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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머스크, ‘로봇 군대’ 장악 위한 1조 달러 보상 패키지 요구…주주 설득 '난항'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가 1조 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 보상 패키지를 요구하며, 그 배경으로 테슬라의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로봇 군대’에 대한 강한 영향력 확보를 꼽았다.

 

로이터, 블룸버그, CNBC, Electrek, Teslarati, Investing.com, 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10월 22일 열린 3분기 실적 발표 콜에서 머스크는 “이 엄청난 로봇 군대를 구축하면 미래에 쫓겨날 수 있다는 근본적인 불안감이 있다”며 “그래서 충분한 주주 투표권을 확보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권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통제’라는 표현은 ‘강한 영향력’으로 정정했다. 머스크는 이 로봇 군대가 수십억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 영향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로봇 군대를 만드는 일은 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거대한 보상안에 대해 기관 투자자와 주주들의 반대가 거세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Glass Lewis 모두 천문학적인 규모와 기존 주주가치 희석 우려를 이유로 반대표를 권고하고 있다. Glass Lewis는 머스크가 단 한 개의 성과 목표만 달성해도 수십억 달러를 챙기고 지분을 크게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자문사는 보상 패키지 가치를 1416억 달러로 평가해 테슬라가 추산한 878억 달러를 상회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Take Back Tesla’ 캠페인이라는 노동조합 및 시민단체 연합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테슬라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쳤으며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하면서, 주주들에게 이번 보상안에 반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 캠페인은 미국교사연맹, 통신노동자협회, 시민공공단체 등이 후원하며 공적연금 투자자들에게도 반대 투표를 독려 중이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 281억 달러(전년 대비 12% 증가), 차량 인도 49만7099대를 기록했으나, AI·로봇 연구 개발비 증가로 영업 이익은 40% 감소한 16억 달러에 머물렀다. 머스크는 실적 콜에서 보상안 반대하는 의결권 자문사들을 ‘기업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보상안은 테슬라가 8조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고 100만대 이상의 로봇 생산, 2000만대 차량 인도 등 12개 운영 목표 달성 시 최대 4억2300만주가 머스크에게 주어지는 조건으로 설계됐다.​

 

이 보상 패키지는 테슬라의 2025년 11월 6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찬반 투표에 부쳐진다. 머스크의 영향력 확대와 로봇 및 AI 사업 강화를 위한 이 역사적 보상안이 과연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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