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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빅테크칼럼] 베이조스 "10년 이내에 기가와트급 우주 데이터 센터 등장"…AI 에너지 대란, 우주 데이터센터 앞당기다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10년 이내에 지구를 벗어나 우주에 기가와트급 데이터 센터가 건설될 것이라는 대담한 미래 예측을 내놓았다.

 

이 같은 전망은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의 전력 수요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 가능한 컴퓨팅 인프라 개발 필요성, 그리고 우주 기술의 혁신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촉발하고 있다.

 

Reuters, CNBC, Goldman Sachs Research, Investing.com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2025년 10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안 테크 위크에서 페라리와 스텔란티스 회장 존 엘칸과의 대화 중, “기가와트급 AI 훈련 클러스터는 지상보다는 우주에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우주에서는 24시간 내내 태양광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구름이나 비, 날씨의 제약 없이 항시 청정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베이조스는 “우주 데이터 센터는 결국 지상 데이터 센터보다 뛰어난 성능과 비용 효율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로벌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는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2023년 기준으로 미국 데이터 센터는 연간 1760억 킬로와트시(terawatt-hours, TWh)의 전력을 소모해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4%를 차지했다. 더 크게 우려되는 점은 이 수치가 폭발적으로 증가 중이라는 사실이다. 골드만삭스 리서치는 2030년까지 미국 내 데이터 센터 전력 소비가 전체 전력 생산량의 9.1%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2023년 대비 최대 1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에너지 수요의 급등에는 생성형 AI와 빅데이터 분석 등의 고성능 컴퓨팅 워크로드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AI 트레이닝 클러스터 하나가 일반 컴퓨팅보다 7~8배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면서, 데이터 센터를 둘러싼 전력난은 심화되고 있다. 결국 지구 상의 전력망 부담을 분산하고, 친환경 에너지원을 연중무휴 활용하는 공간으로서 우주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셈이다.

 

기술적 도전은 여전히 산적해 있다. 베이조스조차 “우주 데이터 센터는 현재의 로켓 발사 비용, 유지보수의 번거로움, 업그레이드 한계, 로켓 발사 실패 위험” 등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문제들이 과거 위성 기술이 그랬듯 점차 극복될 것으로 봤다. 오늘날 날씨 정보와 통신 위성의 활용이 일상의 필수 인프라가 된 것처럼, 우주 기반 데이터 센터 역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몇몇 선도적 기업들이 궤도 데이터 센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이전 루멘 오빗으로 알려졌던 스타클라우드는 2025년 말 시연용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며, 이 위성에는 데이터 센터급 Nvidia GPU가 탑재되어 우주에서 지금까지 운용된 것 대비 100배 강력한 컴퓨팅 파워를 제공한다. 스타클라우드는 ‘거대한 궤도 AI 훈련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기가와트 규모 우주 시설의 실현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상세 계산 결과도 공개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이 같은 궤도 인프라가 앞으로 수십 년 내에 데이터 센터 비용 효율성을 능가할 것이며, 제조업 등 다른 산업 분야의 우주 이전에서도 논리적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우주 데이터 센터는 단순한 컴퓨팅 공간을 넘어, 지구상의 에너지 부담 완화와 환경 문제 해결에 혁신적 전환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처럼 AI 시대의 에너지 위기는 우주 기술을 통한 컴퓨팅 인프라 혁신을 재촉하며, 향후 10년 안에 우주 데이터 센터가 상용화되어 인류의 디지털 미래를 새롭게 그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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