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가우디가 트램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 정확히 100년이 되는 2026년 6월 10일,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중앙 주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이 교황의 축성으로 공식적인 하늘길을 연다. 1882년 첫 삽을 뜬 뒤 144년에 걸쳐 이어진 이 초장기 프로젝트는 탑의 최종 높이 172.5m 달성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회 건축물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사실상 ‘상징적 완공’ 단계에 진입했다. 세계 최고 교회 탄생, 숫자로 보는 ‘예수의 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은 2026년 2월 20일 마지막 구조물이 올라가면서 설계상 최종 높이인 172.5m에 도달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건축위원회는 이 작업을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 작업”으로 평가했는데, 탑 정상부에는 유리와 흰색 도자기로 만든 사방(四方)형 십자가가 얹혔다. 이 십자가는 내부 조명과 재질을 통해 밤낮으로 빛을 발하도록 설계돼, 바르셀로나 상공에서 ‘가우디의 마지막 신호탄’ 역할을 하게 된다. 172.5m라는 수치는 의도된 상징이다. 가우디는 인간의 건축물이 자연, 곧 신의 창조물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 아래 바르셀로나의 몬주익 언덕(약 173.5m)보다 1m 낮게 탑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 동부 메스(Metz)의 퐁피두-메스(Centre Pompidou-Metz)에서 전시 중이던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설치 작품 ‘코미디언(Comedian)’의 바나나가 5월 30일(현지시간) 도난당하면서, 620만 달러(약 95억원)짜리 ‘바나나 예술’이 다시 한 번 글로벌 논쟁의 한복판에 섰다. 프랑스 퐁피두-메스에서 벌어진 5월 30일의 ‘실종 사건’ 퐁피두-메스 측에 따르면, 바나나 도난 사실은 5월 30일 오후 2시경 전시장을 순찰하던 경비 요원이 벽에 붙어 있어야 할 바나나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 작품은 파리 퐁피두 센터의 컬렉션과 함께 구성된 기획전 ‘끝없는 일요일(Dimanche sans fin, Endless Sunday)’의 핵심 작품 중 하나로, 전시는 2027년 1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관측된 범행 직후 미술관은 곧바로 경찰에 절도 피해를 신고하고, 신원 미상의 범인을 상대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퐁피두-메스는 성명에서 “이는 예술 작품에 대한 존중의 문제이며, 가해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형사 절차를 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작품 파손’은 발생하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참혹했던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에도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 칼부림 흉기난동 사건에 이어 백화점 붕괴 사고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 실시 등에 관한 지침」을 통해 건축물의 안전점검·정밀안전진단·성능평가 세부 기준을 제시하고, 2025년 9월 일부 개정을 통해 관리 지침까지 보완했다. 그럼에도 백화점 붕괴사고의 반복에는 근본적인 설비·마감 시스템 개선보다 '사후 봉합 + 영업 유지'가 우선시된 ‘안전문화’의 구조적 취약성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삼풍백화점 사건' 30년 이후에도 계속되는 백화점 사고에 시민들 불안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는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친 최악의 인재로 기록돼 있다. 당시 조사 결과, 지붕 마감 하중이 설계 하중(90㎏/㎡)을 255㎏/㎡ 초과한 345㎏/㎡에 달했고, 기둥·슬래브 연결철근 정착 불량, 무단 구조 변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했다. 이 사건은 “건물 전체 붕괴”였지만,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는 ‘지붕·천장 하중 관리 실패’라는 점에서 오늘의 천장 붕괴 사고들과 구조적으로 같은 계열에 있다. 2026년 5월 31일 부산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워싱턴 DC 입구에 250피트(약 76m) 높이의 초대형 ‘트럼프 개선문’이 세워지는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내부에 전망대까지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설치와 총 1억달러(약 1500억원)로 추산되는 건설비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링컨기념관 두 배, “ONE NATION UNDER GOD” 새긴 250피트 구조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5년 워싱턴 DC 서쪽 관문인 메모리얼 브리지와 알링턴국립묘지를 잇는 ‘메모리얼 서클’에 이른바 ‘미국 개선문(United States Triumphal Arch)’을 세우겠다는 구상을 공식화했다. 새 기념비는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본뜬 고전주의 양식으로, 높이 250피트(76.2m), 주 아치 개구부 높이 110피트, 폭 약 55피트 등으로 설계됐으며, 정면 상단에는 “ONE NATION UNDER GOD(하나님 아래 한 민족)”이라는 문구가 금박으로 새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도에 따르면 개선문 상부에는 날개를 펼친 여신상과 독수리 조각상이 배치되고, 내부에는 관람객이 꼭대기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계단, 보안 검색 공간, 상시 운영을 위한 설비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 거리예술가 JR이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퐁네프를 ‘공기 주입식 동굴’로 감싸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이 설치작품 ‘라 카베른 뒤 퐁 네프(La Caverne du Pont Neuf)’는 오는 6월 6일부터 28일까지 23일간 24시간 무료 개방되며, 파리 시는 이를 “JR 커리어 사상 가장 스펙터클한 도전이자 세계 최대급 몰입형 설치”로 규정했다. 40년 전 ‘황금의 포장’을 동굴로 되받아치다 이번 작업은 1985년 크리스토·잔 클로드 부부가 퐁네프를 4만㎡가 넘는 모래색 천으로 감쌌던 전설적 프로젝트 ‘퐁네프 랩드(The Pont Neuf Wrapped)’ 40주년을 겨냥한 오마주다. JR는 크리스토·잔 클로드 재단과 공식 협업해, ‘다리를 감싼다’는 원형은 유지하되 방식은 정반대로 뒤집었다. 천으로 표면을 감추는 대신, 다리 주변에 이중벽 구조의 거대한 공기주입식 동굴을 세워 퐁네프 자체를 하나의 동굴 통로로 재해석한 것이다. JR가 선택한 시점 역시 상징적이다. 전시는 6월 파리 패션위크와 음악 축제 ‘페트 드 라 뮈지크(Fête de la Musique)’ 시기와 맞물려, 도시 전체를 하나의 문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북한이 3월 최고인민회의에서 개정한 새 헌법을 통해 ‘조국통일’ 문구를 전면 삭제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핵무력 지휘·사용권을 헌법 차원에서 명문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북관계를 사실상 ‘두 개의 국가’로 못 박고, 통치 체제를 ‘김정은 핵독점 체제’로 재설계한 정치·군사적 분기점이다.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북한의 개정 헌법 초안에 따르면, 남한과의 통일 관련 내용을 모두 삭제하고, 두 한국을 적대적인 별개의 국가로 규정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선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정철 서울대 교수는 "북한 헌법에 영토 조항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헌법에서 사라진 ‘조국통일’ 한국 통일부가 입수해 5일 공개한 북한 개정 헌법 전문과 조문에 따르면, 기존 헌법(2023년 9월 개정판)에 들어있던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과 “조국 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투쟁한다”는 표현이 모두 삭제됐다. 1948년 정권 수립 이래 70여 년간 유지돼온 ‘통일 지향’ 정체성이 헌법에서 처음으로 빠진 것이다. 개정 헌법은 대신 남북을 ‘동족’이 아닌 별개의 국가로 전제하는 이른바 ‘두 국가 노선’을 반영했다는 것이 한국 정부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대서양을 항해하던 극지 탐험 크루즈선 MV 혼디우스(MV Hondius)에서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집단발병으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환자실 치료를 받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WHO가 직접 나선 국제 공중보건 경보로까지 번지고 있다. 사망 3명·중환자 1명…“확진 1명, 의심 5명” 세계보건기구(WHO)는 AFP, South China Morning Post, Channel NewsAsia, PerthNow에 “현재까지 한타바이러스 감염이 실험실에서 확진된 사례는 1건이며, 추가로 5건이 의심 사례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3명이 사망했고, 1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병은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Ushuaia)를 출발해 아프리카 서부 카보베르데(Cape Verde)로 향하던 네덜란드 선적 탐험선 MV 혼디우스호에서 보고됐다. 첫 번째 희생자는 70세 남성 승객으로, 선상에서 급성 호흡기 증상을 보인 뒤 사망했으며 시신은 남대서양 영국령 세인트헬레나로 이송됐다. 그의 69세 배우자는 항해 도중 증상이 나타나 남아공으로 이송됐지만, 요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대전 둔산동 한화 갤러리아 타임월드 지하 2층 푸드코트에서 4월 30일 오후 5시 55분경 한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전 둔산경찰서와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장에서 4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들고 푸드코트를 휘젓던 중 백화점 보안요원에 제압된 뒤, 119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살인미수 혐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 20대 여성 B씨는 팔·다리·가슴 등 몸의 5곳에 자상을 입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사람은 같은 백화점 지하 2층 푸드코트에 입점한 각각 다른 점포에서 근무하는 직원으로, A씨는 과거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B씨와의 말다툼이 사건을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은 퇴근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 식당가에서 발생해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목격자들은 “순식간에 사람들이 도망가고 비명이 난다”는 후기를 올리며 혼란을 토로했고, 일부 SNS 게시물에서는 “백화점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보다니 정신이 멍했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번 사건은 5월 황금연휴를 하루 앞두고 쇼핑객이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대전 최대 번화가 둔산동의 대형 백화점에서 발생했다는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워싱턴D.C.의 워싱턴 힐튼호텔이 45년 만에 다시 한번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의 현장이 되면서, 이 호텔의 불운한 역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4월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 행사 중 발생한 총격 사건은 1981년 3월 30일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던 바로 그 장소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겼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 콜 토머스 앨런(31)은 산탄총과 권총, 칼 여러 자루를 소지한 채 호텔 투숙객으로 등록해 내부에 접근했으며, 범행 약 10분 전 가족에게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암살 표적으로 삼겠다는 선언문을 전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장 안전한 호텔'의 역설 워싱턴 힐튼호텔은 역설적이게도 워싱턴에서 가장 안전한 행사장 중 하나로 평가받아 왔다. 1963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이후 호텔 측은 '프레지던트 워크(President's Walk)'라는 차폐된 통로를 별도로 설치했으며,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1970년대 초부터 이 호텔을 최소 100차례 이상 사전 점검해왔다. 레이건 암살 시도 사건 이후에는 대통령 전용 스위트룸과 긴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국제수로기구(IHO)가 바다 이름을 숫자로 치환하는 디지털 표준 ‘S-130’을 공식 채택하면서 10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일본해(Sea of Japan)’ 단독 표기 체제가 사실상 역사 속으로 퇴장하고 있다. 동시에 부산에 IHO 인프라센터가 들어서며 한국이 글로벌 해양 데이터 표준의 실질 거점으로 부상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나코 총회, S-130 최종 의결… S-23은 사실상 ‘역사 자료’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IHO는 4월 19~23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제4차 총회에서 디지털 해도 데이터셋 ‘S-130’을 완성·정식 채택했다. S-130은 특정 해역을 ‘동해’나 ‘일본해’ 같은 지명 대신 위도·경도 기반의 고유번호로 식별하는 디지털 해도집 표준으로, 전자해도(ENC), 전자항해(E-Navigation), 지리정보체계(GIS)에 최적화된 구조를 규명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번 결정은 2020년 제2차 총회에서 “기존 아날로그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를 대체할 디지털 표준(S-130)을 개발한다”는 합의가 이뤄진 지 6년 만에 나온 최종 결실이다. S-130의 발효와 함께 192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