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우주·항공

[우주AtoZ] 인도, 우주 탐사에서 9개 세계 기록 달성…비용효율 혁신으로 10개 추가 도전 예고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인도가 우주 탐사 분야에서 총 9개의 세계 기록을 이미 달성했으며, 앞으로 8~10개의 추가 기록 도전에 나설 계획임을 선언했다.

 

2025년 9월 9일(현지시간) 전국경영협회(AIMA) 제52차 전국경영대회에서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 의장 V. 나라야난은 이렇게 강조했다. 특히 인도가 ‘비용 효율적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인 우주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인도 우주 업적은 2008년 찬드라얀-1 임무에서의 달 표면 물 분자 발견으로 시작됐다. NASA 소피아 천문대가 이를 후에 확인하면서 인도의 달 탐사 과학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어 2014년 인도는 화성 궤도선 임무(Mars Orbiter Mission, Mangalyaan)를 통해 최초 시도 만에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미국·유럽·러시아에 이은 세계 4번째 국가가 됐다. 당시 화성 탐사 비용은 7,400만 달러에 불과해,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 1억 달러보다도 저렴해 큰 화제를 모았다.

 

2017년에는 PSLV-C37 로켓을 통해 104개의 위성을 한 번에 발사하는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시 러시아가 보유하던 37기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2019년 찬드라얀-2는 세계 최고 해상도의 달 궤도 카메라를 장착해 달 표면 정밀 관측에 기여했다.

 

2023년 8월 23일 성공한 찬드라얀-3은 달 남극 지역에 최초로 착륙해 인도뿐 아니라 전 세계 우주 탐사 역사에 획기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이 임무에서는 첫 현장(in-situ) 달 남극 표면 환경 측정도 병행됐다.

 

극저온 로켓 엔진 개발 부문에서도 인도는 2014년 12월부터 2017년 6월 사이 3건의 세계 기록을 세웠다. 예컨대 LVM3 로켓의 극저온 단계를 장착한 첫 비행 준비 기간은 단 28개월로, 타국의 37개월에서 108개월 대비 월등히 빠른 시간 내에 이루어진 점이 돋보인다. 열점화 실험 완료도 34일 만에 성공해, 타국이 64일에서 최대 10개월을 소요한 것과 비교되는 성과를 냈다.

 

나라야난 의장은 “모든 테스트 단계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분석하고 검토하면서 발사 비용을 대폭 축소할 수 있었다”며 “4000회 이상의 로켓 발사와 133기의 위성 배치는 국가 안보, 경제 성장, 우주 기업가 정신에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우주사업은 NASA, 유럽우주국, 중국과 비교해 볼 때 훨씬 적은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ISRO는 연간 약 1350억 원 규모의 예산으로, NASA의 약 2조1000억원과 중국의 1조5000억원과 현격한 차이를 보임에도 뛰어난 효율로 국제적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모듈화 설계, 인건비 저렴, 내부 인력 활용 극대화 전략을 통해 혁신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으로 인도는 2040년까지 유인 달 착륙 성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이는 선진국 도약의 또 다른 핵심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나라야난 의장은 “인도가 비용 효율성과 기술 혁신을 고수하며 앞으로도 우주 탐사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같은 인도의 우주 성과는 달 탐사, 화성 탐사, 다중 위성 발사, 극저온 엔진 개발 등에서 이루어진 주요 세계 기록들에 힘입은 것이며, 국가적 자부심과 함께 국제 우주 경쟁에서 강력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28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우주AtoZ] "로봇기반 우주정거장 목표" KAIST, 우주 연구센터 출범…10년동안 712억원 투입

[뉴스스페이스=윤슬 기자] KAIST가 로봇 기반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을 핵심 목표로 하는 '우주 서비스 및 제조 연구센터'(ISMRC)를 공식 출범시키며, 국내 우주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총 712억원이 투입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국비 500억원, 대전시비 36억원, 교비 및 참여기업 지원금 등으로 구성되며,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견인할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연구 목표 및 기술 개발 방향 ISMRC의 핵심 연구 목표는 ▲로봇이 운영하는 무인 우주정거장 구축 ▲로보틱스 기반 우주 제조 기술 개발 ▲궤도상 물자 회수 기술 확보 등 차세대 우주 인프라 구축에 있다. 이는 위성 수명 연장, 궤도상 정비 및 운용 등 인류의 우주 활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는 우주용 로봇팔과 포획장치 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2027년까지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우주 쓰레기 포획 및 재진입 기술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참여 기업 및 산학연 협력 구조 센터는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

[공간사회학] 변기 1개에 25명, 교도소 독방보다 좁고 숨 막히는 해군 잠수함…"3년간 240명 승조원 전역 급증, 처우개선 시급"

[뉴스스페이스=김시민 기자] 최근 3년간 한국 해군 잠수함 승조원 약 240명이 전역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부족한 보상 체계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3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0명, 2023년 71명, 2024년 80명 등 해마다 80~100명가량 양성되는 잠수함 승조원 중 상당수가 전역하면서 인력 유지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잠수함 승조원들은 1회 작전 임무 시 약 3~4주간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밀폐 공간과 수백 미터 심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간 긴장 상태로 임무를 수행한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에 달하는 근무를 하며(당직 8시간, 훈련·정비 4시간), 휴식 시간에도 좁고 개방된 거주 공간에서 사생활이 거의 보장되지 않는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위생 환경이다. 좌변기 1대당 15명에서 많게는 25명이 사용해야 하며, 승조원 1인당 거주 공간은 손원일급 잠수함이 4㎡(약 1.2평), 장보고급 잠수함이 3.6㎡(약 1.1평)에 불과하다. 이는 법무시설기준규칙에 따른 교도소 독방 최소설계기준(5.38㎡, 약 1.63평)보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