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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Life

[내궁내정] “6월 20일, 왜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일까?”…아널 방정식과 행복 요소, 여름휴가·야외활동·친구만남·아이스크림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6월 20일이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다. 왜 무슨 근거로, 누가? 이런 황당한 주장을 한 것일까?

 

6월 20일이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로 여겨지는 근거는 영국 카디프대 전 교수이자 심리학자인 클리프 아널(Cliff Arnall)이 2005년 발표한 '행복 방정식'에서 비롯된다. 아널은 다양한 요소를 수식으로 조합해 사람들이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시점을 산출했다.

 

 

클리프 아널의 '행복 방정식', 과학적 근거

 

클리프 아널(Cliff Arnall)이 고안한 방정식에 따르면, 사람들이 1년 중 가장 행복감을 느끼는 날이 6월 20일이라고 주장했다.

 

행복방정식은 < O + (N×S) + Cpm/T + He >이다.

 

여기서 O(Outdoor activities)는 야외활동, N(Nature)은 자연과의 연관성, S(Social)는 이웃·친구와의 교류, Cpm(Childhood positive memories)은 유쾌한 어린 시절 추억, T(Temperature)는 야외 온도, He(Holiday expectation)는 휴가에 대한 기대감을 말한다.

 

2008년 The Telegraph와의 인터뷰에서 아널은 “보름달처럼 밝은 여름 저녁, 동심으로 돌아간 추억, 곧 다가올 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한데 어우러져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6월 20일이 선택됐을까


아널은 이 방정식의 요소들을 실제 연중 시점에 대입해보면, 6월 20일이 여러 조건이 최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기온과 자연 상태가 야외 활동에 적합하고, 여름휴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되며, 밝은 저녁 시간과 어린 시절의 여름 추억이 활성화되는 시기라는 것이다. 즉, 이 모든 심리적·환경적 요인이 한데 어우러져 행복감이 최고조에 달한다는 논리다.

 

 

심리학적 이론과 과학적 엄밀성에 대한 평가


이 방정식은 심리학적, 환경적 요인을 조합해 행복감을 설명하려는 시도로서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실험적 검증이나 통계적 근거가 뒷받침된 엄밀한 과학 이론이라기보다는, 행복의 대표적 조건들을 직관적으로 조합한 '재미있는 심리학적 모델'에 가깝다. 실제로 6월 20일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과학적 데이터는 부족하다.

 

실제로 6월 20일이 통계적으로 가장 행복한 날이라는 근거도 약하다. 영국 경제 상황이나 사회적 이슈(예: 유로 2008 진출 실패) 등도 연구에서 배제됐다. 


그러나 과학적 검증보다는 방정식에 포함된 행복요소들이 인간의 행복감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심리학과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널리 인정받는 것은 사실이다.

 

 

이론의 유래와 역사, 실제 검증 가능성


이 연구는 영국 월스 아이스크림(Walls Ice Cream)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여름철 아이스크림 소비 촉진을 위한 마케팅 목적도 일부 있었다. 그러나 아널 본인은 “사람들에게 행복의 원인을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연구의 목적을 강조했다.

 

‘행복의 방정식’ 이론은 아이스크림, 여행, 소셜 모임 등 여름 관련 산업의 마케팅에 자주 활용된다. 아울러 계절이 주식·소비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과 유사하게, 날씨와 계절은 사람의 심리와 행복감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점을 시사한다.

 

 

6월 20일, 실제로 좋은 일이?

 

6월은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이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기분도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6월 20일을 전후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여름 휴가를 계획하거나, 극성수기인 7, 8월을 피해서 이른 여름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통계적으로 이무렵 사람들은 들뜬 마음과 함께 행복해 지는 사람들이 증가한다.

 

야외 축제와 소셜 모임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각 지자체와 기업이 주최하는 소규모 야외 축제, 음악회, 피크닉 행사가 증가한다. 

 

또 본격적인 기온 상승에 따라 아이스크림, 음료 매출이 급증했다. 실제로 빙그레, 해태 등 국내 아이스크림 업체의 매출이 이 시기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크게 증가한다.

 

인스타그램, 페북, 엑스(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여름’, ‘휴가’, ‘행복’ 관련 해시태그가 급증했다.

 

이처럼 한국인들은 여름 휴가, 가족·친구와의 모임, 시원한 아이스크림 등에서 행복을 찾는 경향이 강하다.

 

 

2025년 6월 20일, 국민들에게 행복 준 사건


2025년 6월 20일, 대한민국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큰 행복을 준 사건은 이재명 정부가 의결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공식 발표였다. 

 

이 추경안은 역대 최단 기간 내 편성된 것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확대가 핵심이다. 소득별로 15만원에서 50만원까지 차등 지급되며, 자영업자와 서민을 위한 채무 조정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총 123만4000명이 22조6000억원의 빚 탕감 혜택을 받게 됐다.

 

이 같은 대규모 민생 지원 정책은 경기 침체와 사회적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경제적 안도감을 제공했다. 특히 전국민 대상의 현금성 지원과 채무 탕감은 서민과 자영업자,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행복감을 안겨준 대표적 조치로 평가받는다.

 

 

실제로는 19일 발표였지만, 주요 언론에는 “6월 20일, 30조 추경안 발표…전국민 민생지원에 웃음꽃” “6월 20일, 국민 123만명 빚 탕감…행복한 금요일 만든 정부 추경”의 기사 제목들이 1면을 장식했다.

 

클리프 아널의 ‘행복의 방정식’은 과학적 근거보다는 행복의 요소를 재미있게 설명하는 데 의미가 있다. 실제로 6월 20일이 통계적으로 가장 행복한 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여름을 앞두고 휴가와 야외활동, 친구와의 만남 등에서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


6월 20일 뿐만 아니라 1년 내내 이 행복방정식의 행복요소와 함께 하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하루하루가 가장 행복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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