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0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빅테크

[CEO혜윰] “대통령직이 돈벌이 수단?” 트럼프, 재임 중 자산 2배↑…미국 사회의 '체념과 분노'

 

[뉴스스페이스=김문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와 재임 기간 동안 자산을 2배 이상 불린 사실이 포브스 등 주요 경제 매체의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트럼프의 순자산은 2024년 초 23억 달러에서 2025년 3월 기준 51억 달러(약 7조원)로 급증했고, 올해 들어서만 코인 등 신규 자산에서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가 추가로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 내 여론과 시민 반응은 복합적이며, 정치적 논란과 체념, 그리고 일부에서는 ‘트럼프라면 그럴 수 있다’는 묵인 분위기까지 감지된다.

 

트럼프 재임 중 자산 폭증, 그 배경


트럼프의 자산 증가는 기존 부동산·리조트 사업 외에도, 최근에는 미디어(트루스소셜), 암호화폐(‘$TRUMP’ 밈코인 등), 라이선스 사업, 브랜드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이 큰 몫을 차지했다.

 

트럼프 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상장과 투자자 유입, 암호화폐 발행 및 거래, 마라라고 등 골프클럽·리조트 사업의 실적 반등, 각종 브랜드 상품(책, 시계, 성경 등) 판매 등이 주요 수익원으로 꼽힌다.

 

특히 트럼프의 암호화폐 자산은 2025년 기준 전체 순자산의 40%에 달하며, 2024년 한 해 동안 가족 전체 자산이 29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시민사회와 여론의 반응은 다양하다.

 

우선 ‘트럼프 원래 그래’라는 식의 묵인과 체념이다. 여론조사와 시민 반응을 종합하면, 트럼프의 ‘대통령직 사익화’ 논란에 대해 미국 사회는 이미 일정 부분 체념하거나, ‘트럼프라면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포브스, 블룸버그 등 주요 매체들은 “트럼프 가족이 백악관을 자산 증식의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지만, 실제로 트럼프 지지층은 “사업가 대통령이니 당연하다”, “성공한 사업가의 재임은 곧 미국 경제에도 이익”이라는 논리로 옹호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또 다른 의견은 ‘새로운 부패 방식’이라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진보 성향 언론과 시민단체, 반(反)트럼프 진영은 “대통령직을 이용한 전례 없는 부패”라며 강하게 비판한다.

NYT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통해 가족과 측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부패 방식을 만들었다”며 "트럼프가 정부 정책과 자신의 사업·투자에 이해상충을 일으키는 구조가 고착화됐다는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투명성 국제(Transparency International)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인의 60%가 “미국 사회의 부패가 증가했다”고 응답했고, 백악관이 가장 부패한 정부 기관이라는 인식이 크게 늘었다.

 

국민들은 ‘정치적 피로감’…관심은 경제로 이동


2025년 4월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0%로 하락했고, 주요 정책(관세, 정부지출 삭감 등)에 대한 반감도 높아졌다. 

 

미국 유권자들은 트럼프의 자산 증식 논란보다는 ‘경제 문제’(물가, 일자리, 성장 등)를 더 중요한 이슈로 인식하고 있으며, “트럼프가 경제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여전히 일부 유권자층에서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식 ‘대통령-사업가’ 모델, 미국 사회에 남긴 것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 중 자산 폭증은 미국 정계와 시민사회에 깊은 논란을 남기고 있다.

 

한편에서는 “사업가 대통령의 성공 신화”로, 다른 한편에서는 “대통령직의 사익화와 새로운 부패 방식”으로 해석된다.

 

미국 사회는 이 같은 현상을 ‘트럼프만의 특수성’으로 묵인하는 분위기와, ‘민주주의의 근본적 위기’로 보는 비판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트럼프의 부와 권력, 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 시민사회의 반응은 앞으로도 미국 정치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빅테크칼럼] 소프트뱅크가 폭스콘 오하이오 EV 공장 인수한 까닭…5000억 달러 AI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본격 시동?

[뉴스스페이스=김정영 기자] 소프트뱅크 그룹이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오하이오 전기차 제조 공장을 3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야심찬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The Wall Street Journal, 야후파이낸스, 뉴욕포스트, Ainvest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후 자금 조달과 현장 선정 문제로 지연을 겪어온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 오픈AI, 오라클이 협력해 미국 전역에 AI 슈퍼컴퓨팅 데이터센터를 조성, 10만개 이상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인수한 오하이오 로드스타운 부지는 원래 GM에서 운영하던 전기차 공장으로, 이후 스타트업 및 폭스콘에 넘어갔으나 전기차 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데이터센터 허브로 전환된다. 소프트뱅크는 이 공장을 AI 서버 생산과 데이터센터 허브로 조성해 연쇄적인 AI 인프라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자금 조달과 협력사 간 이견, 건설 및 기술 문제 등으로 인해 스타게이트의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점을 CFO 고토 요시

[이슈&논란] 日 요미우리 신문, 美 AI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상대로 200억원대 저작권 소송…"미디어와 AI기업간 저작권 갈등"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일본 최대 일간지 요미우리신문이 미국의 생성형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자사 온라인 기사 무단 사용에 따른 저작권 침해 혐의로 손해배상 소송을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요미우리는 2025년 2월부터 6월까지 약 11만9000여건에 달하는 기사 무단 복제로 인해 자사 웹사이트 방문자 수가 감소하고 광고 수익이 줄어들었다며, 총 21억6800만엔(약 204억원)의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일본 주요 언론사가 생성형 AI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최초의 저작권 침해 소송으로 평가된다. 요미우리 측은 퍼플렉시티가 AI 기반 검색 서비스로서 이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인터넷 최신 정보를 수집해 요약해 제공하는 과정에서 무단으로 자사 기사를 복제·송신해 복제권과 공중송신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런 무단 이용이 뉴스 사이트 직접 방문을 줄여 정확한 기사접근성을 저해하고 이는 곧 민주주의 기반을 흔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에서도 2024년 12월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의 모회사인 다우존스가 뉴욕 연방법원에 퍼플렉시티를 상대로 유사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AI 스타트업 간 갈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