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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공간사회학] 148년 역사 윔블던, AI 심판 도입…'전통 상징' 테니스 ‘혁신의 서막’ 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6월 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 ‘윔블던 챔피언십’이 148년 만에 사상 최초로 ‘AI 심판’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다.

 

1877년 창설 이래 ‘전통의 상징’이었던 윔블던이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며 스포츠 혁신의 한복판에 섰다.

 

AI 심판, 148년 만에 선심을 대체하다

 

BBC, Sk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윔블던의 가장 큰 변화는 ‘인간 선심’이 완전히 사라지고, AI 기반 라인 판독 시스템이 모든 코트에서 인·아웃 판정을 맡는다는 점이다.

 

AI 심판은 코트 주변에 설치된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공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추적,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과 ‘아웃’을 즉각적으로 판정한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원회는 “기술의 발전이 경기의 공정성과 신속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AI 심판 도입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이미 2023년 US오픈, 2024년 호주오픈 등 일부 메이저 대회에서 부분적으로 도입된 바 있으나, 윔블던처럼 모든 코트에서 선심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 심판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 그리고 인간 오심 논란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수와 팬 모두에게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AI 챗봇 ‘매치 챗’…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소통 강화

 

또 다른 혁신은 ‘AI 챗봇’의 도입이다. ‘매치 챗(Match Chat)’으로 명명된 이 시스템은 경기 중 팬들이 실시간으로 선수의 서브 성공률, 랠리 패턴, 다음 경기 흐름 예측 등 다양한 질문을 할 수 있고, AI가 즉시 데이터를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윔블던 조직위는 “AI 챗봇은 팬 경험을 혁신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과의 상호작용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과 ‘혁신’의 공존…윔블던의 도전


윔블던은 ‘흰색 복장’, ‘잔디 코트’, ‘딸기와 크림’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을 중시해온 대회다. 그만큼 AI 심판 도입은 내부적으로도 큰 논쟁거리였다.

 

영국 타임스는 “윔블던이 보수적 전통에서 벗어나 기술 혁신을 수용한 것은, 스포츠 전체에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선수·팬 반응과 글로벌 파급효과

 

조코비치, 알카라스 등 톱랭커들은 “판정의 일관성과 신속성이 높아져 경기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팬들의 반응은 의견이 갈렸다. 일부 팬들은 “윔블던의 전통이 사라진다”는 아쉬움을 표했으나, 대다수는 “오심 논란이 줄고, 경기 몰입도가 높아졌다”고 환영했다.

 

이번 윔블던의 AI 심판 전면 도입은 전 세계 테니스 대회뿐 아니라, 축구·야구 등 다른 스포츠의 심판 시스템 혁신에 중요한 선례가 될 전망이다.

 

주요 경기·스타 플레이어 이슈


38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972년 호주오픈 켄 로즈월(37세 2개월)을 넘어 메이저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한,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8회) 기록 보유자인 로저 페더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신예 대결도 볼만하다.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 등 신예들이 조코비치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알카라스는 최근 프랑스오픈과 ATP HSBC 챔피언십을 연달아 제패하며 잔디 코트 승률 90%를 자랑한다.

 

이번 사건의 의미와 향후 전망

 

윔블던의 AI 심판·챗봇 도입은 ‘전통’과 ‘혁신’의 경계에서 스포츠의 미래를 제시하는 상징적 사건이다. 스카이뉴스는 “윔블던이 신기술과 접촉면을 넓히며, 스포츠의 공정성과 팬 경험 모두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향후 메이저 스포츠 대회에서 AI 심판 시스템이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윔블던의 실험이 스포츠계 전반에 미칠 파급효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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