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2025년 10월 10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상향한 11만1000원으로 발표했다. 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D램 및 낸드플래시 시장의 회복과 공급 부족 전망에 따른 것이다. 해당 목표가는 삼성전자가 앞으로 약 18%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 분석에 따르면 AI 산업의 확대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이 활발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지배력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상승, ‘슈퍼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 2025년 10월 10일 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6.7%상승한 9만44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11만5000원으로 설정하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2026년 이후 실적 기대감을 강조했다. 이는 AI 관련 반도체 수요뿐 아니라 기존 스토리지 수요가 낸드플래시 SSD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2025년 들어 D램 가격은 6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반년 만에 가격이 4.6배 상승하는 등 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AI 고도화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역시 폭증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며 하반기부터 관련 실적이 본격 개선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AI 특수를 바탕으로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사업 부문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전체 실적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이번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10조원 복귀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번 모건스탠리의 목표가 상향은 AI 산업 성장과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강력한 상승 모멘텀임을 시사하며,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라는 ‘슈퍼사이클’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증권사 잇따른 목표가 상향과 최근 주가 랠리는 이러한 펀더멘털 변화가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