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경기도 가평군의 베뉴지CC가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증샷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이색적인 ‘핑크 벙커’가 있다. 일반적으로 벙커하면 하얀 모래를 떠올리지만, 베뉴지CC는 상식을 뒤집는 강렬한 핑크색 벙커로 필드를 찾는 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베뉴지CC(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278-186)는 서울 근교에서 색다른 라운딩을 원하는 골퍼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공간이다. ‘골프장=녹색’이라는 고정관념은 잠시 내려놓고, 핑크빛 벙커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보는 건 어떨까.
골프장의 고정관념을 깨다, 핑크 벙커의 등장
사진 속 베뉴지CC의 핑크 벙커는 마치 거대한 캔버스에 색을 입힌 듯 선명하다. 주변의 싱그러운 잔디와 어우러져, 마치 팝아트 작품을 연상시키는 이 공간은 실제로 라운딩을 하러 온 골퍼들도 “여기가 정말 골프장 맞나?”라는 감탄을 자아낸다.
SNS와 골프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가평 핑크 벙커’ 인증샷이 줄을 잇고 있다.

베뉴지CC만의 시그니처, 하트 모양 벙커…왜 만들었나
골프장 벙커의 본래 목적은 코스의 전략적 난이도 조정, 그리고 시각적 아름다움에 있다. 베뉴지CC는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골퍼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고, 인증샷 명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핑크 벙커를 도입했다.
특이한 컬러와 하트 모양 디자인은 골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골프장 자체의 브랜드 차별화에도 크게 기여한다.
실제 방문 후기에서도 “치지는 못하게 하지만,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벙커 주변의 조경과 전체적인 코스 분위기 역시 사진과 완벽히 일치해, 이곳이 바로 베뉴지CC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이 핑크 벙커는 단순히 색상만 특별한 것이 아니다. 하트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까지 더해져, 골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어떻게 만들었나…핑크 벙커의 비밀
그렇다면 이 강렬한 핑크 벙커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골프장 벙커는 전통적으로 밝은 백색 또는 황색 계열의 모래를 사용한다. 하지만 베뉴지CC는 여기에 과감히 ‘색’을 입혔다. 해외와 국내 일부 골프장에서는 심미적 효과와 관리 효율을 위해 특수 가공된 모래나 착색 모래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다. 이 경우, 친환경 염료로 모래를 염색하거나, 특수 코팅 처리된 컬러 샌드를 사용한다.
이처럼 착색된 모래는 일반 모래와 동일한 입자 크기와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색상이 오래 유지되고 비나 햇빛에도 쉽게 변색되지 않도록 처리된다. 관리상으로는 기존 벙커와 동일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벙커의 배수와 미관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

골퍼들의 필수 코스, “여긴 꼭 찍어야 해!”…골프장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
베뉴지CC의 핑크 벙커는 단순한 ‘장애물’을 넘어, 골프장의 공간미학과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즉 핑크 벙커는 골프장 전체의 분위기를 바꾸는 ‘포토존’이자 새로운 경험의 상징이다. “골프장에 이런 공간이 있다니, 라운딩의 재미가 배가된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충주·홍천과는 다른 ‘가평 오리지널’
최근 충주 킹스데일CC, 홍천 소노펠리체CC 등도 핑크 벙커로 주목받고 있지만, 위치와 조경, 벙커 형태에서 차별화된다.
특히 베뉴지CC의 핑크 벙커는 서울 근교에서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변 산세와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로 ‘가평 오리지널’의 명성을 굳히고 있다.
해외 명문 골프장에서도 심미성과 관리 효율을 위해 다양한 색상의 벙커 모래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제주 나인브릿지, 블랙스톤 등 일부 프리미엄 골프장에서 첨단 벙커 시공법과 컬러 샌드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대담한 핑크 컬러와 독특한 디자인을 동시에 적용한 사례는 베뉴지CC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