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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동산

[내궁내정] ‘비자·특허·강남·회원제’는 어떻게 계급을 만드나…배제와 권력의 언어, 그 사회학적·철학적 해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비자(Visa), 특허(Patent), 강남(Gangnam)과 같은 단어들은 단순한 행정적, 법적 용어를 넘어 사회적 계급과 배제, 소유와 권력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이 단어들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접근 가능한 자와 배제된 자를 구분하는 경계선이자, 사회적 자본과 권력의 분배 구조를 반영하는 핵심 개념으로 작동한다.

 

사회적 담론에서 계급 차별적 단어들이 갖는 철학적 의미는, 언어가 단순한 의사소통 도구를 넘어 사회적 배제와 구별, 권력과 위계의 구조를 재생산하고 정당화하는 수단이라는 데 있다.

 

 

1. 계급적 언어의 사회학적 맥락

 

언어는 사회적 집단간의 경계와 위계를 명확히 하며, 특정 계층이나 집단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특정 계급이나 집단만이 사용하는 용어, 혹은 특정 신분·자격을 전제하는 단어(비자, 특허, 엘리트 등)는 사회적 접근성의 차이를 언어적으로 드러낸다.

 

철학자 루스 이리가레이(Irigaray)는 언어가 남성 중심적 로고스에 의해 여성이나 타자를 배제하는 구조를 갖는다고 지적한다. 이는 언어가 무의식적으로 사회적 불평등과 권력 구조를 재생산하는 도구임을 보여준다.


계급은 경제적, 사회문화적 자산 및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 등 삶의 물적 조건상의 불평등에 기초한 사회적 관계에서의 대립적 지위로 정의된다. 마르크스는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를, 베버는 자본과 권력의 다차원적 불균등 분배를, 부르디외는 문화자본과 하비투스(habitus) 등 상징자본의 분배까지 포괄해 계급을 설명한다.

 

부르디외의 ‘구별짓기’는 취향, 문화, 자본의 분배가 계급적 위계와 결합해 사회적 이익과 배제를 재생산함을 보여준다. 상류층의 문화적 취향, 중산층의 애매한 동요, 민중계급의 실용적 선택 기준 등은 모두 계급구조에 내재된 구별짓기의 실천이다.

 

특권계급(엘리트)은 공적 토론과 정책 의제 설정, 사회적 규칙의 제정 등에서 주도권을 쥐며, 배제된 계층은 제도적 접근성 자체에서 차별을 경험한다.

 

 

2. 비자·특허 등 ‘계급적 단어’의 사회적·철학적 담론


비자(Visa)는 국가간 이동의 자유를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를 구분한다. 이는 글로벌 불평등, 국경의 정치, 시민권과 비시민권의 경계, 그리고 ‘접근 권력’의 문제로 이어진다. 비자는 단순한 입국 허가증이 아니라, 세계 체계 내에서의 계급적 위치와 이동성의 상징이다.

 

특허(Patent)는 지식, 창의성, 기술 등 비물질적 자원의 소유권을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부여한다. 이는 ‘아이디어의 사유화’를 통해 소수에게 독점적 이익을 보장하고, 다수의 접근을 제한하는 구조를 만든다. 특허권은 ‘배타적 권리’로서, 지식의 공유와 공공성보다 사적 이익을 우선시하는 자본주의적 질서의 산물이다.

 

이런 단어들은 사회적 자본, 문화자본, 경제자본 등 다양한 자본의 분배와 접근성에 따라 계급적 위계와 배제를 강화한다.

 

언어는 본질적으로 구별(discrimination)을 내포하며, 나아가 차별로 발전한다. 문제는 그 구별이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때 발생한다. 즉, 언어가 사회적 차별을 정당화하거나 은폐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계급 차별적 언어는 단순한 개인적 편견을 넘어, 제도적·문화적 차원에서 사회 전체의 규범과 가치관을 내면화시키고, 차별적 구조를 지속시키는 철학적·이데올로기적 장치로 기능한다.

 

 

3. 철학적 논의: 자유, 소유, 배제


칸트의 재산권 철학에 따르면, 인간의 자율성과 자유의지는 재산권 형성의 기초가 된다. 특허권 역시 일정 기간 동안 아이디어를 사유화할 수 있는 권리로 정당화되지만, 결국 그 권리가 만료되면 ‘공유지(the public domain)’로 돌아가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이는 개인의 창의성과 자유를 보호하면서도, 사회 전체의 이익과 공공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딜레마를 내포한다.

 

마르크스의 계급론은 생산수단의 소유 여부에 따라 계급이 구분되며, 특허와 같은 배타적 권리는 곧 ‘착취 관계’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즉, 소유하지 못한 자는 소유한 자에게 종속된다.

 

마르크스주의적 관점에서는 계급적 언어가 사회적 분열과 갈등의 산물임을 강조한다. 계급 차별적 단어는 생산수단의 소유, 사회적 지위, 권력의 분배 등 구조적 불평등을 반영하며, 언어 자체가 사회적 계급구조를 고착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 사회에서 ‘능력’은 또 다른 계급적 기준이 된다. 리처드 세넷은 ‘계급의 숨은 상처’에서 능력에 따라 인간의 존엄성이 결정되는 현실을 비판한다. 비자, 특허 등은 ‘능력’과 ‘자격’이 없는 이들을 배제하는 도구로 기능한다.

 

 

4. 사회적 논쟁과 변화의 가능성


인터넷 토론 등에서 계급 담론은 빈익빈 부익부, 노동 착취, 계급 차별, 대물림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직접적 용어와 완곡한 표현이 혼재하며, 사회적 정의와 분배의 정치에 대한 논쟁이 지속되고 있다.

 

철학자 들뢰즈는 자발성·비자발성의 개념을 통해, 인간의 욕구와 선택지가 사회적 구조에 의해 제한됨을 지적한다. 즉, 비자·특허 등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과 욕구마저 구조적으로 제약하는 계급적 장치로 작동한다.

 

결국 비자·특허와 같은 단어들은 계급적 위계와 배제를 내포한 사회적·철학적 장치로, 소유와 접근, 자격과 배제의 구조를 언어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자본주의적 질서와 능력주의, 그리고 자유와 평등의 딜레마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중요한 사회학적·철학적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계급 차별적 언어는 계급뿐 아니라 성별, 인종, 국적 등 다른 억압 구조와 교차적으로 작동한다. 이는 단일한 차별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중첩된 억압의 언어적 표현임을 의미한다. 데보라 킹(Deborah King)의 ‘다중 위험(multiple jeopardy)’ 이론은 이런 교차적 억압이 단순히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증폭시키며 독특한 억압 조건을 만든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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