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네 식구의 세계일주를 위해 주문한 요트가 프랑스 브르타뉴에서 물에 올랐다. 프랑스 지역 일간지 르텔레그람은 JFA 요트가 지난 10월 8일 콩카르노 조선소에서 세일링 카타마란 ‘롱아일랜드 87’을 진수했다고 보도했다. 요트 전문매체 보트 인터내셔널도 12일 진수 소식을 전했다. 두 선체를 나란히 배치한 쌍동선으로, 앞서 건조한 롱아일랜드 85 두 척을 잇는 새 모델이다. JFA Yachts, boatinternational, letelegramme, megayachtnews, multihulls-world, superyachttimes, worldyachtgroup에 따르면, 이 배의 설계 방향은 세계일주라는 주문 목적에서 출발한다. 선주는 미국 고객이다. 중개업체 데니슨 요팅이 2023년 10월 3일 공개한 계약 소식에 따르면, 선주는 가족 네 명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적합한 배를 찾았다. 항해 성능과 생활공간의 균형이 선택 이유였다. 이번 진수는 계약 공개 이후 약 3년 만이다. 길이보다 눈에 띄는 폭…124㎡에 가족의 일상을 담다 JFA가 공개한 사양에서 롱아일랜드 87의 전장은 26.25m다. 보트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AI 기업이 카페를 열었다. 커피를 내려주는 로봇을 선보이려는 것도, 무인 주문 기술을 자랑하려는 것도 아니다. 퍼플렉시티가 서울 강남에 마련한 ‘카페 큐리어스’의 핵심 상품은 커피보다 질문에 가깝다.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공간에 들어와 쉬고 이야기하는 동안, AI를 한 번 써보도록 만드는 장소다. 퍼플렉시티는 2025년 9월 3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큐리어스를 열었다. 파트너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사옥의 지상 1층과 지하 1층을 사용하는 2개 층 매장이다. 퍼플렉시티가 세계에서 처음 마련한 상설 카페다. 회사는 ‘AI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세계 최초 카페’라고 소개했다. 이 공간을 이해하는 열쇠는 첨단 기술이 아니라 익숙함이다. 이용자가 AI를 찾아가는 대신, AI가 이용자의 커피 시간으로 들어왔다. 기술을 앞세우지 않는 기술 기업의 매장 큐리어스는 첫눈에 AI 전시장처럼 보이지 않는다. 외관은 유리문과 어두운 석재 벽, 작은 입간판으로 구성됐다. 퍼플렉시티 로고나 AI를 강조하는 문구도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 1층에서는 커피를 주문하고 브랜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사람들이 대화하거나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도 여느 카페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프랑스에서 도난당한 르누아르의 그림 두 점이 한 주택의 콘크리트 블록 벽 뒤에서 발견됐다. 사라진 지 한 달 만이다. pbs, turkiyetoday, artforum, cbsnews, bssnews에 따르면, 작품은 돌아왔지만 온전하지 않았다. 한 점은 캔버스가 찢어졌고, 다른 한 점은 액자가 손상됐다. 이번 사건은 명화를 되찾은 수사의 성과와 문화유산을 지키는 방어망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 AFP와 AP통신의 10월 12일 현지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경찰은 지난 8일 남부 클레르몽레로의 한 주택에서 ‘마담 콜로나 로마노의 초상’과 ‘우물가의 젊은 여인’을 회수했다. 9월 8일 카뉴쉬르메르의 르누아르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작품들이다. 니콜라 베소네 마르세유 검사장이 밝힌 두 작품의 합산 추정 가치는 420만 유로(한화 63억원)다. 경찰 도착까지 4분…버리고 간 보호 덮개가 단서 범행은 전기톱으로 울타리를 자르는 데서 시작됐다. 침입자들은 미술관 1층으로 들어가 그림 액자를 고정한 장치를 끊었다. 노린 작품은 네 점이었다. 그러나 경보가 울린 뒤 4분 만에 경찰이 도착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범인들은 두 점만 가져갔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아이의 교육 수준을 가늠하는 단서는 부모의 졸업장에만 있지 않았다. 집 안의 책장에도 있었다. 미국 네바다대 리노 캠퍼스 등이 참여한 국제 비교 연구에서 책이 없는 집과 500권을 보유한 집 출신의 교육기간 차이는 평균 3.2년으로 추정됐다. sciencedirect, unr, pmc.ncbi.nlm.nih, Scilit, ourdailyread, globalbookalliance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과 아버지의 직업적 지위 등을 통계적으로 조정한 뒤에도 남은 격차다. 다만 책을 500권 사면 아이가 3.2년 더 공부한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가 보여준 것은 가정의 독서환경과 최종 교육 수준 사이의 강한 연관성이다. 흔히 이 연구는 “부모의 학력이나 소득보다 책의 수가 중요하다”는 말로 소개된다. 장서 규모에 따른 교육기간 차이는 부모의 학력 차이에 따른 격차와 비슷했고, 아버지의 직업적 지위에 따른 격차보다 컸다. 하지만 모든 가정에서 책의 수가 부모의 학력과 소득을 압도한다는 순위표를 보여주는 연구는 아니다. 500권의 책장, 부모 학력에 맞먹는 격차 네바다대의 머라이어 에번스와 조너선 켈리, 호주국립대의 조애나 시코라, UC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서울 잠수교에서 자동차가 사라진다. 1976년 개통 이후 50년 만이다. 한강 남북을 연결하던 차량 통행로는 강 위를 걷고 머무는 공간으로 바뀐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자동차를 걷어내는 데만 있지 않다. 얼마나 빨리 건너느냐로 평가받던 다리를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느냐로 평가하는 공간으로 바꾸는 데 있다. 서울시는 10월 26일 0시부터 잠수교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2027년 8월까지 보행데크 확장과 포장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차로 두 개를 비운 뒤 18년, 다리 전체를 사람에게 잠수교의 보행화는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이 아니다. 서울시는 2008년 기존 왕복 4차로 가운데 2개 차로를 보행자와 자전거를 위한 공간으로 바꿨다. 이후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를 통해 일정 시간 차량을 막고 다리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해 왔다. 이번 조치는 부분적인 보행공간 확보와 일시적인 차량 통제를 상시적인 공간 전환으로 확장하는 단계다. 사업 대상은 길이 795m, 너비 18m의 다리다. 잠수교는 한강 수면보다 약 2.7m 높게 지어졌다. 수면과 가까운 위치는 차량 통행시설로서는 침수에 취약한 조건이지만, 보행공간으로서는 강물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 우려 속에서도 첨단 산업 기반과 신규 주택 공급이 활발한 일부 지방 도시들은 꾸준한 인구 유입을 이어가며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9월부터 2026년 9월까지 약 3년간 지방 주요 도시의 인구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충남 아산시는 2023년 9월 34만 566명에서 2026년 9월 36만 6,594명으로 2만 6,028명이 늘어나며 지방 도시 중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등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와 배방·탕정지구 등 주택단지 조성이 청년층 유입을 이끌어낸 결과다. 인접한 충남 천안시 역시 같은 기간 65만7,594명에서 66만6,700명으로 9,106명이 늘어나며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동남구의 경우 25만7,373명에서 26만3,920명으로 6,547명이 늘어 천안시 전체 인구 증가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천안시 인구 유입의 바탕에는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난 지리적 여건과 KTX 등 고속철도 및 촘촘한 고속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삼성을 비롯한 대기업 입주 산업단지의 풍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황금빛 트럼프는 벌거벗었지만, 그를 떠받친 사람은 무게에 짓눌려 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 등장한 조각상은 미국 대통령의 외모를 희화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약자를 돕겠다는 권력자가 정작 약자의 어깨에서 내려올 생각은 없다는 역설을 형상화했다. 작품 옆에 적힌 문구가 그 모순을 압축한다. “나는 한 사람의 등에 올라타 있다. 그는 내 무게에 짓눌려 가라앉고 있다. 그를 돕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 그의 등에서 내려오는 것만 빼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 CNN, 아트뉴스페이퍼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 조각가 옌스 갈스키오트(Jens Galschiøt)의 작품 ‘오렌지 역병(The Orange Plague)’은 현지시간 10월 6일 유럽의회 건물 안에 전시됐다. ‘불의의 왕(King of Injustice)’으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8일까지 공개되는 한시 전시다. 두 의회 건물을 연결하는 통행로에 설치돼 의원과 직원들이 일상적으로 오가는 공간을 정치적 풍자의 무대로 바꿨다. 황금으로 치장했지만, 권위는 벗겨냈다 높이 2.6m 조각상은 구리로 제작한 몸체에 23K 금박을 입혔다. 순금으로 만든 동상은 아니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병원에서는 누구나 무언가를 기다린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기를, 검사 결과가 나오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린다. 그 기다림 속에서 사람은 자주 말이 없어진다. 위로가 필요하지만, 어떤 말도 쉽게 들어오지 않는 순간이 있다. 올가을 창원의 한 병원에 찾아오는 고양이들은 말을 걸지 않는다. 푸른 눈으로 올려다보고, 꽃 그늘에서 심술궂은 표정을 짓고, 벤치 위에서 쉬거나 숲속에서 서로 몸을 기댄다. 그림 앞에 선 사람에게 다가오라고 재촉하지도 않는다. 다만 저마다의 자리에서 관람객을 바라본다. 김주성 작가의 초대 개인전 「나는 고양이를 본다(I SEE CATS)」가 10월 19일부터 11월 28일까지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에서 열린다. 병원 1층 로비 특별전시실에 회화 45점을 선보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소아과에서 치료받는 아이들에게 힘을 보태고 싶다는 작가의 뜻에서 출발했다. 작품 일부는 소아병동에 기증될 예정이다. 도록 첫머리에는 전시 제목과 짝을 이루는 문장이 적혀 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고양이가 나를 바라본다.’ 이 문장은 전시를 읽는 하나의 열쇠다. 처음에는 사람이 고양이를 구경한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10월 첫째 월요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주거의 날(World Habitat Day)’이다. 도시는 누구를 위해 설계돼야 하는지, 인간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집이란 무엇인지, 고층 아파트와 스마트시티가 만든 공간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겨울이면 기온이 영하 40도 아래로 내려가고,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50도에 이르는 몽골 대초원에도 ‘적정 주거’에 대한 오래된 답이 있다. 목재 골조 위에 양털 펠트를 덮은 둥근 집, 게르다. 유엔해비타트는 2026년 세계 주거의 날의 화두로 ‘모두를 위한 적정 주거(Adequate Housing for All)’를 제시했다. 이는 집을 단순한 건물이나 부동산이 아니라, 안전·건강·에너지·공기·돌봄·존엄을 보장하는 삶의 기반으로 보자는 제안이다. 게르는 바로 이 질문의 가장 극적인 사례다. 이동 가능한 펠트 주거는 초원의 바람과 한파에 적응한 지혜였지만, 오늘날 석탄 난방과 실내외 미세먼지, 낮은 단열 성능이라는 현실적 한계도 동시에 안고 있다. 세계 주거의 날을 맞아, 뉴스스페이스는 영하 50도의 겨울을 건너온 몽골 게르를 통해 다시 묻는다. 인간을 지키는 집은 얼마나 두꺼운 벽을 가
[뉴스스페이스=이현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 행정부에서 ‘인공지능(AI)’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용어를 쓰도록 지시한 직후, 슬로베니아 국가도메인인 .si 등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단순한 기술 용어 변경이 국가코드 최상위도메인(ccTLD) 시장의 단기 투기와 브랜드 선점 경쟁으로 번진 사례다. 슬로베니아 .si 도메인 관리기관인 Register.si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새로 등록된 .si 도메인은 4만4000개를 넘었다. 8월의 신규 등록이 2000개 미만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만에 2100% 이상 급증한 수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다음 날인 9월 30일 하루에만 약 1만1000건이 등록됐다. Register.si의 클라라 헤르만 대변인은 이를 최근 12개월과 비교해 “전례 없는 수요”라고 평가하면서도, 증가분 전체를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행정명령 효과로 단정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도메인 등록 급증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정책 조치 직후 뚜렷하게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19일 트루스소셜에서 ‘슈퍼 인텔리전스’라는 표현을 언급했고,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