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지속적으로 지능을 개선하고 다음 행동을 준비하게 함으로써, 진정한 자율 에이전트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얼마전 AI Forum에서 UC 버클리의 조셉 곤잘레스 교수가 LLM(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AI 에이전트 능력을 고도화하는 연구 사례를 발표했는데 상당히 흥미로운 패러다임이 눈에 띄었다.
◆ Sleep Time Compute
비활성 시간(sleep time) 동안 이미 알고 있거나 저장되어 있는 문서, 대화 내역, 코드 등의 맥락을 통해 대상자에 대해 미리 사고하고 예측을 수행하는 개념인 ‘Sleep time compute’는 실제 사용자 요청 시점의 계산 부담을 줄이고 응답 속도 및 효율을 높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쉽게 말하면 챗지피티와 같은 Gen AI를 사용함에 있어서, AI가 대화를 나누지 않는 시간 동안 스스로 사용자의 정보 및 패턴에 대해 복습과 예습을 하고, 실제 대화가 시작되면 이러한 사전 작업을 토대로 보다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한다는 것이다.
◆ 지금은 성장의 시대
요즘 기업의 인사 분야에서 가장 Hot 한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성장’ 이다.
과거의 인사에서는 공정한 ‘평가’가 중요했으며, 이에 따른 ‘보상’ 을 통해 성과를 ‘강화’하는 것이 주 목표였다. 하지만 최근 트렌드에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개인의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이를 조직의 성장으로 연결시키는 노력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전의 top-down방식의 지시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ownership culture를 기반으로 직원 개개인이 본인 성장의 주체가 되어 조직과 상호작용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유효해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매니저 역시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더욱 진화된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 매니저의 Sleep Time Compute
성과에만 집중하던 과거의 매니저들은 직원의 맥락을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었다. 매니저와 직원 간 대화의 시작은 늘 매니저였기에 일방적일 수밖에 없었으며, 결국 매니저가 알고자 하는 ‘결과’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다 보니 과정이나 직원의 맥락은 불필요한 정보였다. 물론 간혹 인성 좋은 매니저는 힘들어하는 직원과 술자리를 가지며 고민 상담을 하기도 했으나 이 역시 좋은 결과를 위한 하나의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자기 성장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새로운 시대의 직원들은 자신과 관련한 더 많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기성세대 중 일부는 이를 MZ세대의 버릇없는 패기로 받아들이기도 하겠지만 이는 올바른 이해 역량을 갖추지 못한 매니저의 부족함이라 하겠다. 그렇기에 매니저는 Sleep Time Compute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직원들의 요구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직원들과 다양한 대화를 하고 관찰하며 현재의 상태 및 강점, 보완점 더불어 미래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한다. 직원에 대한 이러한 맥락적인 이해는 이후 직원의 기습적인 상호작용에 대해 계산 부담을 줄이고 응답 속도 및 효율을 높여주어 개인 및 조직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칼럼니스트 ‘쿠자’는 소통 전문가를 꿈꾸며 신문방송학을 전공하였고, KBS 라디오 DJ를 거쳐, 외국계 대기업의 인사업무를 담당하며 역량을 키워왔습니다. 다양한 강의와 공연을 통해 소통의 경험을 쌓아온 쿠자는 현재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는 능력과 더불어 코칭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의미 있는 소통 전문가가 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