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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건축

[강남비자] 서울 강남3구 20평대 아파트, 10년 만에 3배 이상 급등…서초구 217%·강남구 205%·송파구 183% '쑥'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지금 이순간에도 강남으로의 이주를 꿈꾸며 ‘강남 환상’ 혹은 '강남의 찐가치'에 사로잡혀 있는 비강남 사람들에게 진실된 모습을 알리고자 한다. 때론 강남을 우상화하고, 때론 강남을 비화하는 것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강남의 가치가 급등해 비자를 받아야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 '강남VISA'라 명명한다. 나아가 강남과 강북간의 지역디바이드를 극복하는데 일조하고 이해의 폭을 넓혀 허상도 파헤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이니 오해없이 그냥 가볍게 즐겨주길 바란다.

 

 

서울의 24평(전용면적 55~60㎡) 아파트 실거래가가 최근 10년간 평균 두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2025년 4월 16일 기준)와 아파트랩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5년 서울 전체 24평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역별로 무려 100%~250%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변동을 보인 곳은 종로구로, 2015년 3억5670만원이었던 평균 실거래가가 2025년엔 12억5887만원으로 253% 폭등해 서울에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서초구(217%), 마포구(217%), 강남구(205%), 성동구(196%), 용산구(192%) 등 이른바 강남3구와 도심권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구체적으로 서초구는 6억8325만원에서 21억 6795만원, 강남구는 6억8285만원에서 20억7977만원으로 10년 만에 세 배가 됐다. 송파구 역시 15억1827만원(183% 상승)으로 나타났다.

 

 

인기 도심권인 마포구(13억4479만원, 217%), 용산구(14억9531만원, 192%)도 200%에 가까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강남권과 중심업무지구 인접 지역의 강세를 입증했다.

 

중저가 지역인 강동구(3억9380만원→11억3470만원, 188%), 동작구(3억8946만원→11억156만원, 183%) 등도 150~19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시 외곽지역도 예외는 아니다. 은평구, 강북구, 구로구, 노원구, 금천구, 도봉구 등은 평균적으로 100% 이상, 즉 10년 새 두 배 이상 값이 뛰었다. 가장 낮은 가격대를 기록한 도봉구의 경우 2억5512만원에서 5억3649만원으로 110% 상승했다.

 

KB국민은행과 한국부동산원 등 주요 국내외 부동산 통계기관도 유사한 결과를 발표 중이다. 2025년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14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2015년 5억830만원 대비 약 2.77배 오른 수준이며, 같은 기간 전국 평균 가격 상승률(1.91배)을 크게 상회한다.

 

 

이러한 과도한 서울 집중 현상으로 현재 서울 아파트 값은 전국평균의 2.6배를 기록, 2008년 이후 최대 폭으로 지역 격차가 벌어졌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 환경, 강남권에 대한 쏠림현상, 재건축·개발 기대감, 공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전 구간에서 가격이 최소 두 배 이상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의 기대심리가 높은 강남3구, 도심 주요 역세권이 주도했다는 평가다.

 

또,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를 사는 가구의 연평균 소득이 9173만원을 넘어, 고소득 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2025년 하반기 현재 정부는 추가 규제와 대출억제 정책 등을 내놓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단기간 내 추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과 국토부 등 공식자료에 따르면 2025년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으며, 중저가 매물의 경우 실수요와 학군 수요가 보강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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