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2 (월)

  • 맑음동두천 -5.0℃
  • 흐림강릉 -2.2℃
  • 구름조금서울 -2.4℃
  • 대전 -2.5℃
  • 맑음대구 -5.9℃
  • 맑음울산 -4.0℃
  • 광주 -3.3℃
  • 맑음부산 -0.2℃
  • 흐림고창 -1.0℃
  • 제주 4.4℃
  • 맑음강화 -3.7℃
  • 흐림보은 -6.1℃
  • 흐림금산 -4.8℃
  • 흐림강진군 -4.7℃
  • 맑음경주시 -8.6℃
  • 구름조금거제 -2.3℃
기상청 제공

Opinion

[눈치코치] ‘이직’ 마려운 주니어((대리이하)께 올리는 진언

올림의 눈치코치 ⑥

 

“청춘, 이 얼마나 가슴 시리고 설레는 말인가…”
어디선가 들었던 이 명문장을 떠올리며, 이렇게 운을 띄워봅니다.

 

“이직, 이 얼마나 가슴 시리고 설레는 말인가…”

 

필자인 저 역시 지금까지 다섯 개 회사를 거쳤습니다. 즉, 네 번의 이직을 경험했다는 뜻입니다.

 

첫 이직은 대리 직급을 단 직후였고, 이후에도 여러 번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을 거듭해 왔습니다. 오늘은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이 반드시 점검해 볼 체크포인트’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직을 고민하게 되는 주된 이유>

 

주니어 시절의 이직 사유는 대개 세 가지로 압축됩니다.

 

1. 연봉에 대한 불만
2. 사람에 대한 불만
3. 회사 간판에 대한 불만

 

요컨대, 무언가 부족하고 아쉽기 때문에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죠.
더 높은 연봉, 더 좋은 동료, 더 이름난 기업… 그 모든 갈망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파랑새 증후군’처럼 지금의 불만을 과장하여 해석하고, 그것을 탈출의 명분으로 삼은 채 이직을 단행하는 경우, 결과적으로 후회를 남기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저 또한 커리어 컨설턴트는 아니지만, 한 사람의 코치로서 조금 더 나은 선택을 돕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이 모든 분께 들어맞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20년 넘게 대기업, 외국계, 중견기업 등 다양한 조직과 산업군에서 일한 한 직장인의 진심 어린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당시에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줄 ‘코치’ 한 분만 있었어도, 아마 저는 더 심사숙고했을 것입니다.

 

<코치적 관점에서 제안하는 3가지 질문>

 

◆ 5년 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타임머신 기법)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계약하지만 실제 받는 금액은 ‘세후’입니다.그리고 그 연봉을 온전히 받기 위해선, 새로운 조직에서 최소 1년 이상은 버텨야 합니다.

 

회사를 옮기면 모든 것이 리셋됩니다. 사무실 구조, 시스템, 화장실 위치까지 새롭게 익혀야 하며, 지금껏 쌓아온 평판과 입지는 모두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지금의 ‘나’를, 5년 후의 ‘나’가 바라본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까요?

 

백지를 꺼내 반으로 접고, 좌측에는 현재의 장점과 불만을, 우측에는 이직 후 기대와 불확실성을 적어보세요. 그리고 눈을 감고, 가장 좋은 시나리오와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두 그려보는 ‘시뮬레이션’도 도움이 됩니다.

 

◆ 그 사람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은데… 정말일까요? (빈 의자 기법)

 

회사에서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는 매우 큽니다. ‘저 사람만 없었으면…’이라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눈앞에 빈 의자를 하나 놓고, 그 사람이 거기 앉아 있다고 상상해보세요.

 

지금 마음속의 불만과 불평을 솔직히 털어놓으세요.

 

그 다음, 그 빈 의자에 본인이 앉아보세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나는 왜 비판받고 있을까?’
‘나의 어떤 점이 갈등을 유발했을까?’
‘혹시 나도 상대에게 불편함을 주진 않았을까?’

 

불편한 진실이지만, 자신 안에서도 원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경험이 향후 유사한 인간관계 속에서도 보다 슬기롭게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지금보다 용기가 10배 더 있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기적 질문)

 

이직이 진짜 정답일까요?

 

대기업, 유명기업에 대한 동경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그러나 외형만 보고 결정하면, 내실이 따라주지 않을 때 오히려 더 큰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지금보다 용기가 10배 더 있다면, 과연 나는 어떤 결정을 할까요?

 

‘지금의 직장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용기’
‘관계를 개선하고 업무에 더욱 몰입할 용기’
’꼭 회사가 아니라도 새로운 길을 도전해 볼 용기‘

 

이직은 도피가 아니라 선택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정말 ‘나’를 위한 것인지, ‘남의 시선’을 위한 것인지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가끔은 저 역시 이런 생각도 듭니다.

 

’그때 옮기지 않았다면, 지금 어떤 모습일까?, 그 사람과의 관계를 풀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이직하지 않고 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진 않을까?‘

 

답은 없습니다. 단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계속해서 고민하고, 선택하고, 다시 걸어가는 과정일 뿐입니다.저 역시 여전히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으로 살아가며 오늘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답을 드릴 순 없지만, 정답을 찾기 위한 질문을 던져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졸문이, 지금 이직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to be continued)

 

※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소재·화학, IT, 패션 등 다양한 업계를 거쳐온 홍보전문가입니다. 인증코치이기도 한 그는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12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콘텐츠인사이트] 왜 그는 오르는 걸까…<스카이스크래퍼 라이브: 초고층 빌딩을 오르다>를 보고

첫 화면과 소개글만 보고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등반장비도, 안전 로프도 없이 그저 마찰력을 높이는 가루만 묻혀가며 타이베이 101빌딩을 오르는 주인공(알렉스). 라이브 아닌 라이브 촬영으로 구성된 영상은 보는 내내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로 긴장감을 줬다. 프로 스포츠 중계도 아닌데 이걸 실제로 라이브로 본 이들이라면 말 그대로 아드레날린이 폭발했을 듯하다. 신작이 없다느니, 볼 게 없다느니, 넷플릭스가 예전만 못하다느니 불평을 하다가도 결국 넷플이 위대해지는 이유는 이런 기획 때문이다. 과거 불법으로 몰래 초고층 빌딩을 타는 ‘러시아 클라이머’들이 골칫거리라는 뉴스를 본 적은 있지만, 이 정도 높이의 마천루를 맨손으로 오르는 장면은 본 기억이 없다. ◆ 무모한 도전에 감도는 경이 군대를 다녀온 필자 역시 유격훈련 당시 4층 높이 막타워에서 뛰어내리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애인 있습니까? 있습니다! 애인 이름 부르고 뛰어내립니다!”, “없습니다! 그럼 ‘엄마’ 하면서 뛰어내립니다!” 조교의 광기 어린 구령을 군필자라면 선명히 기억할 것이다. 그 짧은 높이에서도 공포는 대단했다. 하물며 이 정도 높이면 고소공포증이 있

[커리어 블렌딩] 당신의 기획이 안 먹히는 진짜 이유

1. 내용은 완벽한데, 왜 설득이 안 될까? 밤새 만든 기획서가 상사의 이메일함에서 며칠째 머물러 있다. 좋은 의도로 시작한 캠페인인데 직원들 반응은 생각보다 차갑다. 회의에서 야심 차게 설명했지만, 누구도 내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내용은 좋았다. 논리도 탄탄했다. 그런데 왜 안 먹혔을까? 뭐가 부족하지? 그때는 몰랐지만 경험이 쌓여가면서 나는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 이 기획들에 부족했던 건 더 나은 내용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방식, 즉 맥락(Context)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내가 가장 고민이 많았던 첫 직장, 온라인 영화 마케팅 회사에서 배운 것이었다. 2. 두 세계의 충돌: 냉혹한 영화판 vs 원칙의 HR 20대 중반, 나는 온라인 영화 홍보 마케터로 일했다. 영화판은 냉혹했다. 수년을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도 개봉 초반에 관객을 끌어오지 못하면 가차 없이 극장에서 내려왔다. 그래서 마케터들은 이미 입소문이 난 대작일지라도 모든 역량을 ‘매력적인 예고편’에 쏟아붓고, 흥미를 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감독이 말하고 싶은 예술적 메시지 보다는 관객이 “이건 봐야겠다”고 느

[콘텐츠인사이트] 여전히 이런 호러무비가 만들어지다니…<언틸 던:무한루프 데스게임>을 보고

공포영화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피하지도 않는다.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이나 <13일의 금요일> 같은 슬래셔 무비도 봤고, 잔인하지만 신선했던 <파이널 데스티네이션>도 꽤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파라노말 액티비티>는 과거 홍보까지 했던 작품이니 더 설명할 필요도 없다. 그중에서도 압권은 <쏘우> 시리즈다. 현실 기반 공포를 바탕으로 스릴러를 깔고, 아무리 비현실적인 설정이라 해도 영화적 개연성을 놓치지 않으며 퍼즐 맞추는 쾌감을 주기 때문이다. 죽어도 다시 되돌아오거나, 하루가 반복되는 ‘루프 구조’ 영화는 이미 부지기수다. 그래도 넷플릭스 신작이 신선한 공포물일 것 같아 주말을 붙잡고 봤는데, 결론적으로는 정말 처참했다. ◆ 반전도 약하고, 설명도 부족한 이야기 예측 가능한 범인, 예측 가능한 행동, 그리고 예측 가능한 결말. 모래시계가 뒤집히면 등장인물들이 죽기 직전으로 돌아가는 설정 역시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라는 식으로 흘러간다. 그래서 이해하는 척 보고는 있지만 불편하다. 원리도, 근거도, 환경도, 동기도 모두 허술하다. 아직도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 걸 보면 가

[Future Hands up] 냄새는 분자이기 때문에 털어낼 수 있다

“먼지도 아니고 냄새 나는 게 턴다고 털어지니?” 중국집 홍보대사라도 된 것 마냥 온몸에 짜장 향을 휘감은 채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직장 동료가 사무실 한 구석에서 온몸을 툭툭 두드리며 털고 있었다. 이를 본 화자가 의아한 듯 물었더니 그는 제법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냄새는 분자 니까요.” 그렇다. 냄새는 분자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냄새를 일으키는 것은 분자다. 우리가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것은, 공기 중에 떠도는 특정 분자가 우리의 코로 들어와 코 속 후각 수용체에 붙게 되고, 여기서 발생되는 전기신호를 우리의 뇌가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직장 동료의 분자 털기 행동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제법 의미 있는 행동이라 할 수 있겠다. [실수의 냄새] 아무리 AI급 완벽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직장인이라 할 지라도 실수의 순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이런 실수 중 소위 ‘사고’ 급의 실수는 마치 배어버린 냄새 와도 같아 그 향이 한동안 내 주위를 머무는데, 자꾸 스멀스멀 올라오는 과거의 실수 향은 앞으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발목을 잡은 채 또다른 실수를 유발시키는 고약한 녀석이다. 물론 우리는 실수를 통해 어떠한 부분이 잘못되었고, 앞으로는 이러한

[콘텐츠인사이트] ’가족‘의 참된 의미 보여준 명품 드라마… <러브 미> 최종화를 보고

간만에 제대로 된 명품을 만난 기분이다. 지지고 볶고 울고 웃기며 카타르시스를 주는 볼 만한 드라마는 많았지만, 이 작품은 그 이상의 것을 건드렸다. 등장인물의 독백 한 줄 한 줄이 가슴에 와 닿았고, 문화 사대주의는 아니지만 원작이 해외에 있어 그런지 완성도가 매우 높다고 느꼈다. 배경이 어떻고 연출이 어떻고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이 드라마의 힘은 훨씬 단단한 곳에 있다. 가족의 ‘해체’가 전성시대인 지금, 가족의 ‘결합’을 담백하면서도 묵직하게 보여준 데 있다. 이게 이 작품을 명품으로 만드는 이유다. 이제는 1인 가구가 하나의 가구 형태로 당당히 인정받는 시대다. 나아가 반려견과 반려묘도 법적 구성원은 아니지만 삶을 함께하는 동반자, 즉 또 하나의 가족으로 받아들여진다. 극 속 인물 구성은 그야말로 현대 가족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어느날 갑자기 맞이한 미혼부, 사회적 지위는 의사지만 그 미혼부를 사랑하게 된 외로운 여자, 백수와 취업을 오가는 여자의 답없는 동생, 그 동생을 짝사랑하다 스타작가의 반열에 오르는 여사친,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별 후 다시 영화처럼 사랑을 만났지만 결국 알츠하이머 병에

[콘텐츠인사이트] 로코를 애써 보지는 않지만… <이사랑 통역 되나요>를 보고

딱히 이유는 없지만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즐겨 보지 않는다. 잘생기고 예쁜 남녀가 등장해 알콩달콩 관계가 진전되고, 중간에 시련과 반전이 찾아왔다가 결국 사필귀정으로 귀착되는 기본 구도가 어딘가 성의 없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로맨스’ 자체를 싫어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로맨스 스릴러’나 ‘로맨스 드라마’는 즐겨 봤다. <갯마을 차차차>나 <우리들의 블루스>도 한 회도 빠짐없이 챙겨봤다. 아마 내겐 코미디적 감각보다 감정의 결이 더 중요했던 모양이다. 맞벌이 부부인 우리는 주말이라고 해도 한가롭지 않다. 더구나 큰아이가 고3이 되는 해라 이래저래 눈치도 보고, 각자 밀린 집안일을 처리하다 보면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함께 보는 시간이야말로 귀한 여유가 된다. 이번 주말, 우리의 선택은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이하 ‘이통되’)였다. 사실 두 번째 회차 시청이었는데 이번에는 이거다 싶은 느낌이 왔다. 한동안 은퇴설까지 나돌았던 김선호 배우의 복귀와 <무빙>에서 호평받았던 히로인의 조합까지 더해 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설정만 보면 어처구니없다. 전직 무명 여배우가 하루아침에 글로벌 셀럽이 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