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3 (월)

  • 맑음동두천 27.7℃
  • 맑음강릉 30.1℃
  • 맑음서울 31.1℃
  • 맑음대전 30.4℃
  • 맑음대구 29.6℃
  • 맑음울산 28.1℃
  • 맑음광주 28.3℃
  • 구름많음부산 27.3℃
  • 맑음고창 27.8℃
  • 맑음제주 28.0℃
  • 맑음강화 25.4℃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9.1℃
  • 맑음강진군 27.6℃
  • 맑음경주시 28.4℃
  • 맑음거제 27.1℃
기상청 제공
thumbnails
공간·건축

[공간사회학] "에르메스 패션쇼는 하나의 예술 작품"…'뒤크' 로고, 승마장에서 '환생'하다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에르메스가 최근 공개한 패션쇼 오프닝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단순한 브랜드 로고 등장을 넘어, 조명과 무대, 영상이 하나의 작품처럼 이어지며 짧은 순간에도 강한 몰입감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이번 패션쇼는 승마 훈련장이라는 '공간'을 통해 승마 유산을 상징적으로 담아냈을 뿐만 아니라 로고 모습의 살아있는 말이 오프닝 무대에 직접 등장해 더 큰 화제가 됐다. 실제 말과 페가수스가 등장한 전례 이번 오프닝이 특히 화제가 된 것은 에르메스가 과거에도 파격적인 오프닝 연출로 이미 화제를 모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2024년 2월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매장 오프닝 당시에는 프랑스 리옹 출신 예술단체 '라 콤파니 데 퀴담(La Compagnie des Quidams)'이 3.5미터 높이의 대형 풍선 말들과 10미터 길이의 페가수스를 동원한 거리극 형태의 쇼를 선보인 바 있다. 말은 에르메스의 창립 정신인 마구(馬具) 제작 전통을 상징하는 브랜드 아이콘으로, 이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각 모티프는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브랜드 서사의 연속성을 구축하는 장치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에르메스 로고, '말 한마리' 아니라 '뒤크(Duc)' 혹은 '칼레쉬(Calèche)' 일반인들은 에르메스 로고가 '말 한마리' 로고로 통칭되지만, 정확히는 말 한 마리가 아니라 사륜마차와 두 마리의 말, 그리고 마부가 함께 그려진 구성이다. 이 로고의 정식 명칭은 '뒤크(Duc)' 또는 '칼레쉬(Calèche)'로, 프랑스 화가 알프레드 드 드뢰(Alfred de Dreux)의 19세기 석판화 '르 뒤끄 아뗄(Le Duc Attelé)'에서 영감을 얻어 1945년 상표로 등록됐다. 마차에 아무도 타지 않은 빈자리로 그려진 것은 "고급 마차가 탈 귀한 손님을 기다린다"는 겸손함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정설이다. 어떤 패션쇼 컬렉션이었나 이번 화제의 오프닝은 2026년 3월 7일 토요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프랑스 근위대 기병 훈련장(승마장) '가르드 레퓌블리켄(Garde Républicaine)'에서 열렸다. 파리 패션위크 2026-2027 가을·겨울 여성 프레타포르테 컬렉션 기간(2026년 3월 2일~10일) 중 다섯째 날에 진행된 쇼로, 승마와 마구 제작이라는 에르메스의 창립 정체성과 정확히 맞닿아 있는 공간에서 개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티스틱 디렉터 나데주 바니-시불스키(Nadège Vanhée-Cybulski)는 이번 무대를 '경계의 영역(Liminal realm)'으로 정의하며, 낮과 밤 사이의 공간을 배경으로 컬렉션을 풀어냈다. 파리 가르드 레퓌블리켄 승마장 안에 또 하나의 풍경을 세우는 방식으로 무대를 구성해, 승마 유산과 절제된 관능의 미학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혼이 내리면 지각이 변화하고 감각이 한층 선명해진다는 콘셉트로, 빛과 그림자 사이로 섬세하게 조각된 실루엣을 선보였다는 것이 에르메스 공식 설명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영상에서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고 조명이 빛을 발하는 순간, 런웨이 자체가 하나의 시네마틱한 장면으로 전환됐다. 이는 저명한 영화감독이자 사진작가 마티 디옵(Mati Diop)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쇼 무대는 어떻게 예술이 되었나 주목할 만한 점은 이러한 시도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에르메스는 2024년 6월 뉴욕, 2025년 6월 상하이에 이어 2026년 6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같은 컬렉션의 '두 번째 챕터(Chapter Two)'를 이어서 공개하는 방식을 정착시켰다. 파리에서 시작된 명암 대비의 서사가 도시를 옮겨가며 확장·재해석되는 구조로, 하나의 패션쇼가 단일 이벤트가 아닌 순회하는 서사적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같은 시즌 남성복 컬렉션은 별도로 2026년 1월 24일 파리의 옛 증권거래소 '팔레 브롱니아르(Palais Brongniart)'에서 열렸으며, 이는 1988년부터 37년간 남성복을 총괄해온 디자이너 베로니크 니샤니안(Véronique Nichanian)의 마지막 컬렉션이었다. 레더 코트와 셔츠, 넥타이, 앵클부츠 조합으로 차분하게 시작된 오프닝이 시간이 흐르며 점차 확장되는 방식은, 화려함보다 절제된 존재감을 강조하는 에르메스 특유의 미학을 다시 확인시켜준 대목이다. 철학적으로 읽는 "경계"의 미학 이번에 화제가 된 오프닝의 핵심 코드는 '경계(liminal)'다. 낮과 밤, 조명과 그림자, 현실과 영상 사이의 모호한 지점을 무대화한 시도는 인류학에서 말하는 '리미널리티(liminality, 전이 상태)' 개념과 맞닿아 있다. 특정 사회적 지위나 상태를 벗어나 새로운 정체성으로 이행하는 그 '틈새의 시간'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패션쇼가 단순한 상품 전시를 넘어 시대의 감각을 압축한 문화적 텍스트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또한 산업적 함의도 크다. 하나의 패션쇼 오프닝이 몇 초짜리 SNS 영상으로 재편집돼 전 세계에 확산되는 지금의 미디어 환경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보여주는 것'에서 '경험하게 하는 것'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 조명과 영상, 음악,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토탈 프로덕션' 방식은 브랜드 로고 노출보다 감각적 잔상을 남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온라인과 SNS플랫폼 위에 올려지며 "패션쇼를 넘어선 하나의 작품"이라는 대중적 평가를 이끌어 냈다.


최신뉴스




많이 본 카드뉴스


영상뉴스(유튜브)

더보기


배너

최근 한달 많이 본 기사















[문지형의 茶談會] "프롬프트보다 사고력, 지식보다 문제 해결"…33Eyes 특강이 던진 개인 브랜딩의 6가지 공식

제가 운영중인 신개념 커뮤니티형 미디어 33Eyes가 있습니다. 여기 이름으로 마련한 오프라인 행사, 데이븐AI 김연지 CMO 특강이 많은 관심과 질문 속에 잘 마무리됐습니다. AI 활용법부터 개인 브랜딩, 콘텐츠 자산화, 전자책과 뉴스레터, 프롬프트 작성법까지 실무 중심의 이야기가 이어졌고, 현장에서도 질문이 끊이지 않을 만큼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이번 행사는 제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한 자리이기도 해 의미가 컸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6가지 핵심만 정리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김연지 CMO의 강의를 듣고 개인적으로 정리한 메모인 만큼 일부 해석이나 표현에는 제 생각이 함께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가볍게 읽어보시면 AI 활용과 콘텐츠 기획, 그리고 개인 브랜딩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 AI 시대의 콘텐츠는 '대단한 지식'보다 문제 해결에서 시작된다 콘텐츠를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이 "이건 누구나 아는 내용인데"라고 생각하지만, 엑셀 활용법이나 PPT 작성, 보고서 작성처럼 익숙한 업무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해결책입니다. 콘텐츠의 가치는 얼마나 대단한 지식을 갖고 있

[문지형의 茶談會] ‘A급 콘텐츠’와 사람 중심 PR만 남는 이유…AI 시대 PR 경쟁력의 재정의

며칠전 만 4년된 업계서 라이징하는 스타트업 전문 홍보대행사 대표와 부대표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젊지만 업계에서는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곳입니다. 1. 홍보대행사 성장통은 결국 '품질관리'였습니다 성장할수록 대표 개인의 역량만으로는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대표는 뛰어나지만 실제 고객과 많이 만나는 실무자의 경험과 역량에는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은 회사가 아니라 담당자를 경험하게 됩니다. 회사 규모가 커질수록 중요한 것은 뛰어난 인재 몇 명이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평균 수준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입니다. 2. 언론 중심 PR에서 '영향력 중심 PR'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특정기자와 소수 언론사가 여론을 만드는 중심이었다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특정 업계 전문가, 커뮤니티 운영자, 뉴스레터 발행인, 링크드인이나 리멤버커넥트 같은 플랫폼에서 꾸준히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까지 모두 하나의 미디어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느 언론에 나왔는가'보다 '누가 그 이야기를 믿고 전달하는가'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PR의 대상도 기자만이 아니라 영향력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3. AI 교육의

[문지형의 茶談會] 인테리어는 얼고, 데이터는 붙고, 팬덤은 돈 된다 "오피스 시장 급랭부터 PE 자금 이동까지"…산업 판을 바꾸는 5가지 신호

최근 만난 언론사 부장님과 홍보대행사 대표님과의 인사이트 나눔입니다. 시장과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양적 성장보다 구조 변화'였습니다. 먼저 인테리어·오피스 시장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수주가 뒤늦게 매출로 반영된 결과였을 뿐, 실제 시장은 이미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입니다. 기업들이 사무실 이전과 리뉴얼을 미루면서 인테리어가 '필수 투자'가 아닌 '경기 민감 소비'로 인식되고 있고, 대형 업체들조차 매출이 예년의 3분의 1~4분의 1 수준까지 감소한 사례가 언급됐습니다. 특정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반의 구조적 침체라는 점에서 하반기에는 생존과 신규 영업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시장도 경쟁 구도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직방과 다방 같은 플랫폼 경쟁보다 누가 정확한 매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유통망을 장악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프롭티어처럼 중개사가 등록한 매물을 여러 플랫폼에 동시에 연동·관리하는 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향후 경쟁은 트래픽보다 데이터와 금융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문지형의 茶談會] AI가 바꾼 일의 방식 “리멤버부터 빨간펜까지"…AI 시대, 역설의 6가지 신호

최근 AI 분야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언론사 국장님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했습니다. 1. 리멤버 커넥트, 링크드인 넘어설까 리멤버가 명함 서비스를 넘어, 업계 전문가들이 인사이트를 지속 발신하는 전문 SNS로 무섭게 진화중 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내부적으로도 꾸준히 콘텐츠를 생산할 전문가와 인플루언서를 선별하는 움직임이 있고요. 이런 구조가 자리 잡으면 국내에서 링크드인보다 강한 영향력을 가진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죠. 플랫폼 경쟁은 기능이 아니라, '누가 더 좋은 지식과 사람을 모으느냐'의 경쟁입니다. 2. AI 강의 청강보다, 중요한 건 행동 AI 강의 대부분은 프롬프트를 복사해 쓰는 방법을 알려주는 수준에 머뭅니다. 강사의 역량 문제라기보다, 수강생 다수가 부딪혀 배우기보다 정답을 전달받기를 원하는 구조 때문이죠. AI는 강의 몇 시간으로 익히는 기술이 아니라, 업무 중 질문하고 실패하고 수정하며 자기만의 활용법을 만드는 과정인데요. 경쟁력은 프롬프트를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가장 많이 써본 사람에게서 나오죠. 3. AI 시대 홍보의 핵심은 원석 발굴 능력 보도자료, 칼럼, 카드뉴스, 쇼츠, SNS, 링크드인 콘텐츠는 AI로 다양한 형





[콘텐츠인사이트]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제이슨 스타덤표 액션…<비키퍼> 리뷰

‘내 눈이 침침한가. 하긴 이제 노안이 와도 하등 이상한 나이는 아니지….’ 넷플릭스 신작 제목을 다시 살펴봤다. 처음엔 가 아닌가 했다. 말 그대로 ‘무언가를 지키는 사람(Keeper)’ 정도의 의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be가 아니라 bee였다. 양봉업자인가. 맞다. 이 영화는 꿀벌을 키우는 전직 특수요원이 주인공이다. 최신 개봉작은 아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에 올라오는 순간 또 하나의 신작이 된다. 그것이 넷플릭스의 힘이다. 한 주 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역시 제이슨 스타덤은 믿고 보는 액션 배우다. 전개는 익숙하다. 다음 장면도 어느 정도 예상된다. 그런데도 그의 영화는 화끈하고 통쾌하다. 그래서 질리지 않는다. <비키퍼>는 시간을 때우는 영화가 아니다. 시간을 들여도 아깝지 않은 익스트림 액션 무비다. ◆ ‘나를 알아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 이 세상 사람의 70%는 나에게 관심이 없고, 20%는 나를 싫어하며, 10%만이 나를 좋아한다는 말이 있다. 인간병기로 살아온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외딴 시골에 홀로 사는 할머니 한 분이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그에게 따뜻한 시선과 정을 건네고,

[콘텐츠인사이트] 웃고 싶어 틀었는데… 넷플릭스 <남편들> 솔직 후기

우선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간단한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도, 주조연 배우 조합을 봤을 때도 제법 끌렸다. 극장 개봉 없이 곧바로 공개된 넷플릭스 작품.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영화는 용강이 형님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극 중 이름이 입에 붙어 이 리뷰에서도 그대로 불러보려 한다. <프리즌 브레이크>의 마이클 스코필드 문신만큼 강렬한 수준은 아니지만, 등 전체를 뒤덮은 코사인 함수와 화학기호로 보이는 나열된 타투는 첫인상만큼은 확실했다. 이어 등장하는 용강이 형님의 똘마니들. 그때까지만 해도 삼류 조폭 코미디의 향기가 물씬 났다. 웃음에 대한 기대도 커져 갔다. 몇몇 장면에서는 실소가 터졌다. 최근 개그맨에서 유튜버로 활약 중인 ‘김원훈-조진세’ 조합처럼 가볍고 허술한 웃음이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그다음부터였다. 모든 것이 조금씩 어설프다. 개연성도 아쉽고, 유머는 한 세대쯤 뒤로 물러난 느낌이다. 독립영화였다면 적어도 독특한 문제의식이나 실험정신이라도 찾았겠지만, 이 작품은 그런것마저 흐릿했다. <육사오> 필의 빵빵 터지는 코미디의 재현을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로또 1등을 기대했다가 꽝이 나온 기분에

[콘텐츠인사이트] 토이는 스토리다, 고로 존재한다… <토이스토리 5> 리뷰

“가만있어 봐. 이제 나오면 3편인가? 아니지. 4편? 아니, 벌써 5편째인가…” 그랬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는 열광했고, 속편이 나올 때마다 환호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건 아닌데…” 싶어 자연스레 멀어졌던 것 같다. 지천명을 앞둔 나이라서일까. 오늘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침 저녁 시간을 비울 수 있어 극장으로 향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오래된 LP판 위를 바늘이 스치듯 아련한 기억들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바로 사람도 아니고, 최첨단 디바이스도 아닌 낡은 장난감들 때문. 아이들이 어렸을 때만 해도 구로에 있던 <토이저러스>에 데려가면 그렇게 좋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그 매장은 사라졌고, 롯데마트 지하에 있던 공간도 이제는 아파트형 공장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내 가슴에 박힌 건 한마디로 ‘격세지감’이었다. 사실 영화는 시작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수십 개의 버즈가 마치 최근 봤던 <군체>의 군집처럼 움직이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중반부까지는 큰 감흥이 없었다. 웃음도, 놀라움도, 신선함도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다. 그저 나 자신이 추억놀이에 빠져 가끔 고개를 끄덕이고, 옅은 미소






















배너









People

더보기

Visual+

더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