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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지구칼럼] 기후변화가 산불 발생 가능성 40배 높였다…악화된 대기오염으로 450만명 조기사망 '초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기후 변화가 산불의 발생 빈도와 강도를 극심하게 높이며 전 세계 대기질 악화와 인명 피해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Deutsche Welle, Reuters, ABC News, climatecentre.org, Al Jazeera English, wildfire in Europe in 2025, 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발표와 보도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과 2025년 산불이 만들어낸 미세먼지와 각종 유해 물질이 지구 전역의 대기질을 심각하게 저하시켰다고 경고했다.

 

특히, 아마존, 캐나다, 시베리아 등 산불 피해 지역에서 배출된 미세먼지가 먼 도시까지 건강 위협을 확산시키고 있다. WMO 코 배럿 부사무총장은 “기후 변화와 대기질 문제는 분리해서 다룰 수 없다”며 통합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5년 여름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대규모 산불은 기후 변화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계기상속성연구단(WWA)의 분석 결과, 이베리아 반도에 영향을 준 극단적 고온, 건조, 강풍이라는 산불 유발 조건이 산업화 이전 대비 약 30% 강해졌으며, 이로 인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무려 40배 증가했다.

 

이러한 기후 조건이 없었다면 500년에 한 번 꼴로 발생할 일이 이제는 약 15년마다 발생하는 현실이 됐다. 64만 헥타르에 달하는 대규모 산림이 소실되고 8명의 사망자와 3만5000명 이상의 대피자 발생은 이례적이며, 유럽 전체 산불 피해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환경정책센터의 클레어 반즈 연구원은 “더 뜨겁고 건조하며 불에 취약한 기후환경이 기후 변화로 인해 심화되어 전례 없는 산불 강도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 문제는 건강 위기와 경제적 피해로도 직결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산불 연기 등으로 악화된 대기오염이 세계에서 매년 약 450만명의 조기 사망을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특히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 2.5)는 심폐질환과 뇌 기능 저하까지 일으키며, 장기적 노출 시 사망률과 병원 입원율 증가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

 

하버드대 C-CHANGE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 연기 증가가 15년간 미국 내 약 1만5000건의 조기 사망과 160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미 서부 지역에서만 기후 변화가 산불 미세먼지 발생의 60%를 차지하는 데 따른 심각한 결과다.

 

이번 연구와 보고서들은 기후 변화에 의해 악화된 산불이 단순한 자연재해를 넘어 전 지구적 환경재앙과 인류 건강 위협의 핵심 원인임을 입증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강화, 산업계의 화석연료 의존도 축소, 도시 외곽 농지 및 유휴지의 산불 예방 관리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산불과 대기오염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전 지구적 협력이 요구되고 있다.

 

이같은 현실은 기후 변화 시대에 환경과 건강, 사회경제 시스템을 포괄하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알리는 경고탄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적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급한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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