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우리나라 대학 4곳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상위 100위권에 진입했다. 서울대(58위)를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70위), 연세대(86위), 성균관대(87위) 등이 랭크됐다. 서울대는 2023년판 이후 처음으로 상위 60위권 안에 들었다.
10월 9일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2026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학교가 세계 58위로 국내 대학 1위의 자리를 지켰다.
KAIST는 2016 발표 이후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지난해 공동 102위에서 각각 16·15계단 상승하며 10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로써 세계 톱100에 서울대, KAIST, 연세대, 성균관대 등 총 4곳이 이름을 올리며 국내 ‘빅4’ 구도가 형성됐다.

특히 지난해 대비 15계단 상승한 성균관대학교는 국내외 주요 연구 중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국내 사립대학 중 2위, 전체 국내 대학 중 4위를 차지했다. 산학협력 부문에서는 세계 64위에 올라 혁신적인 기업 연계와 실용 연구 역량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연세대와 성균관대학은 총점 0.2점차로 순위가 갈렸다. 교육, 연구환경 등 3가지 지표에선 점수 차이가 미미했지만 반영율이 30%로 가장 높은 연구품질 지표에서 연세대가 성균관대를 4.4점 앞섰다.
POSTECH은 141위, 고려대는 156위를 기록했다. 고려대는 200위권에 첫 진입한 2019 발표 이후, 올해 평가에서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2023과 2024에도 200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다가, 지난해 189위로 200위권에 재진입했다. 이 성장세를 이어 올해는 33계단을 뛰어올랐다.

2026년 THE 세계대학평가 TOP 10 대학은 1위 University of Oxford, 2위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공동 3위는 Princeton University와 University of Cambridge, 공동 5위는 Harvard University와 Stanford University,
7위는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8위는 Imperial College London, 9위는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0위는 Yale University이 차지했다.
세계 대학 순위에서 아시아권(한국, 중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대학이 약진하고 미국과 서유럽 대학은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의 칭화대는 종합 12위를 유지하며 아시아 최고 대학으로 등극했다. 중국은 지난해 3개에서 올해 5개 대학이 상위 40위권 안에 들었다. 베이징대는 2년 연속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위 500위권 안에는 35개 대학이 포함됐다. 일본은 도쿄대의 경우 26위에 자리 잡았다.
아시아권 상위 10개 대학의 경우 우리나라는 한 곳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칭화대가 아시아권에서는 1위를, 홍콩의 홍콩 중문대가 10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아시아권 10위권에 든 대학으로는 중국이 칭와대를 비롯해 5개, 싱가포르 2개, 홍콩 2개, 일본 1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 대학 등이 하락세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상위 10위권 안에 7개 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1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미국 대학은 상위 500위권 안에 역대 최저인 102개로 줄었다.
한편 THE 세계 대학 순위는 전 세계 3000개 이상의 대학에 대한 상세한 기관 데이터, 학술 평판 설문조사에서 150만건의 투표, 1900만건의 연구 논문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구축된 글로벌 연구 대학에 대한 포괄적이고 균형 잡힌 평가 기관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