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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이슈&논란] "비행기 의자 젖히려면 돈 내라고?"…캐나다 웨스트젯, ‘등받이 조절’ 유료화에 고객 '버럭'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캐나다의 대표 저가 항공사(LCC) 웨스트젯이 최근 일부 항공기 이코노미 좌석의 등받이 조절 기능을 유료 옵션으로 전환하면서 현지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이번 정책 변화는 업계의 추가 수익 창출을 위한 새로운 요금 체계로 평가되면서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날선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웨스트젯, 좌석 재설계로 ‘고정식’ 확산…43대 항공기 적용

 

웨스트젯은 총 43대에 이르는 항공기를 대상으로 전 좌석을 이코노미석으로 재설계하고, 뒤로 젖혀지지 않는 ‘고정식’ 좌석을 기본으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는 전체 보유 항공기의 약 3분의 1 미만에 해당한다. 등받이 조절(리클라이닝) 기능은 앞으로 ‘익스텐디드 컴포트’ 혹은 프리미엄석에만 한정 제공된다.​

 

웨스트젯 관계자는 ABC와 CBS 등 현지 언론에 "고객 테스트 결과 절반 이상이 타 승객의 공간 침범을 피하기 위해 고정식 좌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고 밝혔고, 사만다 테일러 웨스트젯 부사장도 "새 객실 배치는 다양한 고객 선호를 반영한 것"이라며 “레그룸과 편의시설이 더 많은 프리미엄석 혹은 저렴한 일반석 중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와 소비자, ‘현금 갈취’ 논란


항공산업 전문가들은 웨스트젯의 좌석 개편이 단순히 고객 편의를 위한 조치라기보다, 수익 증대의 목적이 더 크다고 지적한다. 몬트리올 맥길대 존 그라덱 교수는 CBS와 CBC 뉴스에서 "또 다른 서비스 계층을 만들어 어떻게든 더 높은 가격을 청구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온라인 소비자 커뮤니티에서도 "40년 넘게 무료로 제공되던 기능에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비판이 폭주하고 있다.​

 

또한 "좌석 간격을 좁히는 항공사들의 추세가 이런 상황을 초래했다", "서비스의 질은 오히려 저하되고 있다" 등 글로벌 이용자들의 불만도 확산되고 있다.​

 

캐나다 항공시장 현황과 웨스트젯의 재무 위기


웨스트젯은 2024년 말 기준 캐나다 내 항공 시장 점유율 2위(점유율 약 25-30%)를 기록하고 있으며, 저렴한 운임 정책으로 캐나다 여행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연속적 적자와 자본잠식이 장기화되며 2024년 말 자본총계가 –약 2조 6000억원(캐나다 달러 약 23억달러 수준)까지 감소, 구조적 재정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재무 악화는 신규 요금 체계 도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저비용항공사 수익화 트렌드


웨스트젯의 등받이 조절 유료화는 항공사들이 기내 서비스에서 선택권을 확장하고, 모든 부가서비스마다 요금을 부과하는 글로벌 트렌드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미국과 유럽 LCC에서도 수하물, 식음료, 우선탑승, 좌석 선택권 등 기본 서비스 외 대부분을 별도 요금으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조만간 다른 항공사들도 유사한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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