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3 (토)

  • 맑음동두천 16.1℃
  • 맑음강릉 23.9℃
  • 맑음서울 18.4℃
  • 맑음대전 17.7℃
  • 맑음대구 20.2℃
  • 맑음울산 20.7℃
  • 맑음광주 18.8℃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16.8℃
  • 흐림제주 21.2℃
  • 맑음강화 17.6℃
  • 맑음보은 14.5℃
  • 맑음금산 15.3℃
  • 맑음강진군 17.7℃
  • 맑음경주시 19.3℃
  • 맑음거제 19.9℃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꼰대가 뭐길래?…꼰대의 정의·사회학적 의미·어원과 특징·진단법과 체크리스트·꼰대의 확장·미국식 표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MZ세대들은 '꼰대'라는 단어을 즐겨 사용한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서도 ‘Kkondae’라는 한국어 단어를 소개하며, 세대 불문하고 존재하는 보편적 현상임을 주목했을 정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1960년대 신문 기사에도 ‘영감 걸인’, ‘나이 많은 남자’, ‘아버지’,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로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들은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나 경험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권위적이며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비하하는 뜻으로 확장됐다. 심지어 꼰대는 세대간 소통의 단절, 권위주의, 조직 내 갑질 문화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세대(20~30대)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안에서 함축적이고 풍자적인 언어로 꼰대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이는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권력 구조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꼰대라는 단어는 단순한 비하를 넘어, 조직 내 위계, 사회적 권력, 그리고 소통 방식의 변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코드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꼰대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버전의 주장이 전해진다. 첫째는 방언유래설로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에서, 둘째는 프랑스어 유래설인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다.

 

꼰대의 어원 첫 번째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 또는 ‘꼰디기’가 어원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번데기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늙은이라는 의미에서 ‘꼰데기’라고 부르다 ‘꼰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한다. 이를 일본식으로 부르면서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완용 등 친일파들은 백작, 자작과 같은 작위를 수여받으면서 스스로를 '콩테'라 불렀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들을 비웃으며 일본식 발음인 '꼰대'라고 불렀다는 주장이다. 즉 이완용 백작(콩테)같은 매국노를 '이완용 꼰대'라고 부르면서 꼰대라는 말이 나왔고, 그들의 매국노 같은 행태를 '꼰대짓'이라 부르면서 말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꼰대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만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타인의 의견이나 변화에는 폐쇄적이다. 특히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만 엄격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강요하는 태도를 보인다.

 

무엇보다 꼰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본인은 절대 자신이 꼰대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선의라고 믿거나, 자신이 쿨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꼰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나 때는 말이야”, “내가 해봐서 아는데”와 같이 과거 경험을 일반화해 훈계한다.

 

MZ세대들 사이에 꼰대 자가 진단법, 꼰대 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상대방의 옷차림이나 인사예절을 지적한다” , “후배의 행동이 거슬린다며 불평한다” , “내가 너만 했을 때....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들으면 당황스럽다" , "나이부터 확인하고,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한다" 등의 문항에 해당하면 꼰대 성향이 있다는 농담 섞인 꼰대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꼰대라는 단어는 의미가 확대, 재상산되며 새로운 용어까지 출현시켰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꼰대가 나타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젊꼰’(젊은 꼰대), ‘굉꼰’(굉장한 꼰대), ‘역꼰’(역꼰대) 등 신조어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만의 표현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에도 '꼰대'와 유사한 단어가 있을까?

 

영어권에서는 '꼰대'와 가장 유사한 표현으로 "boomer"가 있다. 원래는 1946~1964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OK boomer"라는 유행어는 젊은 세대가 윗세대의 고리타분한 조언이나 지적에 대해 "알겠으니 그만하세요"라는 뉘앙스로 응수할 때 사용된다.

 

한국의 '꼰대', 미국·영국의 'boomer', 일본의 '오야지(親父, 아버지)' 등은 모두 나이, 지위, 경험을 앞세워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인다. 각국마다 단어는 다르지만,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이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4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식도암 1위 중국? 국가가 암 만든다” 나라별 암의 지문…부자의 나라·가난의 나라, 암도 다르다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세계 여러 국가들의 식도암·위암·간암·대장암·자궁경부암 분포를 놓고 보면, 암은 더 이상 순수한 개인 질병이 아니라 사회·문화·산업 구조의 집단적 결과물에 가깝다. 뜨거운 훠궈와 차, 절임과 백주, 비만과 패스트푸드, 백신과 검진·위생 시스템, 종교와 성문화가 결합해 국가별 ‘암의 지문’을 만든다는 것이 연구결과로 나왔다. 중국이 세계 식도암 환자의 40%를 떠안고 있다는 사실은, 한 나라의 식문화와 산업화 경로, 공중보건 정책이 어떻게 수십 년 후의 암 통계를 재구성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오늘 우리의 식탁 위 온도계, 냉장고, 백신·검진 선택이 20~30년 뒤 어느 암이 “한국의 암”이 될지를 조용히 결정하고 있

[내궁내정] 축구가 90분 예술? 5초·8초·10초의 과학과 철학…표준의 스포츠, 유럽·남미간 문화충돌 '직면'

[뉴스스페이스=이승원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축구가 ‘90분동안 이뤄지는 예술’이라고? 축구는 수십·수백 번 반복되는 “5초·8초·10초의 선택”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FIFA가 도입한 핵심은 시간 지연(타임 웨이스트)을 제도적으로 잘라내는 ‘5초·8초·10초 룰’이다. 초 단위로 쪼개진 새 룰의 골격 규정상 스로인·골킥은 5초 이내, 골키퍼의 공 소유는 8초 이내, 선수 교체는 10초 이내를 원칙으로 하고, 이를 위반하면 즉각적인 공격권 상실과 인원 열세라는 실질적 패널티가 부과된다. “5초·8초·10초 룰”이 도입되면서 축구는 더 이상 ‘침대축구’를 허용하지 않는 초(秒) 단위의 과학·철학 실험장이 되고 있다.

[이슈&논란] SK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이사가 중국간첩?…유튜브 음모론·가짜뉴스에 사법부도 '철퇴'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검찰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를 중국 간첩이라고 지목한 50대 유튜버에게 징역 8개월을 구형하면서, 사법부가 거대 기업 총수의 사생활을 둘러싼 ‘유튜브발 음모론’에 연이어 경고를 하고 나섰다. 2024년부터 이어진 각종 루머와 허위사실 유포 사건이 형사 재판과 민사 소송으로 번지면서, 표현의 자유와 온라인 명예훼손의 경계, 그리고 플랫폼 책임론까지 복합적인 쟁점이 부상하는 모습이다. 6월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심리로 열린 50대 박모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1심에서 검찰은 징역 8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최태원의 동거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가 중국 간첩일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는 식의 위기감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근거 없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을 하고 그 영상을 업로드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실형 구형 배경을 설명했고, 피고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고는 오는 7월 9일 내려질 예정이다.

[이슈&논란] 여의도 5성급 콘래드 서울, 고리 이자·회계 오류·자본 잠식에 이어 15개 질의 ‘무답변’까지…"비도덕적 경영의 민낯"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여의도 5성급 랜드마크 콘래드 서울을 운영하는 에스아이에프씨호텔디벨로프먼트유한회사((SIFC HOTEL development, 대표이사 나형환)가 고금리 특수관계자 대출, 자본잠식, 수백억대 회계 오류, 힐튼 본사 로열티 수수료 구조 등에 대해 뉴스스페이스가 제시한 15개의 구체적인 질의서를 받고도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영업이익 206억원을 벌어 이자비용만 348억원을 지출하는 ‘좀비 재무구조’를 스스로 해명할 최소한의 노력조차 하지 않으면서, 고객과 이해관계자 앞에서는 ‘럭셔리 5성 호텔’ 간판만 내세우는 이중적 행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외국계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자 사모펀드로 이익을 빨아들이는 ‘빨대 효과’ 의혹, 세금을 줄이는 방향으로 왜곡된 회계 처리, 완전 자본잠식이라는 중대한 리스크가 드러난 상황에서조차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이 회사가 책임경영과 윤리성을 사실상 포기한 것 아니냐는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비상식적인 재무구조와 지배구조에 대해 “답할 말이 없다”는 듯 침묵으로 일관하는 콘래드 서울 호탤의 태도는, 고객과 이해관계자를 비용으로만 취급하며 ‘고급스러운 외관’ 뒤에 숨어 모든 책임

[이슈&논란] 법원, 미성년 K팝 아이돌 딥페이크 누드 구매자에 무죄 판결…“몸은 가짜라 무죄?” 법적 공백 '논란'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한국 법원이 미성년 K팝 아이돌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누드 이미지를 구매한 20대 남성에게 무죄를 선고하면서,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체계의 구조적 허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판결은 ‘실제 신체 촬영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아동·청소년성착취물에서 제외한 사법부 판단과, 급증하는 미성년 딥페이크 피해 현실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지점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판결 핵심 “실제 신체 아니면 아청물 아냐”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형사1부(재판장 조영진)는 6월 8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17세 걸그룹 멤버 등 미성년 아이돌의 얼굴을 성인 여성 나체 사진에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를 2만원가량에 구매한 혐의를 받았다. 재판부는 문제의 합성물이 “실제 아동·청소년의 신체를 촬영한 것이 아니라, 얼굴 사진을 다른 나체 이미지에 붙인 허위 이미지”라며 현행법상 ‘아동·청소년성착취물’ 정의에 포함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피해자들이 아이돌이라는 사정만으로 “19세 미만이라는 점이 공지의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고”, 화질이 조악해 합성임을 쉽게

[내궁내정] “점은 미신일까, 자기 이해의 도구일까”…점, 과학과 철학이 만나는 회색지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점에 대한 논쟁은 늘 단순한 이분법으로 흘러가기 쉽다. “미신이니 믿지 말라”는 쪽과, “신기가 있으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쪽이 서로를 비웃는다. 그러나 과학 연구와 철학적 관점을 함께 놓고 보면, 점은 이 둘 어디에도 온전히 속하지 않는 ‘회색지대’에 있다. 과학은 점술의 예측력이 제한적이라는 증거를 내놓지만, 동시에 점괘가 사람의 행동을 바꾸고, 삶을 재구성하는 데 실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실험실 환경에서 진짜 운세와 무작위 운세의 ‘정확성 체감’은 통계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한 연구에서 참가자들은 실제 생년월일 기반 운세와 임의로 섞은 운세를 비슷한 수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