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2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담배불씨 하나로 36개 매장 전소” 화재의 잠재폭탄 '꽁초'…담배업체들 '꽁초처리 국민 캠페인' 시급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인천 부평구의 한 대형 상가에서 50대 여성이 튕긴 담배꽁초 불씨로 36개 매장이 피해를 입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다시 한 번 '담배꽁초 화재 위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실제로 국내외 각종 통계와 실험, 논문은 담배꽁초가 화재의 주요 원인임을 일관되게 보여준다.

 

담배꽁초, 화재의 ‘숨은 주범’…국내 연평균 5000건 이상 "화재 원인, 사실상 1위"


K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한민국에서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연평균 5600건에 달한다. 공식적으로 밝혀진 원인만으로는 전체 화재의 15%가량이 담배꽁초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국내 전체 화재 41만2573건 중, 부주의가 원인인 화재가 50%를 차지했고, 그중 ‘담배꽁초’가 30.5%로 부주의 화재 원인 1위를 차지했음을 볼때 사실상 담배꽁초가 화재원인인 경우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건조하고 바람이 센 봄철에 전체 담배꽁초 화재의 40%가 집중된다. 산불의 경우도 담배꽁초가 주요 원인(31%)으로 꼽힌다. 10년간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만2869명(사망 3172명, 부상 1만9697명), 재산피해는 6조5000억원에 달한다.

 

실험 결과, 담배꽁초의 불씨는 200~600도까지 유지되며, 종이·마른 낙엽·박스 등 가연성 물질에 닿으면 단 몇 분 만에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다.

 

글로벌 통계도 ‘담배꽁초 화재’ 위험성 경고…‘습관적 무심함’이 화재 원인

 

방글라데시 소방청은 2024년 한 해 동안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4139건 발생해 전체 화재 원인 2위(15.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기누전(33.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랭포드시에서는 한 주 동안만 7건의 화재가 담배꽁초로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담배꽁초는 완전히 꺼졌다고 확신할 수 없으며, 작은 바람이나 온도 변화만으로도 화재가 시작된다”고 경고했다.

 

국제 학술지 및 공공 보고서는 흡연자들의 ‘담배꽁초 방치’, ‘침대나 집 안에서 흡연 후 방치’가 화재 위험을 높인다고 지적한다. 특히 실내 흡연, 침대 흡연, 꽁초 미확인 방치 등은 화재 발생률을 크게 높이는 주요 행동으로 꼽힌다.

 

 

담배꽁초가 화재를 일으키는 과학적 원리

 

호주 NSW 소방청의 실험에 따르면, 담배꽁초를 마른 풀이나 건초에 던졌을 때 33% 확률로 발화가 일어났으며, 바람이 강하거나 연료(풀·낙엽)가 건조할수록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 소방본부 실험 결과, 불씨가 남은 꽁초를 폐지 뭉치에 던지자 3분 만에 연기가, 10분 뒤에는 거센 불길이 솟구쳤다. 버려진 꽁초의 표면 온도는 200도, 내부는 500도 이상까지 올라가며, 15분 이상 불씨가 남아 있을 수 있다.


담배꽁초가 화재를 일으키는 과학적 원리는 ‘잔존 불씨의 고온 유지’와 ‘가연성 물질과의 직접 접촉’에 있다. 


담배꽁초를 버릴 때 남아 있는 불씨는 표면 온도가 약 200도에서 최대 600도까지 유지될 수 있다. 이 온도는 종이, 마른 낙엽, 천, 플라스틱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의 발화점(보통 150~300도)을 충분히 넘는 수준이다. 담배꽁초의 불씨는 겉으로 볼 때 꺼진 것처럼 보여도 내부에 남아 있는 열이 수 분에서 길게는 10분 이상 유지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완전히 꺼졌다고 착각하기 쉽다.

 

가연성 물질과의 접촉 또한 화재의 원인이다. 불씨가 남아 있는 담배꽁초가 마른 풀, 종이, 천, 쓰레기, 플라스틱 등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면, 열이 전달되어 해당 물질이 가열되고, 발화점에 도달하면 연소가 시작된다. 실제 실험에서는 담배꽁초를 폐지 뭉치에 던졌을 때 3분 만에 연기가 올라오고, 10분이 지나면 불길이 크게 번지는 현상이 관찰됐다.

 

환경적 요인(습도·바람 등)도 화재 확률을 높인다. 건조한 날씨, 강한 바람, 낮은 습도는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위험을 크게 높인다. 바람은 불씨를 더 넓은 면적으로 확산시키고, 건조한 환경은 가연성 물질의 발화점을 더 쉽게 넘게 만든다.

 

 

담배꽁초는 ‘작은 불씨’ 아닌 대형 참사의 시작점


국내외 통계와 실험, 논문은 담배꽁초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언제든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불씨’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담배꽁초는 ‘작은 불씨’가 아니라, 언제든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잠재적 폭탄’이다. 실제로 상가, 주택, 도로, 자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담배꽁초는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반복되고 있다.

 

게다가 무심코 버려지는 담배꽁초는 여름 장마철마다 도시를 위협하는 ‘침수 재앙’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담배꽁초는 화재 뿐 아니라, 하수구와 배수구를 막아 집중호우시 도로와 주택가, 상가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서울시 등 지자체는 장마철 전후로 수천명의 인력을 투입해 하수구를 집중 청소하지만, 약 55만개에 달하는 배수구를 정기적으로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담배꽁초 무단투척시 ▲고액의 과태료 부과 ▲저발화성(Low Ignition Propensity, LIP) 담배 도입 및 의무화 논의와 함께 담배업체(KT&G, 필립모리스, BAT코리아, JTI 등)들의 적극적인 담배꽁초 뒷처리 캠페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인천 상가 화재처럼 한 순간의 부주의가 수십 개 점포, 수억 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흡연자와 사회 모두의 경각심과 책임 있는 행동이 절실하다.

 

국내 소방분야 한 전문가는 "금연구역 지정, 꽁초 무단투기 금지 등의 계도만으로는 개선이 되지 않는다"면서 "꽁초 미처리 흡연자 대상의 강력한 처벌과 함께 담배업체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꽁초처리 국민 캠페인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영웅시대] '정우성 혼외자 출산' 문가비, 2살 아들 근황 공개…“아빠 없이도 행복한 가족”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모델 겸 방송인 문가비가 배우 정우성과의 혼외자 출산 논란 후 1년 만에 훌쩍 자란 2살 아들의 근황을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문가비는 10월 30일 자신의 SNS에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환한 미소를 짓는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하며 행복한 일상을 전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아빠 없이도 단란하고 따뜻한 가족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문가비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한 아이의 엄마로 조금 더 평범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용기를 냈다”면서 출산 사실을 깜짝 고백했다. 이후 아들의 친부가 16세 연상인 배우 정우성임이 밝혀지며 대한민국 연예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모았다. 정우성 측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정우성은 양다리 의혹 등 사생활 논란에도 휘말려 파장이 컸다.​ 문가비는 출산 당시 정우성과 교제하지 않은 상황에서 임신했고, 결혼과 양육비 요구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그녀는 2022년 모임에서 처음 만난 정우성과 2023년 말까지 좋은 만남을 이어갔으나 2024년 1월 이후 단 한 차례도 만나지 않았으며, 결혼 요구나 협의 없이 아이를 출산했다고 설명했다.

[내궁내정] 수능 D-10, 수험생 10계명…"10일간 이것만 기억하면 대학이 바뀐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수능(11/13) 10일을 남겨둔 시점에 챙겨야할 ‘수험생 10계명’을 메가스터디교육 남윤곤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 수능 10일, 수험생 10계명 1. 모의평가를 다시 한 번 점검하라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고사는 올해 수능의 출제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이다. 6월 및 9월 모의평가에서 틀린 문항을 확인하고 오답 정리를 통해 오답의 이유를 찾고 다시 풀어서 왜 틀렸는지 확인하고 맞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 남은 기간 동안의 계획을 세워라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을수록 계획을 세워 지켜나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 기간에는 어수선하고 불안한 마음에 본인의 부족한 부분만

[핫픽] “나는 누구? 여긴 허리”…척추전문병원의 유쾌함에 건강 메시지 好好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대형 쇼핑백 하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원래 자주 통용되는 문장은 '나는 누구? 여긴 어디?'이지만, 이 병원 홍보문구는 '나는 누구? 여긴 허리!!'라는 재치있는 문구를 사용했다. 문구와 함께 등장한 이 키치한 이미지는 척추·관절 전문 병원인 나누리병원이 선보인 ‘SPINE MONSTER’ 홍보물이다. 단순한 유머를 넘어서 척추 건강에 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메시지성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쇼핑백은 서울시 '한강 뚜벅뚜벅 축제'에 나누리병원이 의료지원 봉사를 나가면서 행사 참가자들에게 나눠준 홍보물이다. SPINE MONSTER라는 캐릭터는 실제로 척추 횡단면의 구조에서 착안한 디자인으로, 후관절돌기, 척추체, 디스크, 신경 요소 등 척추의 주요 부위를 모티프로 창작됐다. 친근한 얼굴과 사랑스러운 포즈는 허리 건강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동시에, 올바른 치료와 예방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환기시킨다. 나누리병원 관계자는 “나누리병원은 어렵고 무거운 의료 정보를 쉽고 재밌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척추 건강의 중요

[공간혁신] "이런 게 효도지" 세단으로 이동, 호텔서 먹고자고, 선물까지…신라호텔, ‘효도 풀코스’ 패키지 인기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연말이 다가오며 부모님께 드릴 감사 선물을 찾는 자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신라호텔의 효도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서울신라호텔은 ‘감사 스테이(Gratitude Stay)’ 패키지가 부모님, 일가친척 등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연말 선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예약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 스테이’ 패키지는 휴식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효도 풀코스’로 구성됐다. 서울신라호텔이 준비한 ‘풀 코스 서비스’는 호텔로 이동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전문 기사가 최고급 세단으로 자택 등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시간에 고객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안내한다. 체크인도 프라이빗하게 객실에서 진행되어, 체크인과 함께 담당 지배인에게 패키지 혜택과 호텔의 여러 부대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크인 당일 저녁 식사도 오붓하게 즐길 수 있도록 ‘인룸 다이닝 디너’를 제공한다. 메뉴는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기가 높은 룸서비스 메뉴 중 호텔 셰프가 엄선한 메뉴로 구성했다. 한식과 양식 중 선택할 수 있으며, 한식은 그린샐러드, 곰탕 반상, 갈비 반상, 과일로 구성되며, 양식은 그린샐러드, 옥돔

[내궁내정] 10월 26일, 동서양 정치거물의 탄생과 파국…박정희·노태우·이토 히로부미 사망, 힐러리·미테랑·트로츠키 출생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10월 26일 일요일, 전 세계 주요 이슈는 미국의 외교 전략과 아시아의 국제정세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은 사실상 핵보유국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준비되면 만날 용의 있다”고 발언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들썩였다. 이는 APEC 회의가 열리는 경주 인근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역사적으로 10월 26일은 국내외 정치 역사에서 의미가 큰 날이다. 왜냐하면 10월 26일은 세계적으로 ‘운명의 아이러니’가 깃든 날짜로, 역사적 거물의 탄생과 죽음이 맞닿은 날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후보,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 지도자로 스탈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