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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지구칼럼] 번개, 자동차 배출가스만큼 공기오염? 질소 산화물 배출 '확인'…"대기 오염원이자 정화제 역할 동시에"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과학자들은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으며, 뇌우가 자동차 배기가스 오염에 필적하는 속도로 질소 산화물을 대기 중에 주입하는 과정도 밝혀냈다.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연구팀이 NASA의 첨단 정지궤도 대기질 관측 위성 TEMPO(2023년 발사)를 활용, 번개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10분 단위로 실시간 추적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연구 결과, 미국 동부 일대에서 2025년 6월 말 집중적으로 발생한 뇌우에서 번개가 자동차 배기가스와 맞먹는 수준의 질소 산화물(NOx)을 대기에 직접 주입하는 점이 확인됐다.

 

번개, 전 세계 질소 산화물의 최대 15% 차지

 

NASA의 자료와 phys.org, miragenews, enn.com, wn.com의 보도에 따르면, 기존 연구에서도 천재지변으로 간주된 번개가 오존 생성 등 대기 화학 변화에 영향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으나, 이번의 정밀 계측을 통해 번개가 전 세계 대기 질소 산화물 전체의 10~15%를 차지한다는 구체적 수치가 처음 제시됐다.

 

참고로 질소 산화물은 자동차, 공장, 발전소 등 인류 산업활동의 부산물로도 대표적이지만, 고도 대기에서 생성된 것은 훨씬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치며 온실효과와 오존형성을 가속한다.

 

특히 산악 지대, 예컨대 콜로라도주의 고지대에서는 번개로 인한 오존 농도가 짧은 시간 내 급격히 상승하며, 수백 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오염물질이 이동해 천식 등 호흡기 악화를 일으킬 수 있음이 지적됐다. 연구진은 “여름철 같은 고온기엔 번개가 생성한 오존이 더욱 빠르게 축적되고, 그 피해는 지점의 대기질 관제만으로는 추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TEMPO 위성, 대기질 10분마다 추적…관측 범위·정확도 최고


이번 연구에 쓰인 TEMPO 위성은 북미 전역 상공 약 3만6000km(2만2000마일)에서 지상 1~2평방마일(약 3~5km²) 단위로 대기 오염물질 농도를 시간당 측정한다.

 

이번 실험에서는 NOAA(미국 해양대기청, National Oceanic and Atmospheric Administration)의 번개 관측 위성과 데이터를 결합, 뇌우발생시 반복 측정된 번개 횟수 데이터와 질소 산화물 농도를 실시간으로 교차 분석했다. 그 결과 특정 번개 이벤트가 폭풍 직후 대기질에 미치는 영향, 질소 산화물의 체류 시간까지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연구 책임자 케네스 피커링 박사는 “1차적으로 번개 1회가 평균 약 250몰(mol)의 질소 산화물을 직접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산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의 기록적 뇌우에서는 강한 폭풍일수록 번개 한 번당 NOx 발생량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나, 향후 고주파 실측 데이터로 추가 연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번개, 대기 오염원이자 ‘정화제’ 역할 동시에


한편 새로 밝혀진 사실은 ‘번개=오염’ 공식에 반전이 있다는 점이다. 번개로 인한 대기 반응 과정에서 수산화 라디칼(OH radical)이 생성되며, 이는 오히려 메탄 등 온실가스 제거(산화·분해)에 핵심적이다. 즉, 번개는 오염물질인 질소 산화물을 생성하는 동시에 대기정화의 결정적 역할도 하는 자연적 ‘양면성’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류 활동·자연 오염 구분해 기후 모델링 정밀도 대폭 강화


원래 20개월로 계획된 TEMPO의 임무는 측정 정확도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6년 9월까지 연장됐다. NASA와 미 정부, 그리고 미국 환경과학계는 향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연 유래 대기 오염과 인류가 배출한 인공 오염원을 정교하게 구분하는 동시에, 미래 기상 예측 및 기후 시나리오 모델의 신뢰도를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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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칼럼] 러시아, 바이코누르 발사대 붕괴로 유인 우주비행 능력 상실…60년 만에 최대 위기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러시아의 유일한 유인 우주 발사장인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31/6번 발사대가 지난 11월 27일 소유즈 MS-28 발사 도중 심각한 피해를 입어, 러시아는 60년 만에 처음으로 인간을 우주로 보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스페이스닷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현지시간 오전 12시 27분(동부표준시 4시 27분) 발사된 소유즈 MS-28은 NASA 우주비행사 크리스 윌리엄스와 러시아 우주비행사 세르게이 쿠드-스베르치코프, 세르게이 미카예프를 태우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했지만, 지상 인프라의 붕괴로 인해 향후 발사 계획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주요 피해와 수리 일정 이번 사고로 인해 발사대 아래의 이동식 서비스 플랫폼(8U0216)이 20톤 규모로 화염 트렌치로 추락했으며, 이로 인해 케이블링, 센서, 지상지원 구조물 등 주요 시설이 파손됐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발사대 여러 요소에 손상이 확인됐으며, 필요한 모든 예비 부품이 확보돼 ‘가까운 시일 내’ 복구가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독립 분석가들은 최소 1~2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우주선 조립, 연료 보급, 승무원

[이슈&논란] 미얀마 해역 KAL 858기 폭파사건 동체 수색 '촉구'... 유족회, “2026년 1월 말 이전 실시해야”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1987년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희생자 유족회가 미얀마 안다만 해역에서 조속한 수색을 실시해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11월 29일 서울역에서 열린 38주기 추모제에서 유족회는 “2026년 1월 말 이전에 동체 및 유해 확인을 위한 수색이 실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동체 발견 보도와 수색 지연 2020년 초, 미얀마 안다만 해저에서 KAL 858기로 추정되는 동체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MBC 특별취재팀은 수심 약 50미터 해저에서 동체로 추정되는 잔해물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나, 정부는 당시 합동조사단 파견을 추진하며 현지 탐사 준비를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인해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 유족회, “진실규명과 유해 수습이 시급” 유족회는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KAL 858기 동체 수색에 대해 “고민해보겠다”고 답변한 점을 언급하며, 조만간 수색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도 동체 및 유해의 확인이 이뤄지지 않아 진실규명과 유가족의 정서적 치유가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사건 개요와 사망자 수치 1987년 11월 29일, 대한항공

[빅테크칼럼] 미래형 항공기는 이런 모습? "다이아몬드 날개·조종면 없는 무인"…DARPA, X-65 항공기 공개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 중인 X-65 항공기는 전통적인 항공기와는 전혀 다른 ‘다이아몬드 날개’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독특한 외형은 단순한 디자인적 실험을 넘어서, 항공기의 공기역학적 성능과 조종 방식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목적에서 등장했다.​ 다이아몬드 날개의 목적 뉴아틀라스, 에어로타임, 걸프뉴스 보도에 따르면, X-65는 기존 항공기처럼 플랩, 에일러론, 방향타 등 물리적인 조종면을 사용하지 않고, ‘능동 유동 제어(Active Flow Control, AFC)’ 시스템으로 비행을 조종한다. 날개와 수평안정판에 설치된 14개의 노즐이 공기를 분사해 기류를 능동적으로 조절하며, 특정 노즐만 선택적으로 작동시켜 기존 조종면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다이아몬드 날개 선택 이유 설계진은 다이아몬드 날개가 크레인(CRANE) 프로그램에 최적의 시험대라고 판단했다. 직선형 모서리와 다양한 예각 스윕 각도를 가진 이 날개는 날개 표면 전반에 걸쳐 다양한 공기 흐름 패턴을 생성할 수 있게 해준다. AFC 시스템은 여기서 발생하는 ‘유동 분리’ 현상을 상쇄하며, 마치 가상의 조종면을 만들어내는 효과를

[우주칼럼] 한국, 6번째 항공엔진 기술 보유국 도전…정부·군·산업계 ‘심장’ 개발 범부처 협의체 출범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정부가 첨단 항공엔진 독자 개발을 통해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에 이어 세계 6번째 항공엔진 기술 보유국이 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기 위해 산업부·방사청·국방부·우주청·국토부 등 범부처 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협의체는 차세대 전투기급 첨단 항공엔진 개발 계획을 점검하고, 부처 간 예산 중복 투자와 기술 개발 단계별 현안을 조율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협의체 구성과 역할 2025년 11월 28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우주항공청, 국방부 등 5개 부처가 참여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 협의체는 방사청이 올해 1월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를 통해 수립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개발 인력 양성, 시험 인프라 구축, 소재·부품 생태계 조성 등 전 주기적 국가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의체는 향후 기술 개발 단계별 주요 현안을 주기적으로 논의하고, 부처별 항공엔진 관련 사업 예산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방사청이 추진하는 군용 첨단엔진 개발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 성공" KAI 총괄 주관 개발…K-우주 역량으로 '대한민국 우주 산업' 민간시대 개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은 11월 27일 총괄주관으로 개발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이하 차중위성 3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고 밝혔다.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중위성 3호는 오전 1시 13분 발사된 후, 오전 1시 55분 지상기지국과의 첫 교신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였다. KAI가 총괄 주관하여 제작한 차중위성 3호는 우주기술확보와 우주과학임무 수행을 위해 제작된 위성으로, 기존 1호기에서 개발한 표준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KAI가 독자적으로 국내 개발한 중형급 위성이며 3개의 탑재체는 3개의 기관에서 각각 개발을 수행하였다. 차중위성 3호는 향후 3개의 탑재체를 활용 ▲지구 오로라 및 대기관 관측(한국천문연구원), ▲우주 플라즈마-자기장 측정을 통한 전리권 교란현상 관측(KAIST), ▲ 바이오 3D 프린팅 기반 줄기세포 3차원 분화배양 검증(한림대학교) 임무를 수행한다. KAI는 차세대중형위성 개발 사업을 통해 확보한 갖춘 중형위성 표준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과 국산화 기술을 활용하여 향후 위성 수출 사업화 역시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체 주도의 저비용 다용도 중형급 위성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KAI의 항공기

[이슈&논란] "장보고함 바치고 공들인 韓 한화 잠수함 수주전 좌초"…폴란드, 8조원 규모 ‘5세대 잠수함’ 사브 A26 선택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이종화 기자] 폴란드 정부가 발트해 안보 강화를 위한 신형 잠수함 사업 ‘오르카(Orka)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스웨덴 사브(Saab)의 A26 블레킹급 잠수함을 공식 선정했다. 결국 한화오션을 중심으로 한 한국 측 수주 전략은 사실상 좌초됐다. 한국 정부가 우리 해군 첫 잠수함인 1,200톤급 장보고함(ROKS Jang Bogo·SS‑061)의 무상 이전까지 카드로 꺼내들며 수조원대 방산 패키지 수출을 노렸지만, 폴란드는 ‘발트해 맞춤형 5세대 잠수함’과 스웨덴·나토 네트워크를 택했다.​ 폴란드, 3척·최대 14조5000억원 투입…2030년 첫 인도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26일(현지시간) 내각 회의 직후 “신형 잠수함 사업자로 스웨덴 사브를 선정했다”며 “늦어도 내년 2분기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30년께 첫 함정을 인도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가 밝힌 기본 계약 규모는 약 100억 즈워티(PLN·약 4조원)지만, 무기체계 통합과 유지·정비, 수명주기 비용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비는 최대 360억 즈워티(약 14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노후 소련제 킬로급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