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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우주칼럼] 베이조스 “수십년 내 수백만명 우주 거주…AI와 로봇이 우주경제 선도”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향후 수십년 안에 수백만명이 우주에 거주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로이터, 테크버즈, 타임스오브인디아, CNBC에 따르면, 2025년 10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베이조스는 “수백만명이 우주에 살게 될 것”이라며 대부분 이들이 자발적으로 우주 거주지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인류의 생활공간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장되며 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자리잡을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베이조스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개발 기업 블루오리진의 비전을 소개하며, "로봇이 대부분의 노동을 담당하고, 지구 궤도 위에 거대한 AI 데이터센터들이 떠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데이터센터들은 풍부하고 끊김 없는 태양 에너지를 이용해 지구 기반 데이터센터보다 효율적이고 비용 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AI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급격한 성장으로 막대한 전력과 냉각용 물이 필요해지면서,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다. 이들 거대 데이터센터는 향후 10~20년 내 우주에 세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조스의 우주 거주 구상은 기계가 생산과 유지보수를 맡고 인간이 우주 거주지에서 생활하는 구조다. 한편, 이러한 발언은 ‘화성 이주’를 통한 우주 식민지화 비전을 제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경쟁 구도를 다시 부각시켰다. 머스크는 2050년까지 100만명이 화성에 거주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베이조스는 AI 투자에 대해서 “좋은 버블”이라 평가하며, 이는 단순한 금융적 투기가 아닌 산업적 혁신을 견인하는 동력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처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시기는 없었다”며 “기술 혁신이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내 AI 관련 연간 투자액은 수천억 달러에 이르고,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비가 조 단위를 넘어설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블루오리진은 AI를 우주 탐사와 거주지 건설, 자율 우주선 운영 등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다. 드론과 로봇이 우주 구조물 건설 및 유지보수를 수행하고, 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로 미리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첨단 기술이 실제 임무 수행에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주 인구가 수백만명에 도달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이나, 우주 식민지와 산업 인프라가 확장됨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에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인류 인구가 2050년 지구에 약 98억 명에 달하는 가운데, 우주 거주가 인류의 새로운 거주 공간이 될 것이라는 비전은 기술 혁신과 함께 더욱 주목받고 있다.

 

즉, 베이조스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이 자발적으로 우주에서 생활하게 될 거주지를 만들고, 로봇과 AI가 그 기반 인프라를 지원하는 세상이 올 것으로 예견한다. 이는 기존 머스크의 화성 식민지화 비전과 경쟁하며 새로운 우주 시대를 열 전망이다. 동시에 AI가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강한 낙관을 내비치며, 가까운 미래에 혁신적 변화를 이끌 기술적 동력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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