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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지구칼럼] 푸른 포켓몬 모양의 생명체, 스페인 해변 '적색경보' 발령…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의 '공습'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스페인 유명 휴양지 알리칸테주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해변이 작은 파란 생명체의 등장으로 발칵 뒤집혔다.

 

'푸른 용(Blue Dragon)' 또는 '푸른 천사(Blue Angel)'로 불리는 해양생물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Glaucus atlanticus)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현지 당국은 적색경보를 내리고 해수욕을 전면 금지했다.

 

이 생물은 길이 3~4cm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독성을 갖고 있어 해수욕객과 관광객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을 지닌다.

 

강력한 독, 세 차례나 해변 폐쇄

 

BBC, CNN, Sky News, Financial News, Independent, Australian Geographic, 더 선의 보도에 따르면, 8월 21일(현지시간)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에서는 비베르스 해변에서 두 마리의 '푸른 용'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붉은 깃발이 게양됐고, 해수욕은 즉각 금지됐다.

 

시 당국은 “해수욕을 할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절대 만지지 말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번 경보는 올여름 두 번째 동종 사례로, 인근 산타 바르바라 해변도 지난주 여섯 마리 발견 후 폐쇄 조치가 이어졌다.

 

해파리 독 농축, 인체 직접 피해 사례도 다수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는 고깔해파리(포르투갈 군함 해파리) 등 강독성 해양동물을 사냥하면서, 먹잇감으로부터 독소를 흡수해 이 독을 농축된 상태로 촉수(세라타)에 저장한다. 이에 쏘일 경우 구토·극심한 통증·메스꺼움·급성 피부염 등 증상이 나타나고, 드물지만 과민반응이나 아나필락시스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영국 BBC·CNN·Australian Geographic 등 해외 주요 매체 역시 “Blue Dragon의 독성은 심한 경우 해파리보다 더 강력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지 조치 및 전문가 경고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장 조세 루이스 사에스는 “작고 아름다운 외형과 전혀 다르게 매우 위험하니, 발견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면서 “맨손은 물론, 장갑을 착용한 상태라도 만져서는 안 된다”고 재차 당부했다. 해류 변동과 기후 급변에 따라 이 해양생물이 이례적으로 해변에 출현한 것으로 분석되며, 현지에서는 감시 장비를 동원해 추가 개체 유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피해 현황 및 전문가 권고


블루 드래곤은 통상 온대·열대 해양에서 관측되며, 최근 기후변화로 출현 빈도가 늘고 있다.

 

글로벌 해양위생 보고에 따르면,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에 쏘여 응급실을 찾는 사례가 일부 해안에서 매년 20건 내외로 보고되며, 사망 사례보다는 급성 피부질환, 통증 등 부작용이 주를 이룬다.

 

현지 당국 뿐 아니라 CNN, Sky News 등 주요 매체도 “접촉 후 즉시 소금물로 세척하고, 심한 경우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파란 포켓몬을 닮은 ‘푸른 용’은 아름다운 외형와 달리 강력한 독성의 해양포식자다. 해수욕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현지 당국은 해변 폐쇄와 엄격한 경계령을 내렸으며, 전문가들은 절대 만지지 말고 발견 즉시 신고·조치를 취할 것을 강조했다.

 

이 생물의 이례적 출현은 기후 변화 및 해류 변동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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