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국민 부담 줄이는 공공과 민간병원 비교 결과, 진료비는 싸고 의료는 잘하는 7대 상급병원이 선정됐다.
2025년 9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상급종합병원 45곳 비급여 실태 및 의료 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진료비 부담이 낮고 의료 서비스 질이 뛰어난 상급병원 7곳이 발표됐다.
비급여율, 진료비 고가도, 표준화 사망비 등 세 가지 주요 지표를 활용해 평가했으며, 이 중 비급여율은 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비보험 진료의 비중으로 비율이 낮을수록 환자 부담이 적고, 진료비 고가도는 건당 진료비 수준, 표준화 사망비는 환자 중증도를 반영한 사망률로 낮을수록 의료 질이 우수한 병원을 의미한다.
선정된 ‘싸고 잘하는 상급병원’ 7곳은 화순전남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서울대병원, 충남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으로, 이들은 2021~2023년간 비급여율, 진료비 고가도, 그리고 표준화 사망비 모두 평균 이하를 기록해 경제성과 의료 질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되었다.

구체적으로, 전국 45개 상급종합병원의 평균 비급여율은 12.8%이나, 공공병원은 9.9%, 민간병원은 13.8%로 공공병원이 더 낮았다. 비급여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경희대병원(21.5%)이며, 가장 낮은 병원은 강릉아산병원(7.1%)이었다.
서울의 대표적 ‘빅5’ 상급병원 중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이 비급여 진료 비율 17.5%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병원이 9.5%로 가장 낮았다. 진료비 고가도는 상급종합병원 평균이 0.999였으며, 원광대병원 등 22곳이 이를 초과해 상대적으로 고가 진료를 하는 반면, 서울성모병원 등 22곳은 평균 이하로 비용이 저렴한 편이었다.
의료 질을 가늠하는 표준화 사망비는 전국 상급종합병원 평균이 89.1로, 100을 기준으로 낮을수록 우수하다. 29곳은 100보다 낮아 의료 질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양산부산대병원도 이 그룹에 포함되었다. 반면 16개 병원은 100 이상으로 비교적 낮은 의료 질을 보였다.
경실련과 김윤 의원은 이 세 지표가 모두 평균 이하(즉, 비급여율·진료비 고가도·표준화 사망비가 낮음)인 병원을 ‘비용은 적으면서 의료 서비스는 우수한 병원’으로 최종 선정했다.

반면 아주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은 세 지표 모두 평균을 초과하는 ‘진료비 비싸고 사망률 높은 병원’으로 분류됐다.
이 같은 분석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45개 상급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및 비급여 진료비 총액 약 65조2000억원 중 비급여 진료비가 약 8조4000억원(12.8%)에 달하는 점을 반영한 결과이며, 상급종합병원 내 민간경영 병원의 비급여 진료 비율이 공공병원의 약 1.4배에 달한다는 점에서 의료비 부담 완화 및 질 관리 필요성이 강조된다.
이와 같이 국민 부담을 경감하면서도 의료 질을 유지하는 상급병원 7곳은 지역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수도권 중심의 의료 과잉 비용 논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제성과 의료 질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비용 경쟁력 측면에서 환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병원군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