태로 이어진다면 우리 도시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히 커피를 마시지 못하는 불편함을 넘어, 이 질문은 한국 사회가 하나의 거대한 상업 자본에 '머무름의 권리'를 얼마나 깊숙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시나리오 1…408만명의 '공간 난민'과 저가 커피의 한계 스타벅스가 한 달간 문을 닫았을 때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은 대규모 '공간 난민'의 발생이다. 스벅은 공간자체가 주는 혁신적이며 파격적인 이미지 못지않게 콘텐츠구성까지 내실있게 가져가 퍼스트무버, 공간혁신의 아이콘, 커피업계의 메기, 파괴적 혁신기업이란 닉네임까지 따라다닌다. '한 번도 안 간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간 고객은 없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대표이사 신동우)의 월간 앱 이용자 수는 약 408만명(2026년 5월 기준)에 달하며 , 충성 고객인 '버디' 등급 회원만 841만명이 훨씬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는 단순히 커피의 맛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몇 시간의 '거실 임대료' 이른바 공간사용료를 지불하는 이들이다. 한국의 주거 문화는 이 현상을 설명하는 핵심 열쇠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커피숍 문화를 분석하며, 좁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 환경이 한국인들을 카페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고시원이나 원룸에 거주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스타벅스는 눈치 보지 않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쾌적한 공간이다. 만약 스타벅스가 사라지면 이들은 어디로 갈까? 최근 탱크데이 불매운동 직후, 메가MGC커피와 투썸플레이스, 이디야커피 등 경쟁 카페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단기적인 '소비 재배분'일 뿐이다. 메가커피 등 저가 커피 시장은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급성장했지만, 이들의 수익 모델은 높은 회전율에 기반한다. 결국 스타벅스가 제공하던 '제3의 공간(The Third Place)' 이른바 집도 직장도 아니면서 (눈치안보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비공식적 공공장소라는 거대한 공백을 메우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시나리오 2…'스타벅스 효과'의 역풍과 상권의 붕괴 한 달간의 폐점은 도시의 부동산과 상권 지형도에도 균열을 일으킬 수 있다. 스타벅스가 동네에 들어서면 동네사람들이 우선 좋아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건물주라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건물주 입장에서는 스타벅스의 입점으로 동네의 상징적인 건물이 돼 건물가치가 상승할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의 매출쉐어까지 가능해 보너스까지 받는 행운도 누린다. 버려진 땅, 폐기된 공간을 살려내는 '죽은 상권 심폐소생기업' '죽은 공간도 살려내는 묘한 재주'까지 갖고 있다. 폐기된 경동시장내 극장을 재활용한 스벅 경동 1960점, 북한산점, 북한강점, 가나아트파크점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시장에는 이른바 '스타벅스 효과'라는 공식이 있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그 건물은 물론 주변 상권의 가치까지 덩달아 상승한다는 것이다. 스타벅스는 강력한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 핵심 점포)'로서 압도적인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이는 주변 식당이나 옷가게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수 효과'를 낳는다. 만약 이 핵심 톱니바퀴가 한 달간 멈춘다면 어떻게 될까? 미국의 부동산 전문 매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은 스타벅스 폐점이 주변 부동산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흥미로운 통찰을 내놓았다. "스타벅스의 입점이 동네를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면, 폐점은 사람들로 하여금 동네가 덜 매력적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강력한 신호(signal)가 된다. 한 곳의 폐점이 당장 집값을 폭락시키진 않지만, 주변 상권의 쇠퇴를 알리는 하향 나선의 시작이 될 수 있다." 콜롬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2024년 연구는 이를 수치로 증명한다. 스타벅스가 없던 동네에 입점할 경우 그 지역의 창업률은 최대 11.8%까지 상승했다. 넉넉한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갖춘 공간이 1인 기업가와 프리랜서들의 비공식 사무실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한 달간의 폐점은 이 비공식 경제 인프라의 마비를 의미한다. 스타벅스라는 블랙홀이 사라지면 유동인구의 동선이 바뀌고, 스타벅스의 낙수효과에 기대어 영업하던 주변 영세 상인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시나리오 3… 4,200억원의 환불 러시와 금융 리스크 한 달이라는 기간은 소비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기에 충분히 긴 시간이다.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뇌관이 되는 것은 스타벅스 앱에 잠들어 있는 막대한 선불충전금이다. 2025년 말 기준 스타벅스 코리아의 선불충전금 잔액은 약 4,275억원에 달한다. 이는 토스나 네이버페이 등 주요 핀테크 기업의 선불충전금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실제로 탱크데이 논란 직후 불매운동이 일자, 소비자들의 환불 요구가 빗발쳤고 스타벅스는 2026년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조건 없는 전액 환불 조치를 단행했다. 만약 예고 없는 한 달간의 폐점이 발생한다면, 이 4,200억원은 순식간에 '뱅크런(Bank Run)'과 같은 대규모 환불 사태를 촉발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커피 프랜차이즈의 매출 손실을 넘어, 거대 플랫폼 기업이 지닌 금융 리스크를 사회 전면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시나리오 4… 고독 사회의 방파제가 무너지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Just Say Yes'라는 고객 응대 매뉴얼을 지킬 것을 근무 규정으로 강조한다. 고객이 주문할 때에 눈맞추고 친절하게 응대하는 것부터, 고객에게 안 된다고 거절(No)하기 보다는 무조건 고객이 원하는 것을 들어준다. 또 매뉴얼에는 고객의 요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만일 불가능한 경우라면 단호하게 거절하기보다는 에둘러서 정중하게 대안을 제시해 고객을 최대한 실망시키지 않고 진정성으로 어필하는, 스타벅스의 사명감이 담겼다. 이 매뉴얼에 근거해 파트너들은 고객이 음료의 퀄리티에 대해 불만을 제기할 때마다 음료를 다시 만들어 제공한다. 스타벅스를 자주 방문하는 한 고객은 "다른 커피 매장에서 겪을 수 있는 불편함과 언잖음이 이상하게도 스타벅스에서는 느낄 수 없었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심어린 서비스 정신과 고객 중심의 디테일한 임직원 마인드가 철저한 매뉴얼로 이뤄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리적 안정감까지 보너스로 제공하는 스벅이 폐점한다면 가장 치명적인 타격은 도시의 사회적 연결망에서 발생한다. 한국은 빠르게 고독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40%에 육박하며, 2022년 서울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62%가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서울시가 4,513억원을 투자해 '마음 편의점'을 만드는 등 고립 문제 해결에 나선 상황을 보도하며 한국의 외로움 전염병(loneliness epidemic)을 조명했다. 스타벅스는 이 고독 사회에서 매우 독특한 기능을 수행해 왔다. 적당한 익명성을 보장받으면서도, 커피 머신 소리와 타인의 대화 소리라는 '백색소음' 속에서 내가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을 제공하는 곳. 누군가와 약속을 잡지 않아도 혼자서 당당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장소였다. 스타벅스가 한 달간 문을 닫는다는 것은, 고독을 달래주던 2,160개의 민간 '마음 편의점'이 사라짐을 의미한다. 이는 역설적으로, 그동안 한국의 도시가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공공 도서관이나 공원, 커뮤니티 센터 같은 '질 좋은 무료 공공공간'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음을 뼈아프게 폭로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거실이 남긴 묵직한 질문 2008년 2월, 미국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CEO는 품질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전역 7,100개 매장의 문을 3시간 반 동안 닫았다. 60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한 이 조치는 기업 혁신의 상징이 되었다. 그러나 2026년 한국 스타벅스의 조기 영업종료, 그리고 우리가 상상해 본 '한 달간의 폐점 시나리오'는 전혀 다른 맥락을 갖는다. 그것은 1999년 이화여대 앞 1호점에서 시작해 연 매출 3조원의 제국이 된 한 기업이, 한국 사회의 공간과 일상을 얼마나 깊숙이 장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서늘한 증명서다. '된장녀' 논란부터 '탱크데이' 사태까지, 스타벅스는 27년간 한국 사회의 계급, 젠더, 이념, 역사가 충돌하는 광장이었다. 그러나 그 광장은 결국 자본이 소유한 사유재산이며, 기업의 결정에 따라 언제든 문이 닫힐 수 있는 곳이다. 만약 스타벅스가 한 달간 문을 닫는다면, 우리는 단순히 커피를 잃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상업 자본에 외주화해 버린 '도시의 거실'을 잃는 것이며, 그 빈자리는 공공이 책임져야 할 공간 복지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것이다. 6월 22일 오후 3시, 불 꺼진 사이렌 로고가 우리에게 남긴 진짜 숙제는 바로 그것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신라호텔이 세계적인 호텔 평가기관 '라 리스트(La Liste)'가 발표한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La Liste Hotel Awards 2026)'에서 2년 연속 국내 1위 호텔로 선정되며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호텔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La Liste 공식 홈페이지, La Liste 공식 페이스북(@Laliste1000), The Peak Magazine (Singapore)에 따르면, 7월 8일(프랑스 현지시간) 파리에서 발표된 이번 어워즈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글로벌 호텔 평가로,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와 지역의 7,300여 개 럭셔리 호텔을 대상으로 수백 건의 전문 매체 평가와 국제 평가 지표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순위를 매긴다. 라 리스트는 1,100개 이상의 국제 평가 자료와 수백만 건의 온라인 리뷰를 독자적인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국가와 지역 간 편향을 최소화한 객관적인 평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미쉐린 키(Michelin Keys) 데이터를 처음으로 통합하여 평가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다. 라 리스트 공동 창립자 겸 편집장 요르그 치프릭(Jörg Zipprick)은 "럭셔리 호텔 산업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꾸준히 이동하고 있다"며,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더 많은 아시아 호텔이 최상위 계층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 세계 상위 호텔 순위 TOP10 이번 라 리스트 2026 평가에서는 10개 호텔이 최고 점수인 99.5점을 획득하며 공동 1위 그룹을 형성했다. 스위스의 바드루트 팰리스 호텔 생모리츠, 이탈리아의 일 산 피에트로 디 포지타노, 프랑스 파리의 라 레제르브와 르 뫼리스, 멕시코의 라스 벤타나스 알 파라이소와 로즈우드 마야코바, 태국의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몬테네그로의 원앤온리 포르토노비, 미국의 더 페닌슐라 시카고, 중국의 더 페닌슐라 상하이가 그 주인공들이다. 99점을 획득한 2위 그룹에는 아일랜드의 아데어 매너(Adare Manor), 프랑스의 에어렐 샤토 드 베르사유·르 브리스톨 파리·리츠 파리·오텔 드 크리용·오텔 플라자 아테네·생 제임스 파리, 영국의 브라운스 호텔·클라리지스·더 코노트·더 도체스터·더 고링 호텔·더 세이보이, 이탈리아의 카스텔팔피·호텔 치프리아니·호텔 일 펠리카노·J.K. 플레이스 카프리·로즈우드 카스틸리온 델 보스코·산타 카테리나 호텔, 태국의 아만푸리·팔레이 베이, 일본의 팰리스 호텔 도쿄, 싱가포르의 래플스 싱가포르, 인도의 타지 팔라크누마 팰리스·타지 레이크 팰리스·오베로이 우다이빌라스, 독일의 슐로스 엘마우, 스위스의 파크 호텔 비츠나우, 칠레의 아와시 파타고니아, 캐나다의 클레이쿼트 윌더니스 롯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누주마·더 세인트 레지스 레드씨 리조트, 멕시코의 왈도프 아스토리아 로스 카보스 페드레갈·라 카사 데 라 플라야, 베트남의 카펠라 하노이, 중국의 만다린 오리엔탈 치엔먼, 스페인의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 마드리드, 캐나다의 하얏트 밴쿠버 다운타운 알베르니 등이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지역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전체 최고 등급 럭셔리 호텔 중 아시아 지역 호텔이 303개를 차지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나타냈다. 최고 점수인 99.5점을 받은 10개 호텔 중에서도 태국의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과 중국의 페닌슐라 상하이가 포함되며 아시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서울 신라호텔, 2년 연속 국내 1위…포브스 8년 연속 5성과 함께 '더블 크라운' 서울 신라호텔은 이번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에서 96.5점을 획득하며 국내 호텔 중 가장 높은 점수로 2년 연속 국내 1위를 수성했다. 서울신라호텔은 고객 한 분 한 분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와 우수한 레스토랑으로 국내 1위 호텔로 선정됐다. 특히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릴레이 고객 서비스와 진정성 있고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서비스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고객의 요청 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정비되는 객실 역시 호평을 얻었다. 서울신라호텔은 앞서 지난 2월 세계적인 럭셔리 여행 평가 전문지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Forbes Travel Guide)'에서 국내 호텔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8년 연속 5성 호텔로 선정된 바 있다.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는 전 세계 51개 호텔에만 수여하는 '익스클루시브 그룹(Exclusive Group)' 인증도 서울신라호텔에 부여했다. 서울신라호텔의 식음 경쟁력 역시 글로벌 수준임이 확인됐다. 호텔 내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4곳이 모두 '라 리스트 레스토랑 2025'에 이름을 올렸으며, 한식당 '라연'은 한국 레스토랑 중 가장 높은 점수인 96점을 획득하며 전 세계 '톱 200' 레스토랑으로 선정되어 2018년 이후 7회 연속 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프렌치 레스토랑 '콘티넨탈'과 일식당 '아리아께'는 6회 연속, 중식당 '팔선'은 3회 연속 '톱 1000' 레스토랑에 각각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 2년 연속 국내 1위 호텔 선정은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호텔로서 품격 있는 서비스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 3관왕…아트파라디소, 한국 최초 '스타일 앤 디자인' 특별상 수상 이번 어워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곳은 파라다이스 그룹이다. 파라다이스시티와 아트파라디소 2곳이 동시에 세계 1000대 호텔 명단에 오른 데 이어, 아트파라디소는 전 세계 단 6개 호텔에만 수여되는 '스타일 앤 디자인 호텔 어워드 2026(Style & Design Hotel Award 2026)'를 한국 호텔 최초이자 유일하게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스타일 앤 디자인 호텔 어워드 2026'를 수상한 6개 호텔은 영국 런던의 더 에모리(The Emory), 일본 교토의 카펠라 교토(Capella Kyoto), 중국 베이징의 만다린 오리엔탈 치엔먼(Mandarin Oriental Qianmen),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에어렐 팔라디오(Airelles Palladio), 한국 인천의 아트파라디소(Art Paradiso), 멕시코 리비에라 마야의 호텔 엑스카렛 아르테(Hotel Xcaret Arte)이다. 아트파라디소는 이번이 세계 1000대 호텔 첫 진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라 리스트 측은 아트파라디소에 대해 "예술과 디자인, 감각적인 공간 경험을 결합한 아트테인먼트 호텔로서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파라다이스시티는 93.5점, 아트파라디소 역시 93.5점을 획득하며 나란히 세계 1000대 호텔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파라다이스는 두 호텔의 선정 및 특별상 수상 성과를 더해 국내 유일의 3관왕 타이틀을 획득하며 K-호스피탈리티의 예술, 건축, 디자인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라 리스트 호텔 2026 선정, 한국 호텔 16곳은 어디? 올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국내 호텔은 총 16곳으로, 지난해 21곳에서 선정 규모가 줄어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서울 소재 호텔이 9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 2곳, 제주/서귀포 2곳, 부산 2곳, 서울 한옥 1곳 순이었다. 1위는 서울신라호텔 (THE SHILLA Seoul), 2위는 포시즌스 호텔 서울 (Four Seasons Hotel Seoul), 3위는 시그니엘 서울 (SIGNIEL SEOUL)이 금은동메달을 차지했다. 4위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Josun Palace, a Luxury Collection, Seoul Gangnam)과 파크 하얏트 서울 (Park Hyatt Seoul)로 나타났다. 6위는 아트파라디소 (Art Paradiso)(특별상), 파라다이스시티 (Paradise City) 인천이 차지했으며, 8위는 콘래드 서울 (Conrad Seoul)과 웨스틴 조선 서울 (The Westin Josun Seoul)로 조사됐다. 10위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앤 스파 (JW Marriott Jeju Resort & Spa)와 락고재 서울 메인 한옥 (Rakkojae Seoul Main Hanok)이, 12위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Banyan Tree Club & Spa Seoul), 13위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Grand Hyatt Seoul), 롯데호텔 제주 (LOTTE HOTEL JEJU), 파크 하얏트 부산 (Park Hyatt Busan), 시그니엘 부산 (SIGNIEL BUSAN)으로 나타났다. 라 리스트 호텔 2026 특별상(Special Awards) 라 리스트는 세계 1000대 호텔 선정 외에도 7개 부문에 걸쳐 20여개 호텔에 특별상을 수여했다. 각 부문별 수상 호텔은 다음과 같다. K-호스피탈리티의 글로벌 도약…미쉐린 키 8개 호텔도 주목 이번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의 한국 성과는 K-호스피탈리티의 글로벌 경쟁력이 단순한 서비스 품질을 넘어 예술, 디자인,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트파라디소의 '스타일 앤 디자인' 특별상 수상은 한국 호텔 산업이 럭셔리 서비스의 전통적 강점에 더해 창의적 공간 경험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 4월 프랑스를 시작으로 발표한 '미쉐린 키(Michelin Key)' 호텔 평가에서도 한국 호텔 8곳이 이름을 올렸다.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이 '진정으로 탁월한(Truly Exceptional)' 등급인 2키를 획득했으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 페어몬트 서울 호텔, JW메리어트 제주까지 총 4곳이 1키를 받았다.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에서 한국 호텔들이 거둔 성과는 서울이 글로벌 럭셔리 여행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서울신라호텔의 LHW(세계 최고급 독립 호텔 컬렉션) 아시아태평양 멤버십 미팅 개최(2026년 6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8년 연속 5성 인증, 라 리스트 2년 연속 국내 1위 등 연이은 국제 인증은 서울이 아시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 리스트 호텔 어워즈 2026의 한국 성과를 종합하면, 국내 호텔 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예술·디자인·문화적 정체성을 접목한 차별화 전략으로 글로벌 럭셔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2년 연속 국내 1위는 일관된 서비스 철학의 승리이며, 아트파라디소의 특별상 수상은 K-컬처의 호텔 산업 내 확장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한국 호텔 수가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16곳으로 줄어든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라 리스트의 평가 기준이 더욱 엄격해졌거나,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상위권 진입 문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면서 "한국 호텔 산업이 지속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품질의 고도화와 함께 지속가능성, 혁신, 문화적 독창성 등 다차원적 가치 창출이 요구된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광화문의 상징적인 프라임 오피스 빌딩인 서울파이낸스센터(SFC)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외국계 자본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파이낸스센터(대표이사 최인원 )가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들을 상대로 무려 1,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감자를 단행하며 막대한 자금을 빼낸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의 차입금이 6,000억원을 돌파하며 재무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오너 일가의 '돈잔치'를 두고, 지배구조의 문제점과 도덕적 해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월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파이낸스센터주식회사의 2026년 3월 31일 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2025 회계연도(2025.4.1~2026.3.31) 영업수익은 657억 5,133만원으로 전년(629억 2,387만원) 대비 4.4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470억 6,807만원을 기록해 전년 445억 4,434만원 대비 5.6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71억 8,608만원으로 전년 462억 7,224만원 대비 23.58% 늘었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투자부동산의 가치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회사가 보유한 투자부동산의 공정가치는 1조 2,712억원으로 평가되었으며, 이에 따른 투자부동산평가이익 701억 8,530만원이 기타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영업수익의 세부 내역을 살펴보면, 임대료수익이 429억 3,831만원, 관리비수익이 214억 1,221만원을 차지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일반 기업에서는 보기 드문 독특한 수익 구조다. 즉 매출액(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영업수익(매출)은 657억 5,133만원인데, 영업이익은 470억 6,807만원으로 무려 71.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나아가 당기순이익은 571억 8,608만원으로 오히려 영업이익보다 높고,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87.0%에 달한다. 이는 일반적인 제조·유통업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부동산 임대업 특유의 비용 구조때문이다. 제조업은 매출원가(원자재비, 제조경비 등)가 크게 발생하고, 유통업은 상품 매입 원가 비중이 높다. 반면, 부동산 임대업은 한 번 건물을 지어놓으면 주된 수익이 임대료(429억원)와 관리비(214억원)에서 발생하며, 이에 대응하는 영업비용은 건물 유지보수와 관리에 국한된다. 실제로 서울파이낸스센터의 한 해 영업비용은 186억 8,326만원에 불과했다. 세금과공과(48억원), 시설관리비(44억원), 수도광열비(33억원) 등 고정성 유지비용만 지출하면 되기 때문에, 매출의 70% 이상이 고스란히 영업이익으로 남는 구조다. 두 번째 이유는 '투자부동산 공정가치 평가'에 따른 장부상 이익의 마법이다.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크게 나타난 핵심 원인은 영업외수익에 있다. 회사는 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소유 빌딩을 '투자부동산'으로 분류하고 매년 공정가치(시장가치)를 평가해 장부에 반영한다. 당기말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의 공정가치는 1조 2,712억원으로 전년(1조 2,001억원) 대비 약 701억원 상승했다. 이 가치 상승분 701억 8,530만원이 고스란히 '기타수익(투자부동산평가이익)'으로 손익계산서에 꽂힌 것이다. 물론 막대한 차입금(약 6,067억원)으로 인해 이자비용만 한 해 272억원이 발생했고 법인세 357억원이 차감되었지만, 장부상 빌딩 가치 상승분(701억원)이 이자비용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아 당기순이익을 크게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러한 양호한 실적 이면에는 심각한 재무 리스크와 지배구조의 문제점이 자리 잡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대주주들을 향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다. 회사는 2025년 11월 4일 임시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12월 9일을 기일로 1,70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했다. 보통주 82,088주를 주당 약 207만원에 유상소각하는 방식으로, 이 자금은 고스란히 회사의 지분을 보유한 해외 법인들에게 흘러갔다. 감사보고서 주석에 명시된 특수관계자와의 자금거래 내역을 보면, 지분 39.84%를 보유한 SFC (Labuan) Private Limited와 Reco Yoojin Private Limited에 각각 677억 2,000만원씩 지급되었고, 20.32%를 보유한 Seoul FC Private Limited에는 345억 5,998만원이 지급되었다. 이들 3개 회사는 'Reco SFC Private Limited'라는 지배기업이 100% 소유하고 있으며, 그 위로는 'Recosia Private Limited'(중간지배기업)를 거쳐 최종적으로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 투자청(GIC) 산하의 'GIC (Realty) Private Limited'가 최상위 지배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즉, 겉으로는 3개 법인으로 나뉘어 있지만 실질적인 소유주는 싱가포르투자청(GIC) 단일 주체인 셈이다. GIC는 지난 2000년 IMF 외환위기 직후 유진관광으로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 지분 100%를 약 3,550억원에 인수하며 한국 부동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후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임대 수익은 물론,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배당과 유상감자를 통해 회수해 왔다. 이들 회사는 전년도에도 300억원의 유상감자를 통해 자금을 빼간 데 이어, 당기에는 순이익의 3배에 달하는 1,7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배당이 아닌 유상감자 형태로 회수해 간 것이다. 유상감자를 선호하는 이유는 세금 문제와 관련이 깊다. 배당을 실시할 경우 외국계 자본은 배당소득세를 내야 하지만, 액면가액을 초과하는 유상감자 대금은 자본의 환급 성격이 짙어 세부담 최소화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가 막대한 빚을 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기말 기준 회사의 장기차입금은 6,067억원으로, 전년(4,500억원) 대비 급증했다. 회사는 이 차입금을 위해 소유 토지와 건물에 무려 7,320억원의 채권최고액 근저당을 설정해 둔 상태다. 영업으로 번 돈과 은행에서 빌린 돈을 합쳐 대주주에게 유상감자 대금으로 쏘아 보내는 전형적인 '차입을 통한 자본 회수(Leveraged Recapitalization)'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회사의 부채비율은 268%까지 치솟았고, 전년(198억 745만원) 대비 크게 늘어난 당기 272억 7,986만원이 넘는 막대한 이자를 금융기관에 납부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 결과적으로 회사는 막대한 빚을 내어 그 이자를 감당하면서도, 오너 격인 해외 대주주들에게는 유상감자라는 우회적인 방식으로 수천억원의 현금을 안겨주는 비정상적인 재무 활동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들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을 회사의 재무건전성 강화나 시설 투자에 쓰기보다는, 과도한 차입을 일으키면서까지 대주주의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는 전형적인 '먹튀' 행태"라며, "특히 배당소득세를 회피하기 위해 배당 대신 유상감자를 활용하는 것은 외국계 자본의 고질적인 도덕적 해이와 지배구조의 맹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러한 무리한 자금 유출은 결국 회사의 재무구조 악화로 직결되고 있다. 당기말 회사의 자본총계는 3,613억 4,093만원으로 전년 4,741억 5,485만원 대비 크게 감소한 반면, 부채총계는 9,703억 4,072만원으로 전년 7,767억 6,333만원에서 급증했다. 자본조달비율(순부채/총자본) 역시 전년 46.82%에서 당기 61.05%로 크게 악화되며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서울의 중심업무지구(CBD)를 대표하는 프라임 오피스 빌딩으로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배 불리기에 희생되며 '빚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서울파이낸스센터. 감독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더불어 외국계 자본의 무분별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한 제도적 보완이 시급해 보인다. 한편 GIC는 몇년전 서울파이낸스센터 매각을 공식화하며 1조 5,000억원 이상의 가격을 희망했으나, 시설 노후화 등을 이유로 원매자들과 가격 이견을 좁히지 못해 매각을 철회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GIC는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에 착수했으며, 약 3년 뒤 다시 매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000억원대의 초기 투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1조 원이 넘는 매각 차익을 노리고 있는 셈이다. 기업재무분석 전문가들은 "부동산 임대업의 높은 이익률과 장부상 평가이익을 활용해 은행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리고, 이를 배당소득세 부담이 적은 유상감자 형태로 본국에 송금하는 것은 외국계 사모펀드나 국부펀드의 전형적인 투자 회수 기법"이라며, "이 과정에서 국내 법인은 껍데기만 남아 과도한 이자 부담과 재무 악화라는 리스크를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지적했다. 알짜 빌딩에서 발생하는 임대 수익이 국내에 재투자되지 않고 거미줄 같은 지배구조를 타고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실 속에서,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과세 당국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덴마크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TEMPUR)’는 템퍼코리아 신임 대표이사로 박성희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성희 대표는 글로벌 소비재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로, 디아지오, 월트디즈니컴퍼니, 테일러메이드, 리복, 아디다스 등 유수의 기업을 거쳤다. 특히 아디다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스포츠 사업부를 담당하며 성과를 이끌었으며, 혼마골프 코리아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다양한 리더십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박성희 대표는 "템퍼의 철학은 좋은 제품을 넘어 최고의 수면 환경을 제안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템퍼를 통해 진정한 휴식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동원그룹∙한국투자금융지주 창업자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사재 출연으로 비롯된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이 26일 착공했다.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은 KAIST(총장 이광형)가 총 예산 542억원을 투입해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에 건립하는 AI 대학원이다. 대지 6,000㎡에 연면적 1만8,185㎡ 규모로 지어지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은 지하 1층·지상 8층으로 구성된 연구동에 AI 분야 융합연구실과 강의실 등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28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이번 ‘KAIST 김재철AI대학원’에는 10MW(메가와트)급의 도심형 AI데이터센터가 설치된다. 이와 함께 피지컬 AI, 휴머노이드 등을 연구할 수 있는 로봇 실험실도 갖출 계획이다. 각 층에 마련된 개방형 공간에서는 기상예측, 신약개발 등 과학 AI와 헬스케어 AI, 제조 AI 등 ‘KAIST 김재철AI대학원’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연구한다. 시민 참여를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된다. AI의 역사를 한 눈에 아우르는 AI 전시관과 갤러리, 시네마 공간을 기획해 신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공감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대학원 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오태석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이 2026년 2월 2일 이재명 대통령에 의해 신임 우주항공청장으로 임명되며, 한국 우주산업의 행정·정책 전문가가 새 수장 자리에 앉았다. 30년 공직 경력의 정통 관료인 오 청장은 누리호 2·3차 발사 성공을 주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중심 뉴스페이스 생태계 육성을 앞당길 전망이다. 경력과 업적 요약 오태석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 35회 합격 후 과학기술 분야에서 장관 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 및 제1차관을 두루 역임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영국 서섹스대 기술경영 석사 출신으로, 2022년 과기정통부 1차관 재임 시 누리호 발사 관리위원장으로 2차·3차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우주 개발 정책을 총괄했다. 지난해 4월부터 KISTEP 원장으로 국가 R&D 예산 효율화와 미래 기술 발굴에 주력, 민간 R&D 투자(국가 전체 R&D의 76.4%) 상위 5개사 편중 문제를 지적하며 산업 스케일업을 강조했다. 우주항공청 예산 확대 배경 우주항공청의 2026년 총 예산은 1조1201억원으로, 2025년 9649억원 대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종합홍보대행사 ㈜피알런(대표 이회석)은 5일 김준현 전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준현 사장은 언론사 기자 및 경영임원과 대기업 홍보임원(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의 풍부한 경력을 바탕으로 피알런의 고객사 PR전략수립, 리스크 매니지먼트 등 브랜드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할 예정이다. [김준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약력] - 1967년 生 - 1993년 중앙일보 입사 - 2020년 한샘 기업문화실장(전무) - 2023년~2025년 12월 JTBC 대외협력총괄 부사장, JTBC미디어컴 대외협력총괄 - 2026년1월 ㈜피알런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사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도심 골목과 지방 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간판은 오늘도 묵묵히 장사를 돕는다. 그러나 조금만 눈을 좁혀보면, 그 간판들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유머 감각과 언어 감수성, 그리고 생존 본능을 드러내는 ‘거리의 텍스트’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정직하게 웃긴 상호부터 아슬아슬한 언어유희, 저작권 의식을 비껴간 캐릭터 활용까지, 2020년대 한국 골목 상권의 초상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있다. 고기집·닭발집·샤브샤브…말장난이 곧 마케팅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식당 간판들이다. “내동 생고기”라는 고깃집은 동네 지명을 정직하게 차용했을 뿐인데, 자칫 “내 동생 고기”로 읽히는 중의성을 품고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두 번 잡아끈다. 비슷한 결의 장난기는 “이런 씨 볼닭발”에서 극대화된다. 속으로만 중얼거리던 욕설의 리듬을 비켜가며, ‘씨’와 ‘볼’ 사이에 닭발을 끼워 넣어 합법적 언어유희로 승화시킨 셈이다. 샤브샤브 집 “쿵따리 샤브샤브”는 1990년대 인기 트로트 ‘쿵따리 샤바라’를 연상시키며, 세대 공감형 상호의 전형을 보여준다. 음악적 기억을 호출하는 이름 하나로, 가게는 단순 외식 공간을 넘어 ‘향수의 장소’가 된다. “계돼지”라는 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한 카페의 내부, 한쪽에서는 누군가 페인트칠을 하고 있고, 맞은편에서는 평범하게 커피와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언뜻 엉뚱해 보이지만, 이 풍경은 바쁜 일상 속 유쾌한 단면을 생생히 보여준다. 카페 한켠에서는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바닥에 페인트 도구를 늘어놓은 채 묵묵히 벽을 손질한다. 그의 주변은 정돈되지 않은 채, 의자와 탁자들도 이리저리 치워진 모습이다. 반대로 맞은편에서는 비즈니스 미팅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 네 명이 모여 앉아, 진지하게 서류를 확인하며 차를 마시고 있다. 공간은 하나이지만, ‘일’과 ‘쉼’이 물리적으로 동시에 얽혀 있다. 우리는 흔히 작업장과 휴식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카페는 두 영역의 경계를 의외로 부드럽게 허무는 모습이다. 한편에서는 리모델링을 위한 페인트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평소처럼 삶의 대화와 만남이 이어진다. ‘불편’과 ‘평온’, ‘새로움’과 ‘익숙함’이 한 프레임에 담긴 셈이다. 이런 장면은 일상적 공간에서 예상치 못한 다층적 의미를 던진다. 누군가에겐 급박한 손길이 필요했던 페인트칠이, 다른 이에겐 일상과 비즈니스의 아늑한 쉼터로 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용산 골목의 한 조개구이집 창문에 “쪼 개? 아니… 조 개!”, “조개 제일”, “JUST DO EAT”이라는 손글씨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이 B급 감성 간판은 맞춤법과 디자인을 과감히 포기한 대신, 한글 말장난과 글로벌 슬로건 패러디로 행인을 붙잡는 ‘호객 문학’의 새로운 형식이다. “조개(貝)”와 “쪼개다”를 겹쳐 놓은 언어유희는, 힘든 시대에 지갑은 쪼개지 말고 조개나 굽자는 유머러스한 메시지로 읽힌다. JUST DO EAT, MZ 세대가 웃는 이유 “JUST DO EAT”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유명 카피를 비틀어, 행동 촉구 대신 “먹는 행위”를 삶의 전략으로 끌어올린다. 한국 외식 소비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전체 외식 지출의 약 36%로 추정되며, 이들 세대는 ‘웃긴 가게’, ‘인증샷 맛집’을 고르는 비율이 타 세대보다 1.5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사진 속 가게처럼 간판 자체가 콘텐츠가 되면, 손님은 메뉴보다 먼저 카메라를 꺼내 들고 SNS에 올리며 자발적인 홍보 요원이 된다. 음식은 배를 채우고, 간판은 타임라인을 채우는 구조다. 숫자로 보는 ‘골목 B급 간판’의 힘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