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주자인 오픈AI가 2025년 10월 21일(현지시간) 자사의 첫 AI 기반 웹브라우저 ‘챗GPT 아틀라스(ChatGPT Atlas)’를 공개하며, 구글 크롬이 장악하고 있는 웹 브라우저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
Reuters, TechCrunch, Sky News, CNBC, AP News, Forbes, Market.us, Statcounter에 따르면, 이번 출시로 오픈AI는 전 세계 약 8억명의 주간 활성 사용자를 배경으로 삼아, 전통적인 브라우저 경쟁 구도에 AI 혁신을 가미하며 한 단계 진화된 브라우저 경험을 제시한다.
챗GPT 아틀라스는 맥OS를 시작으로 윈도우, iOS,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까지 빠르게 확장할 예정이며, 무료 및 구독 기반 사용자 모두에게 제공된다. 오픈AI는 이 브라우저가 기존의 단순 웹 탐색 도구를 넘어, 이용자의 작업, 도구 및 맥락을 모두 수용하는 ‘슈퍼 어시스턴트’로 진화했다고 설명한다.
내장된 ‘에이전트 모드(Agent Mode)’는 사용자의 작업을 자동화하고, 브라우저 내 어디서나 챗GPT와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복사-붙여넣기와 탭 전환 등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브라우저에 내장된 메모리 기능은 사용자 동의 하에 작동하며 과거 대화와 활동 기록을 기억해 더욱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난주 살펴본 채용 공고를 기반으로 맞춤형 면접 준비 자료를 생성해 주는 등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및 기록 삭제 기능은 사용자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어 프라이버시 우려도 최소화했다는 점이 강조된다.
이번 출시는 이미 구글이 크롬에 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통합해 AI 기능을 강화한 상황과 맞물려, 양사의 경쟁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구글 제미나이는 캘린더, 유튜브, 지도 등 자사 핵심 앱과 깊이 통합되어 탭 이동 없이 다양한 작업 수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오픈AI의 아틀라스는 챗GPT의 강력한 자연어 처리 능력과 사용자 맞춤형 에이전트 기능을 전면에 내세워 차별성을 강조한다.
시장 반응도 즉각적이다. 뉴욕증시에서 구글 모기업 알파벳 주가는 아틀라스 출시 소식에 장중 4% 이상 급락하는 등 타격을 입었고, 이는 AI 강화 브라우저가 기존 브라우저 독점 체제를 흔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글로벌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은 구글 크롬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AI 브라우저들의 등장으로 시장은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 기관들에 따르면, AI 브라우저 시장은 2024년 약 45억 달러 규모에서 2034년 768억 달러까지 연평균 3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시장이 전체의 36.6% 이상을 점유하며 주도하고 있으며, AI 브라우저의 핵심 기능인 자연어처리(NLP)가 약 33%의 기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오픈AI 아틀라스 출시는 사용자 경험을 혁신하는 동시에, 구글 및 퍼플렉시티(Comet) 등 경쟁사와의 AI 웹브라우저 경쟁을 본격화했다. AI 브라우저는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작업 자동화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크게 증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오픈AI 아틀라스의 성공 여부는 기존 크롬 사용자들을 얼마나 빠르게 흡수하느냐, 그리고 개인정보 보호와 편의성 간 균형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달렸다. 한편, 구글은 확고한 사용자 기반과 자사 앱 생태계를 무기로 AI 브라우저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지속 투자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