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2025년 9월 5일, 세계적 비즈니스계와 암호화폐 시장이 ‘비트코인 헤지펀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이그제큐티브 회장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의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 입성을 지켜봤다.
Bloomberg, Forbes, Coinpedia, KuCoin, FinanceFeeds, CoinCentral, Bitbo, CoinDesk, Strategy.com에 따르면, 블룸버그는 그의 순자산을 약 73억7000만 달러(491위)로 산정했으며, 포브스(Forbes)는 88억 달러(379위)로 집계해 세일러의 재정적 부활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이는 1990년대 닷컴 붐 이후 수십년에 걸쳐 이뤄진 전략적 귀환이자, 암호화폐 시장의 전환점임을 시사한다.
마이클 세일러가 공식적으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에 이름을 올렸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 중 491위에 올랐다.
세일러의 부의 원천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집중 ‘기업 장부 전략’에 기인한다. 회사는 2025년 9월 2일 기준 63만650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이 가치는 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2020년 첫 매입 이후 5년간 평균 개당 7만3527달러, 총 46억5000만 달러를 투입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이는 동기간 S&P 500 연평균 수익률이 14%, 비트코인 자체 연평균 성장률이 55%인데 반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가 연 92% 수익률을 기록하는 현상과 직결된다. 최근 1년 동안 주가 상승률은 700%에 달해 전통 자산을 압도했다.

세일러 개인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약 8% 지분(클래스 B 1960만주·클래스 A 38만2000주)에서 재산의 상당 부분을 확보했다. 블룸버그는 세일러가 직접 공개한 1만7732개의 비트코인 개인 보유량을 공식 수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는데, 이는 실질적 장기 보유 여부의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그의 현금 자산은 최근 수년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식 매도(2024년 한 해 4억1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변동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S&P 500 편입 좌절은 업계에 또 다른 파장을 낳았다. S&P 500 지수 편입이 기대됐던 2025년 9월 6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대신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Robinhood)가 전격적으로 추가되며 시장은 놀라움을 표했다.
로빈후드 주가는 7% 이상 급등한 반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3% 가까이 하락했다. 세일러는 소셜미디어에서 “비트코인 기반 전략이 S&P 500과 비트코인 자체 수익률을 압도했다”고 반박하며, 앞으로도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도 4048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기업 가치를 재차 높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나스닥 100에 남아 있으며, 향후 S&P 500 재평가에서 재진입 가능성도 시사했다. 실제로 이 기업은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유지하며, 증권형 비트코인 투자시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투자자와 기관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억만장자 명단 등재는 암호화폐가 전통 자산 대비 ‘빈부 격차’를 줄이고, 파격적 자산 증식의 혁신 도구로 자리잡는 전환점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