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6.0℃
  • 맑음강릉 9.9℃
  • 구름많음서울 8.1℃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8.9℃
  • 맑음울산 9.1℃
  • 맑음광주 9.4℃
  • 맑음부산 10.9℃
  • 맑음고창 9.4℃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조금강화 7.5℃
  • 맑음보은 7.3℃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10.3℃
  • 맑음경주시 8.6℃
  • 맑음거제 8.1℃
기상청 제공

산업·유통

[랭킹연구소]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 TOP10…삼성물산·영원무역·매일유업·애경케미칼·SK이노·유한양행·크래프톤·SC제일·NH증권·현대차

대기업 다양성 지수 3년 연속 상승…여성임원 첫 8%대, 남성 지표 하락 영향도
WIN-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376개사 대상 평가, 평균 57점 기록
여성 급여 남성 대비 70% 돌파·근속연수 격차 완화…고용 축소 등 구조적 한계도 나타나
업종별 희비 갈려…은행·제약업 높은 점수, 생활용품·2차전지는 후퇴
영원무역·크래프톤·SC제일은행 2년 연속 우수기업 선정…현대차·SK이노 새롭게 합류

 

[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해 다양성 지수가 57.0점으로 나타나 3년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8%를 넘어선 데다, 여성 평균급여도 남성의 70%를 돌파했고, 근속연수 격차 축소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다양성 지수 우수기업으로는 9개 업종에서 총 10개사가 선정됐다. 생활용품에서는 매일유업과 영원무역이, 건설에서는 삼성물산이 포함됐다. 소재에서는 애경케미칼과 SK이노베이션, 제약에서는 유한양행, ICT·서비스에서는 크래프톤, 금융에서는 SC제일은행과 NH투자증권, 기계 업종에서는 현대자동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영원무역과 크래프톤, SC제일은행 등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성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가운데, 남성 중심 문화가 상대적으로 강한 기업으로 꼽혀온 현대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등기임원 항목에서 전년 대비 점수가 크게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근속연수와 급여 부문에서 높은 개선세를 보였다.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의무화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된 2022년 이후 매년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는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 회장 김미진)과 함께 ‘2025년 다양성 지수’를 평가해 이같은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76개사를 대상으로 남성 대비 여성의 고용, 근속, 급여, 임원, 등기임원, 고위임원 등 6개 항목을 합산해 산출했다. 여기에 올해는 여성 임원이 맡은 직무의 범위를 반영한 ‘여성 직무 영향도’가 추가됐다. 남성 임원 대비 여성 임원이 얼마나 다양한 직무에 포진했는지를 살펴 직무 수 차이가 500대 기업 평균보다 작을 경우 가점을 주는 방식이다.

 

 

그 결과 2025년 다양성 지수는 100점 만점에 평균 57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상승했다. 특히 6개 항목 모두에서 개선세가 확인됐다. 다만 일부는 남성 지표가 후퇴하면서 상대적으로 격차가 줄어든 것이어서 온전한 질적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

 

우선 여성임원 비중이 처음으로 8%를 넘어섰다. 2024년 기준 여성임원은 1221명으로 전년보다 108명(+9.7%) 늘어난 반면, 남성임원은 1만3889명으로 196명(–1.4%) 줄어 여성 비중이 8.8%로 집계됐다. 여전히 임원의 90% 이상이 남성이지만 7%대에 머물던 여성임원 비율이 처음으로 8%대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등기임원에서도 여성 비중이 확대됐다. 2023년 남성 2310명, 여성 295명이었던 등기임원은 지난해 남성 2344명(+1.5%), 여성 344명(+16.6%)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여성 비중은 11.3%에서 12.8%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여성 사외이사 증가의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여성 사외이사는 242명에서 292명으로 50명(+20.7%) 늘어난 반면, 남성 사외이사는 1020명에서 1056명으로 36명(+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결국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여성 사외이사 확대가 등기임원 현황 개선에 ‘착시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에서도 여성 비중은 늘었다. 남성 고위임원은 3464명에서 3510명으로 46명(+1.3%) 증가했고, 여성은 184명에서 209명으로 25명(+13.6%) 많아졌다. 이에 따라 남성 대비 여성 고위임원 비중은 5.3%에서 6.0%로 0.7%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절대 격차는 크다.

 

근속연수 항목의 개선도 뚜렷했다. 2023년 남성 대비 여성 근속연수 비율은 75.8%였으나 2024년에는 77.9%로 2.1%포인트 상승했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11.6년에서 11.4년으로 0.2년(–2.0%) 줄어든 반면, 여성은 8.8년에서 8.9년으로 0.1년(+0.8%) 늘어나면서 격차가 완화됐다.

 

 

급여 격차도 줄었다. 2023년 여성 평균 급여는 6960만원으로 남성(1억160만원)의 68.5% 수준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남성 1억1110만원(+9.4%), 여성 7880만원(+13.2%)으로 집계돼 여성 임금이 남성의 71.0%에 도달했다. 2020년 다양성 지수 평가 시작 이래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기록이다.

 

고용 항목에서도 남녀 격차가 소폭 개선됐다. 전년도 35.4%였던 여성 고용 비중이 2024년에는 35.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이는 남녀 모두 인원이 줄어든 상황에서 나타난 결과다. 남성은 102만8601명에서 100만2199명으로 2만6402명(–2.6%) 감소했고, 여성도 36만4541명에서 35만6291명으로 8250명(–2.3%) 줄어든 것. 남녀 격차가 완화된 것은 맞지만 전체 고용 규모 자체가 축소된 결과여서 긍정적 신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

 

업종별로는 제약, 은행, 통신, 서비스, 생활용품 순으로 다양성 지수 평균 점수가 높았다. 반면 건설, 조선·기계·설비, 에너지, 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증감 추이는 업종별로 엇갈렸다. 생활용품은 전년도보다 3.5점 떨어졌고 2차전지는 2.9점, 조선·기계·설비와 IT전기전자는 각각 1.1점 하락했다.

 

반면 식음료는 4.7점 올랐고 통신은 4.1점, 석유화학은 3.2점, 증권은 2.8점, 철강은 2.4점 상승했다. 특히 전통적으로 다양성 지수가 낮았던 석유화학과 철강 업종에서 점수가 개선된 것은 의미 있는 변화로 읽힌다.

 

한편, 올해 선정 기업들에 대한 ‘WIN-어워드’ 시상식은 9월 9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렸다. 위민인이노베이션과 리더스인덱스는 2020년부터 매년 다양성 지수를 평가, 우수기업에 해당 상을 수여하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임원 빨리·사장 늦게·회장 젊게" 대기업 오너일가, 임원승진~회장 18년…평균 29.4세 입사, 34.6세 임원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100대 그룹의 오너일가 경영인들은 임원 승진 이후 회장에 오르기까지 평균17년11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너일가는 2세보다 3세, 4세대로 갈수록 임원 진입 연령이 낮아지고 승진 속도도 빨라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초임 임원에서 사장·부회장으로 올라가는 구간에선 2세대보다 3·4세대가 더 오래 걸렸다. 12월 9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자산 순위 100대 그룹 가운데 오너가 있는 66개 대기업집단의 재임 중인 오너일가 임원 233명의 이력을 추적 조사한 결과, 2세들은 임원에서 회장까지 평균 18년5개월이 걸린 반면 3세는 17년11개월, 4세는 12년7개월로 세대가 내려갈수록 회장 승진까지의 기간이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재직 중인 오너일가 임원들은 29.4세에 입사해 약 5년2개월 뒤인 34.9세에 임원이 되고, 이후 7년10개월 뒤인 42.7세에 사장, 다시 7년7개월 후인 50.6세에 회장에 오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28명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으로 출발한 케이스였다. 이들의 입사 당시 임원 직함은 이사·상무보·상무가 21명, 전무 4명, 부사장 2명, 사

[랭킹연구소] 한국인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피·베이커리 앱 순위…스타벅스>메가커피>컴포즈>투썸>빽다방>이디야>더벤티 順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커피/베이커리 브랜드 앱은 압도적인 1위로 스타벅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이어 2위 메가커피, 3위 컴포즈커피가 차지했다. 실시간 앱·결제 데이터 기반 시장/경쟁사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이 주요 커피/베이커리 브랜드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를 조사해 9일 발표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Android + iOS)를 표본 조사한 결과, 2025년 11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한 커피/베이커리 앱은 ‘스타벅스’로 MAU 754만명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메가커피 248만명, 컴포즈커피 133만명, 투썸하트 124만명, 빽다방 79만명, 이디야멤버스 60만명, 더벤티 38만명, 매머드오더 32만명, 텐퍼센트커피 32만명, 뚜레쥬르 26만명, 파리바게뜨 26만명, 공차 멤버십 24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컴포즈커피와 매머드오더는 앱 출시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장 많이 성장한 커피/베이커리 앱은 ‘컴포즈커피’로 월간 사용자 수가 46만명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메가커피 33만명, 뚜레쥬르 15만명, 텐퍼센트커피 14만명, 스타벅스

[공간혁신] 핫플 성수동에 메디큐브 깃발 꽂다…에이피알, 플래그십스토어 ‘메디큐브 성수’ 오픈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대표이사 김병훈)이 성수동에 다양한 브랜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신규 플래그십스토어 ‘메디큐브 성수’를 개장하며 국내외 소비자 접점 확대에 나섰다. 에이피알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 인근에 신규 플래그십스토어 ‘메디큐브 성수’를 개장했다고 9일 밝혔다. ‘메디큐브 성수’는 에이피알이 마포구 동교동의 홍대점과 강남구 신사동의 도산점에 이에 3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스토어다. 에이피알은 그간 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접점 강화와 제품 체험 기회 제공을 위해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공개해왔다. 에이피알은 K-뷰티 대표 브랜드로서 메디큐브의 존재감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트렌드 중심지이자 외국인 필수 방문 지역으로 떠오른 성수동에 이번 신규 매장을 개점했다고 설명했다. 공간면적 총 450㎡(약 136평) 규모를 갖춘 ‘메디큐브 성수’는 메디큐브가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이 시각적으로 표현된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부는 '핑크 페어리(요정)’라는 콘셉트 아래 핑크 톤과 화이트 톤, 메탈 소재 등을 조합한 인테리어로 신비로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한 매장 입구에는 분홍색 날개를 단 핑

세라젬,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 대한변리사회 제품특허인증 최상위 등급 획득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세라젬(대표이사 사장 이경수)의 27년간 기술력이 집약된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9’이 대한변리사회 ‘제품특허인증’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업계 최초로 최상위 등급인 골드마크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대한변리사회가 지원하는 제품특허인증사업은 제품의 특허를 표기할 때 실제로 해당 특허기술이 제품 기능에 반영되어 있는지를 전문가가 직접 심사하는 공적 인증 제도이다. 의뢰받은 제품 내 특허 적용 여부를 변리사회의 심사를 통해 통과한 제품에는 인증마크가 부여된다. 세라젬의 ‘마스터 V9’이 획득한 골드마크는 10건 이상의 특허가 실제 제품 기술로 구현된 경우에만 부여되는 최상위 등급으로,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가 공인된 제품임을 의미한다. 이번 인증을 통해 마스터 V9에는 ▲척추 스캔 ▲견인모드 ▲음파·에어 등 마사지 장치를 비롯한 총 12건의 특허 기술이 실제 제품 기능으로 구현되어 있음을 입증했다. ‘마스터 V 컬렉션’은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이르는 전 과정을 국내에서 일원화함으로써 기술 신뢰성과 품질의 안정성을 강화해왔다. 천안 스마트팩토리에 구축된 정밀 센싱 품질관리 시스템을 통해 제품 간 편차를 최소화하고 높은 수

[이슈&논란] 반성없는 쿠팡 "사과문조차 광고”…3370만명 개인정보 유출 후 ‘180만명 이탈’ 직격탄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쿠팡의 초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미숙한 사과·소통 대응과 겹치면서 결국 ‘이용자 180만명 이탈’이라는 숫자로 현실화되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1위이자 온라인 리테일 점유율 약 40%를 차지하는 플랫폼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는, 한국뿐 아니라 해외 주요 매체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주목하는 글로벌 리스크 이슈로 번졌다.​ 3370만명 털린 뒤, ‘사과문에 광고 노출’ 논란까지 쿠팡은 11월 29일 고객 계정 3370만개의 개인정보가 무단 접근·유출됐다고 공식 인정했다. 유출 범위에는 이름,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일부 주문내역 등이 포함되며, 결제정보와 로그인 비밀번호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정부 조사에 따르면 해당 사고는 6월 24일부터 해외 서버를 경유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추정되며, 쿠팡은 11월 18일에서야 이를 인지해 당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후속 커뮤니케이션은 ‘사고 수습’ 대신 ‘리스크 증폭’으로 작용했다. 첫 공지에서 쿠팡은 ‘유출’ 대신 ‘노출’ ‘무단 접근’ 등 완곡한 표현을 사용해 사안의 심각성을 축소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2월 3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이슈&논란] 테슬라 FSD 상륙에 긴장한 현대차 맞불…‘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시장 '도전장'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최근 테슬라의 첨단 주행 보조 기능(FSD)이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계열사 포티투닷(42dot)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AI ‘아트리아 AI(Atria AI)’의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포티투닷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오닉 6에 아트리아 AI를 탑재한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영상을 공개했으며, 복잡한 도심 구간과 고속도로, 터널, 교차로, 주차장 등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이 스스로 판단하고 주행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아트리아 AI는 테슬라와 동일한 ‘엔드 투 엔드(end-to-end)’ 방식으로, 수만 가지 규칙을 사람이 직접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주행 데이터를 통째로 학습해 인간처럼 직관적으로 운전한다. 센서 구성 역시 테슬라와 유사하게 카메라 8개와 레이더 1개의 ‘비전 중심’ 구조를 채택해, 고가의 라이다(LiDAR)와 고정밀 지도 없이도 고도화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이로 인해 양산차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능을 고도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포티투닷은 기존 내연기

[The Numbers]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16조원 '역대급 깜짝 실적'…"HBM·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 이어 1분기까지 초강세"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2025년 10~12월) 영업이익 1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할 전망이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 14조417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로, 국내외 증권사들이 일제히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실적 견인 실적 개선의 핵심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메모리 가격의 급등이다. 키움증권 박유악 연구원은 4분기 HBM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41억Gb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HBM 시장은 AI 서버 수요 확대로 연평균 100% 성장을 기록하며, SK하이닉스는 2026년 HBM4 양산을 앞두고 고객사들과의 물량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부문별로는 D램 영업이익이 15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증가하고, 낸드는 9000억원으로 170%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범용 메모리 제품의 고정가격 예상치는 전분기 대비 46% 상승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PC·서버 고객사들의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