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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부탄, 디지털 신원 시스템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전면 이전 "세계 최초 국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부탄 왕국이 약 80만명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국가 디지털 신원(NDI)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공 이더리움(Ethereum) 블록체인에 완전히 이전하며 디지털 거버넌스 혁신의 새 역사를 썼다.

 

unchainedcrypto, Crypto News Australia, CoinLaw, Cointribune, Cointelegraph, Brave New Coin에 따르면, 이번 이정표는 2025년 10월 13일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재단 회장 아야 미야구치, 부탄 총리 체링 토브게이, 지그메 남기엘 왕축 왕세자가 참석한 행사에서 공식 발표됐다.​

 

혁신적 국가 신원 시스템과 개인정보 보호

 

부탄의 NDI 시스템은 중앙집중식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자기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시민들은 암호학적 증명과 영지식증명(ZKP) 기술을 통해 나이, 국적, 거주 상태 등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인증할 수 있어 개인정보 노출 걱정이 크게 줄었다.

 

정부 서비스 접근 시 사용자는 민감한 데이터 공개 없이 신원을 검증할 수 있으며, 이로써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획기적으로 강화됐다.​

 

아야 미야구치 이더리움 재단 회장은 이번 통합을 “국가 차원의 성취이자, 전 세계가 향하는 더욱 개방적이고 안전한 디지털 미래를 위한 첫걸음”이라 평가했다. 체링 토브게이 총리는 "이더리움의 탈중앙화된 글로벌 인프라가 부탄의 디지털 플랫폼을 더욱 투명하고 견고하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러 블록체인 플랫폼을 거친 진화 과정


부탄의 디지털 신원 여정은 2023년 왕세자가 국가 최초로 등록된 디지털 시민이 된 것에서 출발했다. 초기에는 Hyperledger Indy 기반으로 운영하다 2024년 8월 폴리곤(Polygon)으로 이전했으며, 올해 이더리움으로 세 번째 전환을 마쳤다.

 

정부 디지털기술부 장관 지그메 텐징은 “이더리움으로의 이전은 신원 확인 보안을 대폭 강화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영지식 증명 기술 구현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데이터의 불변성과 투명성도 보장한다.​

 

부탄의 광범위한 암호화폐 전략


블록체인 도입은 디지털 신원에 그치지 않고 암호화폐 자산 확보와 친환경 채굴로 확장되고 있다. 부탄은 히말라야의 청정 수력 발전으로 구동하는 정부 운영 비트코인 채굴 시설을 통해 지금까지 약 1조3000억원(약 13억1000만 달러) 상당의 1만1286 비트코인을 확보해 전 세계 5위 규모의 국가 단위 비트코인 보유국으로 부상했다. 이 비트코인 보유액은 부탄 국내총생산(GDP)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주간 55~75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이 시설은 지속가능성과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부탄이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 철학 아래 전통적인 경제 지표를 넘어선 미래 가치를 추구함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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