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Co., Ltd.)가 미국에서 7500만명 이상의 갤럭시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 Inc.)의 프리미엄 암호화폐 구독 서비스 ‘코인베이스 원(Coinbase One)’을 삼성 월렛(Samsung Wallet)을 통해 독점 제공한다고 2025년 10월 3일 공식 발표했다.
Blockworks, Cointelegraph, Bitcoin Magazine, CoinDesk, 코인센트럴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삼성 기기를 통해 이루어지는 암호화폐 서비스 중 가장 큰 규모의 소비자 유통 파트너십으로, 디지털 자산의 대중적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코인베이스 원은 월 구독료 29.99달러에 거래 수수료 면제, 스테이킹 보상 강화, 최대 25만 달러 무단 이체 보호, 우선 고객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 갤럭시 사용자들은 삼성 월렛 앱 내에서 별도의 앱 다운로드나 로그인 과정 없이 원스톱으로 다양한 암호화폐 거래와 결제가 가능하며, 신규 가입자에게는 3개월 무료 구독과 첫 거래 시 25달러 크레딧까지 지급된다. 특히, 삼성페이와의 연동으로 기존 카드 및 교통카드, 디지털 신분증과 함께 암호화폐 결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코인베이스 최고사업책임자 샨 아가르왈(Shan Aggarwal)은 “삼성과 협력해 이번 시작으로 곧 전세계 10억명 이상의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암호화폐를 안전하고 쉽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기술 플랫폼과 신뢰받는 암호화폐 서비스가 결합한 모범 사례”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전 세계 74억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13%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번 서비스 확장이 글로벌 암호화폐 도입 가속화에 중대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코인베이스는 10월 2일 주가가 7.48% 급등해 372.07달러에 마감했으며, 당일 최고가 376.1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의 구독 서비스 다각화 전략과 거래 수수료 수익 의존도 축소를 높이 평가한 결과다. 로스차일드 & 코 레드번(Rothschild & Co Redburn)은 코인베이스에 대해 중립에서 매수 등급으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417달러로 상향했다.
이들은 “코인베이스 원 구독자가 42개국에서 60만명을 넘어섰고, 거래 수수료가 수익의 약 50%를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구독과 기관 수요가 회사의 성장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코인베이스와 삼성은 이번 미국 내 서비스를 시작으로 가까운 시일 내 글로벌 통합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을 확인했다. 10억명이 넘는 삼성 갤럭시 사용자가 삼성 월렛 내에서 전통적 결제수단, 디지털 신원 관리, 그리고 암호화폐 서비스까지 하나로 통합된 금융 허브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디지털 금융 생태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삼성과 코인베이스가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지닌 영향력과 전문성을 결합해, 디지털 자산 시장의 문턱을 낮추고 일반 소비자의 암호화폐 이용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한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