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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빅테크칼럼] 사우디아라비아, 5000억 달러 네옴 메가시티에서 AI 투자로 오일머니 이동…"석유경제 탈피, 기술경제 다각화"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 경제의 다각화를 위해 추진해 온 야심찬 5000억 달러 규모의 네옴(NEOM) 메가프로젝트에서 전략의 극적 전환을 선언했다. 원유 가격 하락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네옴 프로젝트의 신규 계약이 중단되고 2026년 예산 사전 발표에서는 관련 언급이 제외됐다.

 

Bloomberg, Reuters, Arab News, Saudi Market Research Consulting에 따르면, 네옴 프로젝트 내 100마일에 달하는 ‘더 라인(The Line)’의 핵심 건설은 더욱 둔화되어, 현장 건설 인력도 재배치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미래 투자의 우선순위를 첨단 인공지능(AI) 산업과 첨단 제조업으로 급격히 이동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AI 중심의 경제 다각화 핵심 축은 공공투자기금(PIF) 산하의 AI 스타트업 기업 휴메인(HUMAIN)이다. 휴메인은 2025년 5월 공식 출범하여 1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벤처캐피털 펀드를 조성, 미국·유럽·아시아 전역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 AMD, 아마존 웹서비스, 퀄컴 등 주요 미국 기술기업과 체결한 230억 달러 규모의 AI 관련 계약과 함께, 2034년까지 6.6기가와트(GW)에 달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이라는 목표 설정에 힘입어 가속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휴메인은 현재 모든 데이터센터 용량을 완전히 매진시켰으며, 투자와 인프라·칩 설계 등 AI 산업 전반에서 중심 역할을 노리고 있다.​

 

경제적 압박이 이러한 방향 전환의 배경이 되고 있다. 올 한 해 런던 시장 기준 유가가 10% 이상 하락하며, 유가는 사우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2025년 1분기 IMF의 경제 성장률 전망은 4%로 상향 조정되었으나, 저유가로 인한 재정적자 확대가 우려된다.

 

모하메드 알-자단 재정부 장관은 “현재 유지할 의미가 없는 전략이라면 중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내외 투자자와 금융 리더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 정부는 글로벌 투자 행사인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10월 27~30일 리야드 개최)에서 AI와 첨단기술 투자를 주요 의제로 다루며 방향성 선회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AI가 사우디 경제에 가져올 변혁적 영향력은 상당하다. 2030년까지 AI 산업이 사우디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135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건설 중심 메가프로젝트에서 벗어나 기술 주도형 경제로 전환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목표와 정확히 부합한다. PIF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AI 생태계 조성, 인력 양성, 글로벌 기술기업과의 협력 등을 통해 사우디는 중동을 넘어 세계 AI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네옴 프로젝트가 당장의 새로운 투자 감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세대 투자’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또 "AI 등 차세대 기술산업 투자가 사우디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세계 무대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자본 이동이 실질적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인재 육성, 규제 명확화, 공급망 구축 등 난제 해결이 동반돼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즉 사우디아라비아는 기존의 메가시티 건설 투자에서 벗어나 AI 중심의 첨단 기술과 제조업에 막대한 자본을 집중하며 경제 다각화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원유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재정 압박이 변화의 촉매제가 되었으며, 글로벌 금융 및 기술 리더들이 참여하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이 같은 전략 전환이 대대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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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혁신] 화장실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강남구, 도산공원·세곡천 공중화장실의 화려한 변신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산공원과 세곡천 물맞이공원 내 공중화장실 두 곳을 전면 개선해, 기능성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강남형 공공화장실’로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사업은 어둡고 기피 대상이던 기존 공원 화장실의 이미지를 벗고, 누구나 안심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 핵심이다. 공중화장실은 오랜 기간 어둡고 불안한 분위기, 위생 취약 문제로 인해 특히 여성과 보호자 동반 이용자들 사이에서 기피 대상이 되어왔다. 강남구는 이러한 주민 의견을 반영해, 단순한 시설 보수를 넘어 공공디자인을 통해 체감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도시 품격을 높이는 공공공간 조성’을 목표로 안전성, 디자인, 포용성을 중심에 두고 화장실을 개선했다. 도산공원 화장실은 패션 명품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이용이 많은 장소다. 외관은 낮에는 고급스러운 파스텔 톤의 구조물이지만, 밤이 되면 조명 아래 은은한 빛이 벽면을 감싸며 하나의 조형물처럼 빛난다. 기능성과 도시미관을 동시에 고려한 설계로, 공원을 찾는 이들에게 강남의 도시 디자인 수준을 보여주는 공간이 됐다. 세곡천 물맞이공원 화장실은 곡선형 디자인으로 시선을

[공간사회학] 청각장애인 위한 日 시즈오카 패키지 나왔다…놀 유니버스 “무장애 관광 상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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