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07 (금)

  • 구름많음동두천 6.8℃
  • 흐림강릉 11.3℃
  • 박무서울 10.7℃
  • 박무대전 10.3℃
  • 박무대구 10.1℃
  • 박무울산 12.4℃
  • 박무광주 12.6℃
  • 흐림부산 16.7℃
  • 맑음고창 10.3℃
  • 맑음제주 19.6℃
  • 구름많음강화 10.0℃
  • 구름많음보은 7.4℃
  • 구름많음금산 6.1℃
  • 맑음강진군 12.5℃
  • 구름많음경주시 9.8℃
  • 구름많음거제 14.9℃
기상청 제공

빅테크

[이슈&논란] 월 4만원에 AI로 '야동' 생성? 머스크 xAI '스파이시 모드' 논란…딥페이크 포르노 혁명 '경고음'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가 'Grok Imagine' 영상 생성 서비스에 성인 콘텐츠 생성(일명 '스파이시 모드')을 포함시키면서 글로벌 논란이 폭발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최근 iOS 앱 내에 슈퍼그록(SuperGrok·월 30달러, 한화 약 4만1000원)·프리미엄플러스 구독자 대상으로 도입됐다. 단 몇 초 만에 명령어 입력만으로 15초 분량의 영상, NSFW(청소년이용불가) 이미지, 음성까지 생성된다. 특히 스파이시 모드는 누드 등 '반나체·에로틱' 영상까지 허용했으며, 노출 수위가 매우 높은 경우 자동 블러(모자이크)가 적용된다.

 

AI, 성인 콘텐츠 허용…“4만원이면 AI 야동 무제한?”


이전까지 대부분의 AI 이미지·영상 생성 도구는 성인 콘텐츠를 엄격히 제한해왔다. 그러나 xAI는 머스크 특유의 '검열 없는 혁신' 노선을 내세워 성인 영상 생성을 공식화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월 4만원이면 AI 야동 무제한이냐”라는 반응이 속출했다. 실제로 이용자 리뷰에 따르면 '스파이시 모드'를 통해 반투명 레이스 의상 등 실제 누드에 가까운 영상 제작 결과물도 손쉽게 공유되고 있다.

 

폭발적 성장…그록(Grok), MAU 3510만명까지

 

2025년 4월 기준 Grok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3,510만명에 이르렀고, 5월~6월에는 소폭 등락하며 2025년 6월 기준 1,880만 명(도잇 소프트웨어 블로그)~3,900만 명(Exploding Topics 추정치) 수준으로 집계된다.

 

웹사이트 방문(Visiting) 기준으로도 2025년 3~4월 1억4000만 건을 넘는 등 검색 트래픽이 급증했으나, 활성 사용자의 급격한 유입 이후 성장세가 다소 안정화 또는 둔화되는 조짐도 보인다.

 

가입자 성별은 남성(66.91%), 연령대는 25~34세(33.39%), 18~24세(21.46%)가 핵심이다. xAI 측은 해외에서도 공격적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AI '섹슈얼' 동반자 및 초상 악용·모의 영상까지 논란


문제는 스파이시 모드 외에도 애니(Annie) 등 일종의 'AI 동반자' 기능에서 노골적으로 선정적이거나 미성년자도 이용 가능한 설정 등 윤리적 쟁점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립성착취방지센터(NCOSE)는 'AI 음란물', '미성년자 접근' 문제를 들어 애플에 18세 이상 연령 제한까지 요구했다.

 

또한, AI가 유명인이나 제3자 초상을 합성하는 ‘딥페이크’ 음란물까지 손쉽게 생성하게 되어 사회적 폐해가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미국 인공지능정책연구소가 올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의 84%가 비동의 딥페이크 음란물 처벌법에 찬성한 바 있다.

 

미국 NCOSE(National Center on Sexual Exploitation, 국립성착취방지센터)는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와 학대를 근절하는 데 초점을 둔 비영리 시민단체로 1962년 뉴욕시에서 다종교 지도자들의 이니셔티브로 설립됐으며, 이전 명칭은 ‘Morality in Media(미디어 윤리)’였다.

 

미국·영국 등, AI 딥페이크 성인물 강력 규제법 도입


사실상 AI 음란물·딥페이크 사태가 사회적 재앙으로 번지자, 미국은 2025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크잇다운법(Take It Down Act)'에 서명, 'AI·비동의 성인물 유포 시 최대 3년형' 부과 및 플랫폼에 48시간 내 삭제 의무화 등 강력 규제를 시행 중이다. 영국·일본·중국·EU 역시 아동·성인 딥페이크 음란물, 초상권 침해 등에 대한 처벌·삭제 명령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계·전문가, “윤리·보호 최소장치 필요”

 

기술계에선 AI 기반 창작 자유와 함께 미성년자 보호, 타인 초상 악용 방지 등 윤리 장치, 연령·신원 검증, 글로벌 규제 조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Grok Imagine'의 NSFW 콘텐츠는 “블러 처리”라는 형식적 제어만 있을 뿐, 실질 대응엔 한계가 있다는 평가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성인물 수요층이 AI 시장 진입을 견인할 수 있으나, 사회적 폐해·법적 리스크가 더 커질 수 있다”며 “기술 도입과 보호장치 동반이 반드시 전제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 NCOSE 관계자는 "AI 음란물의 대중화는 생각보다 빠르다. xAI 이후 AI 이미지·영상 생성기 대부분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규제가 없어지거나 약화될수록, 디지털 성범죄·모방 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The Numbers] "머스크 1400조원 보상안 통과”…테슬라, 압도적 찬성으로 ‘세계 최강 스톡옵션' 승인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보상안을 공식적으로 승인했다. 2025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시가총액 8조5000억 달러 등 초고난도 경영목표 달성 시 머스크에게 1조 달러, 한화로 약 1400조원 상당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이 주주 과반의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75% 압도적 찬성…노르웨이국부펀드 등 반대 의견 묵살 테슬라 이사회가 상정한 이번 보상안은 주주 약 75%의 찬성을 얻었다. 머스크 본인도 약 13~15%의 보유 지분을 바탕으로 투표에 참여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일부 글로벌 연기금, 대형 자문사 등이 ‘과도한 특혜’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지만, 개인 투자자와 대다수 전략적 주주들의 지지가 결과를 뒤집었다.​ 12단계 목표 고리…“세계 기업 역사상 최강의 인센티브”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 목표를 단계별로 차례차례 달성할 때마다, 2035년까지 12단계에 걸쳐 총 4억2300만주(보통주 12% 상당) 스톡옵션을 순차 지급받는 구조다. 경영목표에는 ①시가총액 2조~8조5000억 달러 돌파, ②매년

[빅테크칼럼] '일잘러'가 AI를 만났을 때 '생산성 8배 쑥, 슈퍼인재' 출현... 기업 'HAIR'로 인사체제 '대전환'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AI와 결합한 고성과자의 생산성이 평균 대비 최대 8배까지 증가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25년 현재, 업무 현장에서 AI 활용이 일상화되면서 고성과자들이 AI를 날개 삼아 업무 효율과 창의성을 극대화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통적인 인적자원(HR)을 탈피해 인간과 AI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HAIR(Human-AI Resources, 융합 인적자원)’ 관리 체계를 도입하는 등 인재 관리 방식의 근본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맥킨지앤컴퍼니의 브라이언 행콕 파트너는 “AI를 사용하는 조직 내 고성과자가 평균 대비 8배 이상의 생산성 격차를 만들어내며, 이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막대한 기회비용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에서는 이미 전통적 HR을 넘어 AI와 인간의 협업 역량을 육성하는 HAIR 체계를 통해 인재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식 근로자의 75%가 이미 AI 도구를 사용하며, 이들이 평균 66%의 생산성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생산성 격차가 벌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AI 활용 능력과 숙련도의 차이에 있다. 미국과 유럽의 연구

[내궁내정] 입자 가속기, 파스타 요리의 비밀 밝히다 "1L 물에 7g의 소금 최적"…나노구조 분석·AI기반 조리법 '새역사'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과학자들이 입자 가속기와 중성자 산란 시설을 포함한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과학 장비들을 사용해 파스타 조리의 분자적 비밀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글루텐 프리 제품들이 왜 그토록 완벽하게 만들기 어려운 것으로 악명 높은지를 밝히고 최적의 결과를 위한 정확한 지침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최근 과학기술이 파스타 조리의 비밀을 밝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존의 주방 지혜를 뛰어넘는 정밀한 조리법이 개발되고 있다. 특히, 핵심 연구는 입자 가속기와 중성자 산란 등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파스타의 분자 수준 구조를 분석하는 데 집중되고 있으며, 이 연구들은 실시간 조리 조건과 구조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있다.

[빅테크칼럼] 리플, 5억 달러 투자 유치…기업가치 54조원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혁신 선도

[뉴스스페이스=이은주 기자] 디지털 자산 및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의 선두주자인 리플(Ripple)이 약 7200억원(5억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400억 달러(약 54조원)를 공식 인정받았다고 6일 밝혔다. CNBC, 로이터, 비인크립토, 코인리더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 시타델 시큐리티즈, 판테라 캐피털, 갤럭시 디지털, 브레번 하워드, 마셜 웨이스 등 글로벌 주요 기관들이 주도했다. 리플은 앞서 10억 달러 규모의 공개매수를 마친 데 이어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결제 영역을 넘어 스테이블코인, 커스터디, 프라임 브로커리지, 기업 자산관리 등 금융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특히 올해 초 인수한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레일(Rail)과 자금관리 솔루션 기업 지트레저리(GTreasury)를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 및 기업 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는 출시 1년 만에 시가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누적 결제 규모는 9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