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2025년 10월 26일, 지구에서 맨해튼 크기보다 큰 신비한 성간 혜성 3I/ATLAS가 이번 주 태양 근일점에 도달하며 전 세계 우주 기관들의 전례 없는 집중 모니터링과 과학계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NASA 과학 공식 홈페이지, 유럽 우주국(ESA), 하버드 천체물리학 연구 보고서, 뉴욕포스트, 이코노믹타임스, Space.com에 따르면, 이 혜성은 10월 29~30일 지구와 화성 사이인 약 1억3000만 마일(1.36 AU) 거리에서 태양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엔이 승인한 국제 소행성 경보 네트워크(IAWN)는 성간 물체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글로벌 관측 캠페인을 11월 27일부터 2026년 1월 27일까지 실시한다.
3I/ATLAS의 가장 이례적인 점은 하와이 켁 II 망원경 관측에서 철 성분 없이 초당 4그램의 순수 니켈만을 방출하는 특이한 화학 조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니켈 테트라카보닐(nickel tetracarbonyl)이라는 산업 공정에서만 알려진 금속 유기 화합물이 포함되어 있ek.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자 아비 로엡 교수는 “이는 일반 자연계에서 발견되는 현상이 아니다”며 인공적 기원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3I/ATLAS가 “완전히 자연적인 천체가 아닐 확률이 30~40%”라고도 분석하면서, 이를 ‘블랙스완 사건’이나 자연 혜성으로 가장한 ‘트로이의 목마’일 가능성까지 경고했다.
덕분에 NASA는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허블 우주망원경, 그리고 화성 궤도 탐사선 등 다양한 자산을 동원해 혜성의 이상 행동과 궤도변화, 태양 반대 방향으로 뻗는 역꼬리 현상, 혜성 중심에서 앞쪽으로 빛이 방출되는 이유 등을 집중 관찰 중이다.
ESA(유럽우주개발기구) 역시 마스 익스프레스와 ExoMars Trace Gas Orbiter를 통해 10월 3일 화성 근접통과 장면을 촬영했으며, NASA의 마스 리코넌스 오비터도 10월 2일 관측 데이터를 확보했으나 공개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3I/ATLAS는 약 5킬로미터(3.1마일) 이상의 지름과 330억톤 이상의 무게를 가진 거대한 행성급 규모로, 앞서 발견된 1I/‘오우무아무아’와 2I/보리스프 혜성보다 몇 배 이상의 크기를 자랑한다. 시속 21만 킬로미터(13만 마일)이 넘는 속도로 태양계 밖에서 넘어온 이 혜성은 근일점 이후 12월 19일 지구와 가장 가까워질 예정이지만, 2억7000만 킬로미터 거리로 안전한 수준이다.
과학자들은 3I/ATLAS의 특이한 움직임, 즉 궤도 경사도가 태양계 행성들의 황도면과 극히 근접하며, 일반 혜성과 다른 비정상적인 빛 반사 및 광학적 편광 현상 등을 분석하며 그 기원을 다각도로 연구 중이다. 또한 혜성이 내뿜는 가스와 먼지가 태양을 향하는 ‘제트’ 현상 등도 인공 추진장치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NASA 관계자는 “모든 증거들이 혜성이 자연 천체임을 가리키고 있다”며 “그렇지만 계속 엄밀히 관측하며 그 정체를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례적인 성분과 행동, 그리고 거대한 규모에 힘입어 3I/ATLAS는 앞으로 우주 과학에서 전례 없는 연구 기회가 될 것이며, 만약 외계 문명의 흔적이 확인된다면 인류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