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는 다시 올 수 없는 대학교 학창 시절, 유행했던 노래 중 유독 좋아했던 가요 제목은 바로 ‘소유하지 않은 사랑’ 이었습니다.
김성면의 애절한 목소리에 더 애절한 음정은 정말 취하지 않아도 취하게 만들 정도로 제 심금을 울렸었죠.
보통 사랑을 한다고 하면 당연한 말이지만 그 상대가 있을테고 그 둘이 알콩달콩 이러쿵저러쿵 옥신각신하며 애정을 키워가기 마련이죠.
그렇기에 내가 좋아하는 상대를 더 원하고 더 소유하고 싶을텐데 이 노래의 제목은 이와 반대인 소유하지 않은 사랑이니 어찌보면 정말 위대하다 볼 수도 있고 또 너무 슬픈 나머지 반어적으로 썼다고 해석도 되긴 합니다.
신이 인간에게 무조건 주는 절대적 사랑인 아가페, 그리고 남녀의 육체적 사랑인 에로스, 또한 상호 교감하며 정신적 애정을 나누는 플라토닉까지 ‘사랑(love)’을 ’소유‘ 관점에서 놓고 본다면 여러 상황이 나옵니다.
<쇼펜하우어 인생수업>(쇼펜하우어 저 / 김지민 엮음, 주식회사 하이스트그로우) 그 37 번째 주제는 ‘소유에 대한 만족은 모두에게 상대적이다’ 입니다.
최근의 풍토는 ’급‘을 나누길 즐기고, 사람이건 사물이건 ’계급‘을 부여하며 이를 당연시 한다고 책은 우선 꼬집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급나누기 풍조에 동조하지 말고, 과도한 물질적 계급론 안에서 허우적 거리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쇼펜하우어 형님께서도 나눈다는 자체를 뭐라할 순 없지만 적어도 거기에 함몰된 나머지 내가 느낄 온전한 행복과 기쁨을 불행과 슬픔으로 바꾸지 말라고 일깨워주신 것이지요.
그래서 종교를 떠나 위대한 칭송을 받고 있는 고 법정 스님의 사상인 ’무소유‘가 다시금 빛나는 요즘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가진다면 행복할까요? 덜 가진 것보단 행복하겠죠.
덜 가진다면 불행할까요? 더 덜 가진 것보단 행복하겠죠.
그렇습니다~ 상대적인 것입니다.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절대 비교의 감옥에 갇힌 죄수가 되지 마십시오.
물론 너무 없으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 많다고 전혀 안힘든건 아닐테죠.
우리 적당히 온전하게 중심갖고 ’나‘에 집중하며 내가 그리는 마이 라이프를 영위하신다면 그 어떤 순간에도 행복이란 내가 조종사가 되어 조종할 수 있을 것입니다. …(to be continued)
*칼럼니스트 올림은 건설-자동차-엔터테인먼트&미디어-식음료-화학/소재를 거쳐 아이티 기업에 종사 후 잠시 다음 길을 모색하며 영원한 현역을 꿈꾸는 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