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페이스=최동현 기자] 2023년 귀속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금융소득 상위 2%가 전체 금융소득의 44%에 달하는 금액을 차지하며 1인당 연평균 금융소득은 약 2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총 6882명으로 전체 신고자 33만6246명의 2%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신고한 금융소득은 14조2436억원이며 금융소득 총액(32조4929억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다.
특히 상위 금융자산가들은 이자소득보다는 배당소득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해, 5억원 초과 신고자의 배당소득 비중은 86.6%에 달하며, 배당금 총액은 12조3327억원으로 이자소득(1조9108억원)의 6.5배에 이른다. 3억~5억원 구간에서도 배당소득이 이자소득보다 2.8배 많아 투자 패턴이 예금 이자 중심에서 주식 배당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금융소득 8000만 원 이하 구간에서는 이자소득이 배당소득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0만~4000만 원 구간의 배당소득 비중은 33~37%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상은 고액 금융자산가들이 리스크가 있지만 배당 수익이 높은 주식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2023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자는 전년 대비 75.6% 증가한 33만6246명으로, 이는 주식시장 호황과 고금리 기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 금융소득 중 배당소득은 21조7392억원으로, 이자소득 10조7537억원의 두 배에 이르러 경제 내 자산운용 패턴 변화를 반영한다.
이처럼 금융자산가들의 소득 구조가 변하면서 내달 예정된 국회 세법 심사에서는 배당소득 세제 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국내 금융시장 내 배당 소득의 비중 확대는 투자 및 과세 정책 전반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