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지구칼럼] "북극 온난화 속도, 산호초 붕괴보다 4배 빠르다"…초고속 온난화 경고·기후 위기 전환점 임박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북극이 이번 여름 전례 없는 속도로 온난화되고 있는 가운데, 온난화 속도가 세계 산호초 붕괴 속도보다 거의 4배 빠르다는 과학적 경고가 나오고 있다.

 

2025년 8월 한 달 동안 북극 해빙 부피는 기록적인 일일 최저치를 연속 경신하며 1년 넘게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전 세계 산호초는 역사상 최악의 백화 현상을 겪고 있어 해상 생태계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

 

International Coral Reef Initiative, NOAA, Arctic News, University of Colorado methane feedback study, Australian Institute of Marine Science Coral Bleaching Reports, Frontiers in Environmental Science, Arctic Marine Heatwaves의 연구발표와 주요보도를 종합해 본 결과에 따르면,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가 32.8도까지 급상승하는 극도의 열 스트레스가 8월 초 발생했다. 8월 5일 기준으로 세계 해빙 면적은 2189만㎢로, 평년 대비 약 4.71 표준편차나 벗어난 극단적 수준을 기록했다.

 

스발바르 지역은 지구 평균보다 6~7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 중이며, 지난 겨울 2월에 한 달의 절반 이상이 영상 기온을 유지하고, 최고 기온은 평소보다 약 20도 높은 4도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겨울 한복판에 손으로 파낼 수 있을 정도로 토양이 부드러워지는 전례 없는 현상이 일어났다.

 

북유럽 국가들도 2024년 말부터 이어진 전례 없는 폭염을 겪었다. 북극 전역도 겨울 내내 평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유지했다.

 

한편 산호초는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진 전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대규모 백화 현상을 기록 중이다. NOAA(미 연방 해양대기청)에 따르면 2023년 1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전 세계 산호초 지역의 83.7~84%가 백화 수준의 열 스트레스를 입었다.

 

 

83개국 이상에서 대규모 백화가 목격됐으며,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는 2025년에 여섯 번째 대규모 백화를 겪었다. 특히 쿡타운과 케이프 요크 사이 산호초 41%가 중간 이상 백화가 나타났다. 서호주 지역도 2024년 12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전례 없는 백화 피해를 봤으며, 정상보다 3~4도 높은 해양 열파가 수천 km에 걸쳐 확산됐다.

 

기후 변화의 악순환도 가속되고 있다. 북극 해빙의 감소는 어두운 바다 표면이 더 많은 태양열을 흡수하게 하면서 온난화를 더욱 심화시키는 ‘알베도 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WWF 보고서에 따르면 북극 해빙 면적은 10년마다 13%씩 축소되고 있다.

 

북극은 1979년 이래 전 세계 평균보다 약 4배 빠르게 온난화 중인데, 이는 현행 기후 모델들이 정확히 재현하지 못하는 속도이다. 걸프 스트림을 통한 열 이동은 해빙뿐 아니라 영구동토층의 녹는 속도를 더욱 촉진할 위험이 크다. 이로 인한 메탄 방출 등도 추가적인 온난화 피드백을 일으켜 지구 온난화를 더욱 가속할 수 있다.

 

산호초 또한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생태계 붕괴의 위험에 직면해 있다.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단 연구는 전 지구 평균 기온이 2도 상승할 경우 산호초가 영원히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현재 보수적 상황에서 조차도 1.5도 상승 시 산호초의 70~90%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NOAA 산호초 감시 담당자는 “지구 역사상 최악의 백화 현상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들은 전 지구적 해양과 극지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생태계 붕괴를 동시에 촉발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북극 온난화가 해빙과 동토층을 녹이며 기후변화를 가속하는 한편, 해양 온도 상승은 산호초 대량 백화를 일으켜 10억명의 해양 의존 인류에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

 

이는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속도와 범위 면에서 인류의 지속가능성에 중대한 경고 신호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이슈&논란] 이스타항공, 국내 최초로 '기내 보조 배터리 사용' 전면 금지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이스타항공이 오는 10월 1일부터 국내외 모든 노선에서 기내 보조 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기존에 보조 배터리의 기내 선반 보관과 전원 충전 제한과 달리, 사용 자체를 금지하는 국내 항공사 최초의 사례다. 이스타항공 측은 이번 규제 도입을 통해 기내 안전 관리 체계를 대폭 강화하고자 하며, 올해 말까지 3개월간 시범 운영 후 상황에 따라 정식 규정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재 승객들은 보조 배터리를 몸에 지니거나 좌석 앞주머니에 보관하는 것은 허용되지만, 이착륙을 포함한 전 운항 구간에서 배터리를 이용한 충전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이를 위해 공항 카운터, 탑승 게이트, 기내 방송 등을 통해 반복 안내가 이루어지며, 승무원은 기내 순회 중 사용을 발견할 시 즉각 지양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사고에 대한 대응으로,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도 기내 보조 배터리 사용 금지 조치가 확산되고 있으며, 배터리 화재 사고의 대부분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한다"라며 "안전 운항을 위해 선제적으로 자체 규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이슈&논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법인카드 부정사용 '파문'…회식비 '쪼개기결제'에 국회 '허위보고'까지 '도덕적 해이' 빈축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및 국회 보고 조작 문제가 2025년 9월 22일 국정감사 현장에서 집중 제기됐다. 해당 워크숍은 이상철 원장이 직접 주관한 행사로, 국회 지적 이후에야 잘못을 인정하고 비용을 뒤늦게 환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지난 4월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항우연 간부 24명과 함께 충남 부여 리조트에서 진행한 1박 2일간의 워크숍을 진행한 뒤 석식과 중식을 위장 분리해서 결제하는 이른바 '쪼개기 결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결제 내역을 허위로 조작해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1박 2일간 부여 리조트 간부 워크숍에서 1차 석식 174만2000원(음주 포함)이 한꺼번에 결제됐으나, 국회에는 중식과 석식을 나눠서 결제했다는 식으로 허위 보고했다. 주점 사용 역시 항우연 지침상 엄격히 금지되어 있지만, 뒤풀이 호프집에서 44만9000원 사용이 추가로 적발됐다. 항우연은 국회 지적 이후 뒤늦게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비용을 전액 환수했다. 공공 연구기관 법인카드 부정 집행 현황 항우연의 규정 위반 사례는 단순 내

한반도 정밀 관측할 아리랑 7호, 위성 발사장으로 출발…11월에 쏜다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아리랑 7호가 9월 23일 남미 기아나우주센터로 이송되어 11월 하순 발사를 앞두고 있다. 차량의 종류까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0.3미터급 해상도를 자랑하는 이 위성은 한국의 우주 기술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전망이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서브미터급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를 탑재한 아리랑 7호는 23일 대전 항우연을 출발해 우크라이나 안토노프 항공의 AN-124 전용화물기에 실려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아리랑 7호는 이틀 뒤인 25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위치한 기아나우주센터에 도착할 예정이다. 위성은 모든 운송 과정에서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에 실려 안전하게 이동된다. 기아나우주센터 도착 후에는 위성 상태 점검, 연료 주입, 발사체 결합 등 약 한 달간의 발사 준비 과정을 거친다. 아리랑 7호는 아리안스페이스의 베가-C 발사체로 올해 11월 하순에 발사될 예정이다. 아리랑 7호에 탑재된 초고해상도 전자광학 카메라는 0.3미터 이하의 해상도로 지상을 관측할 수 있다. 이는 지상의 피자 한 판 크기 물체나 차량의 종류까지 정확히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 1.8조억 전자전기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사상 최대 매출 '청신호'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1조7775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Block-I) 체계개발 사업'을 두고 벌어진 수주전에서 LIG넥스원과 대한항공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입찰 제안서 평가 결과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시스템 컨소시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양측 업체에 통보했다. 방사청 측은 "향후 디브리핑 및 이의제기 여부 확인, 평가 결과 검증 등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10월 중 협상 우선순위 업체를 최종 결정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변이 없는 한 LIG넥스원 컨소시엄이 최종 사업자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업은 적의 통합방공망과 무선지휘통제체계를 전자전 공격으로 교란·마비시키는 전자전기를 국내 연구개발로 확보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캐나다 봄바디어의 G6500 민항기를 개조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자기전 임무 장비를 탑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자전기는 전자파를 이용해 적의 레이더와 통신장비, 미사일 등을 무력화하는 항공기로 현대전의 핵심 전력이다. 군사작전이 시작될 때 우선적으로 투입돼 적의 눈과 귀를 가려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