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최근 인공지능(AI)이 만들어낸 조작된 가짜 경비 영수증이 전 세계 기업들의 비용 사기를 급증시키며 막대한 재정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arstechnica, Ground News, Fox Business, BiometricUpdate.com, Thomson Reuters Institute에 따르면, AI 기술을 활용한 위조 영수증이 2025년 9월 제출된 모든 사기성 경비 문서의 14%를 차지하며, 불과 1년 전 0%에 머물렀던 수준에서 급격히 증가했다.
글로벌 경비 관리 업체 AppZen과 핀테크 기업 Ramp에 따르면, AI가 생성한 가짜 영수증과 송장은 기업들의 재무 시스템을 교묘히 교란시키고 있다. Ramp는 단 90일 만에 100만 달러 이상의 사기성 송장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AI 위조 영수증이 금융 시스템 위협
AI가 만들어내는 가짜 영수증은 실제 인쇄된 종이처럼 구김, 얼룩, 서명까지 정교하게 모방하며, 기존 탐지 시스템이 주로 의존하는 이미지 메타데이터나 픽셀 패턴 기반 분석을 무력화시킨다. SAP Concur의 크리스 준베우 부사장은 "눈으로는 가짜를 식별하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다"며 기업 고객들에게 "눈을 믿지 말라"고 경고한다.
한편 경비 관리 전문 기업 Medius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에서 32%의 회계사가 AI가 생성한 가짜 영수증을 실제와 구분하지 못하며, 30%는 AI 기술 출시 후 가짜 영수증 사례가 늘었다고 인식하고 있다.
기업들이 직면한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
디지털 사기에 따른 금융 피해는 심각하다. 전 세계 기업들은 평균 매출액의 7.7%에 해당하는 약 5340억 달러의 손실을 입고 있으며, 미국 기업은 매출의 9.8%에 달하는 손실로 2024년 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AI와 딥페이크 관련 사기는 2025년 15억6000만 달러까지 급증했으며, 2027년까지 미국 내 AI 기반 사기 피해액이 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연방 당국은 예측한다.
AI로 가짜 영수증 잡는 AI 기술 도입
이에 대응해 기업들은 AI 기반 탐지 시스템을 도입해 문서 메타데이터, 디지털 지문, 제출 패턴 등을 분석한다. 그러나 AI 생성 영수증을 사진으로 촬영하거나 스크린샷을 찍는 방식으로 메타데이터를 지우는 수법이 등장해 탐지 난이도를 높이고 있다. 경비 플랫폼 Rydoo의 세바스티앙 마르숀은 "AI 생성 영수증은 이미 현실화된 위협"이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 사기 조사관 협회는 AI가 특별한 기술 없이도 손쉽게 설득력 있는 위조 영수증을 만들 수 있게 되면서, 과거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가 필요했던 방식과 달리 기업의 내부 통제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결론 및 시사점
AI 생성 가짜 경비 영수증은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으며, 탐지 시스템이 인간의 육안 판단을 거부하는 수준의 정교함에 접근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은 AI 탐지와 더불어 경비 규정 강화, 블록체인 등 검증 기술 도입, 재무 감사 체계 혁신이 절실하다. 내부 직원들의 비용 처리 부정행위에 대한 엄격한 법적 처벌 및 예방 교육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 같은 다각도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AI 기반 사기는 기업 자산을 위협하는 새로운 재난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