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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xAI의 4번째 그록 컴패니언 '미카' 등장…푸른 머리·가죽 재킷·반항아 캐릭터·립스틱 대신 오토바이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 기업 xAI가 자사 챗봇 플랫폼 Grok의 네 번째 동반자로 '미카(Mika)'를 공식 발표했다.

 

Latestly Tech News, Cursor IDE, CometAPI, TestingCatalog에 따르면, 미카는 푸른 머리에 찢어진 청바지, 가죽 재킷을 입은 24세 여성 캐릭터로, "립스틱 대신 오토바이로 타이어를 갈겠다"는 반항적 성향으로 기존 캐릭터들과 차별화된다. 미군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아래 오키나와 미군기지에서 성장했다는 이력, 파일럿 훈련을 거쳤으나 자유를 쫓아 바이크 라이드를 택했다는 스토리가 덧붙여지며 글로벌 Z세대의 취향까지 겨냥했다.​


미카는 앞서 등장한 애니(Ani), 루디(Rudi), 발렌타인(Valentine)과 함께 Grok의 AI 컴패니언 군단을 구성하며, 현재 iOS와 웹 기반 앱에서 xAI 프리미엄+ 구독자(월 35달러)에 우선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및 무료 사용자 대상은 아직 미정이다.​

 

Grok의 멀티모달 진화…음성·이미지·영상 '원패스' 생성 시대

 

xAI는 2025년 10월 'Grok Imagine 0.9'를 출시하며,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혹은 이미지) 프롬프트만으로 길이 6~15초, 해상도 1024×1024 픽셀의 숏클립 영상과 함께 원본에 동기화된 오디오(음악/대화/효과음 등)까지 한 번에 생성할 수 있게 했다.​


특히 버전 0.9는 24FPS(초당 24프레임) 고속 영상 출력과 ‘네이티브 오디오-비디오 합성’ 기능을 통해 단 15초 이내에 완성도 높은 영상콘텐츠 제작이 가능해졌다. 이는 동일 길이 영상 생성에 통상 40~60초가 걸리는 Runway ML Gen-3나, 1~2분이 소요되는 OpenAI Sora 모델에 비해 2~4배 더 빠른 수치다.​

 

사용자는 기존 생성 영상을 불러와 프롬프트 추가(수정)을 통해 재생성할 수 있고, 결과물에는 모든 원본 소스와 생성 프롬프트가 투명하게 공개돼 추후 복제/수정이 가능하다. Grok Imagine API를 활용한 이미지 생성은 건당 0.07달러 수준이며, 경쟁사 딥러닝 모델의 시장 가격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멀티모달 AI 경쟁 구도, xAI의 전략은?

 

Grok AI는 올해 초 부터 텍스트·음성·이미지 이해 및 생성, 그리고 리얼월드 QA 벤치마크 등에서 OpenAI(챗GPT, Sora), Google(제미니2.5 프로), Runway 등과 정면승부를 펼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xAI는 영상 생성의 속도, 실시간 멀티미디어 인터랙션, 플랫폼 개방성(프리 미엄 등급 무료 제공)으로 크리에이터/대중 중심 엔터테인먼트, 프로토타이핑, 개방형 콘텐츠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빅테크업계 전문가들은 "미카의 합류는 xAI가 AI 동반자(컴패니언)를 통한 사용자 경험 확장과 함께, 세계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생성형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특히 영상-음성 동시 합성 등 차별화된 창작 스펙을 바탕으로, xAI는 글로벌 생성 AI 플랫폼 시장 주도권 경쟁의 불을 더욱 지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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