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15 (일)

  • 흐림동두천 6.3℃
  • 맑음강릉 4.9℃
  • 흐림서울 7.2℃
  • 구름많음대전 6.4℃
  • 맑음대구 6.5℃
  • 구름많음울산 5.5℃
  • 구름많음광주 5.5℃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1.5℃
  • 맑음제주 8.1℃
  • 흐림강화 5.9℃
  • 구름많음보은 3.4℃
  • 구름많음금산 3.7℃
  • 구름많음강진군 6.2℃
  • 구름많음경주시 3.4℃
  • 맑음거제 5.0℃
기상청 제공

Culture·Life

[내궁내정] 꼰대가 뭐길래?…꼰대의 정의·사회학적 의미·어원과 특징·진단법과 체크리스트·꼰대의 확장·미국식 표현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최근 MZ세대들은 '꼰대'라는 단어을 즐겨 사용한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서도 ‘Kkondae’라는 한국어 단어를 소개하며, 세대 불문하고 존재하는 보편적 현상임을 주목했을 정도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꼰대는 은어로 '늙은이'를 이르는 말이자, 학생들의 은어로 ‘선생님’을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한다. 즉, 권위를 행사하는 어른이나 선생님을 비하하는 뜻을 담고 있다. 1960년대 신문 기사에도 ‘영감 걸인’, ‘나이 많은 남자’, ‘아버지’, ‘선생님’을 가리키는 말로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MZ세대들은 기성세대 중 자신의 경험을 일반화해서 자신보다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행위 이른바 ‘꼰대질’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나 경험을 타인에게 강요하고, 권위적이며 고집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비하하는 뜻으로 확장됐다. 심지어 꼰대는 세대간 소통의 단절, 권위주의, 조직 내 갑질 문화 등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를 상징하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디지털 세대(20~30대)들은 자신들만의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안에서 함축적이고 풍자적인 언어로 꼰대라는 단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이는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권력 구조에 대한 저항의 표현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학적으로는 꼰대라는 단어는 단순한 비하를 넘어, 조직 내 위계, 사회적 권력, 그리고 소통 방식의 변화를 상징하는 문화적 코드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꼰대라는 단어는 어떻게 생긴 말일까?


어원에 대해서는 크게 두 가지 버전의 주장이 전해진다. 첫째는 방언유래설로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에서, 둘째는 프랑스어 유래설인 프랑스어 ‘콩테(Comte)’에서 유래됐다는 주장이다.

 

꼰대의 어원 첫 번째는 번데기의 영남 사투리인 '꼰데기' 또는 ‘꼰디기’가 어원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번데기처럼 주름이 자글자글한 늙은이라는 의미에서 ‘꼰데기’라고 부르다 ‘꼰대’가 되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프랑스어로 백작을 콩테(Comte)라고 한다. 이를 일본식으로 부르면서 '꼰대'가 되었다는 주장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이완용 등 친일파들은 백작, 자작과 같은 작위를 수여받으면서 스스로를 '콩테'라 불렀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들을 비웃으며 일본식 발음인 '꼰대'라고 불렀다는 주장이다. 즉 이완용 백작(콩테)같은 매국노를 '이완용 꼰대'라고 부르면서 꼰대라는 말이 나왔고, 그들의 매국노 같은 행태를 '꼰대짓'이라 부르면서 말이 생겼다는 주장이다.

 

 

꼰대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자신의 경험과 가치관만이 무조건 옳다고 믿고, 타인의 의견이나 변화에는 폐쇄적이다. 특히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남에게만 엄격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가르치거나 강요하는 태도를 보인다.

 

무엇보다 꼰대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본인은 절대 자신이 꼰대임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선의라고 믿거나, 자신이 쿨하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다.

 

꼰대들이 즐겨 사용하는 표현으로는 “나 때는 말이야”, “내가 해봐서 아는데”와 같이 과거 경험을 일반화해 훈계한다.

 

MZ세대들 사이에 꼰대 자가 진단법, 꼰대 진단 체크리스트까지 등장했다.

 

“상대방의 옷차림이나 인사예절을 지적한다” , “후배의 행동이 거슬린다며 불평한다” , “내가 너만 했을 때....이런 얘기를 자주 한다” , "줄임말이나 신조어를 들으면 당황스럽다" , "나이부터 확인하고, 어린 사람에게는 반말한다" 등의 문항에 해당하면 꼰대 성향이 있다는 농담 섞인 꼰대 테스트도 유행하고 있다.

 

 

심지어 꼰대라는 단어는 의미가 확대, 재상산되며 새로운 용어까지 출현시켰다. 최근에는 20~30대 젊은 층에서도 꼰대가 나타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젊꼰’(젊은 꼰대), ‘굉꼰’(굉장한 꼰대), ‘역꼰’(역꼰대) 등 신조어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만의 표현일까? 아니면 다른 나라에도 '꼰대'와 유사한 단어가 있을까?

 

영어권에서는 '꼰대'와 가장 유사한 표현으로 "boomer"가 있다. 원래는 1946~1964년생 베이비붐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최근에는 나이와 상관없이 구태의연하고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특히 미국, 영국, 뉴질랜드 등에서 "OK boomer"라는 유행어는 젊은 세대가 윗세대의 고리타분한 조언이나 지적에 대해 "알겠으니 그만하세요"라는 뉘앙스로 응수할 때 사용된다.

 

한국의 '꼰대', 미국·영국의 'boomer', 일본의 '오야지(親父, 아버지)' 등은 모두 나이, 지위, 경험을 앞세워 타인에게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용도로 쓰인다. 각국마다 단어는 다르지만, 세대 간 소통의 단절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감이 공통적으로 반영되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배너
배너
배너

관련기사

41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내궁내정] 개물림 사고 1위는 진돗개? 법·통계 뒤집힌 현실…해외에선 핏불·로트와일러 두 품종 76%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한국에서 개물림 사고가 정부 지정 맹견(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보다 진돗개에서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돗개 물림 쇼크…맹견 2건 vs 토종견 11건 지난 5년간 한국 내 개물림 1심 판결문 30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부 지정 맹견(도사견·핏불테리어 등 5종)의 사고는 2건에 불과한 반면 진돗개가 11건(36.7%)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연평균 2200여건의 개물림 사고가 발생하는 국내 현실에서 맹견 중심 규제가 한계를 드러내는 대목이다. 해외에서는 핏불테리어가 치명적 사고를 주도하나, 한국처럼 토종견 비중이 높은 사례는 드물다. 국내

성균관대 환경동아리 '레스큐', 2026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수상... 대학 중 유일

[뉴스스페이스=김희선 기자]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학생 중앙환경동아리 ‘RE:SKKU(레스큐)’가 지난 2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녹색기후상’ 시상식에서 대학 중 유일하게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은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을 격려하기 위해 2010년 제정된 국내 최고 권위의 기후변화 종합 시상이다. 올해는 공공, 외교, 기업, 교육 등 7개 부문에서 총 153곳이 응모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3곳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이 중 성균관대학교 RE:SKKU는 전국 대학교 중 유일하게 수상자로 선정되며 대학생 주도 환경 활동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성균관대 RE:SKKU는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대표상이 주어지는 장려상을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RE:SKKU가 교내외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와 제로웨이스트 마켓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의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이끌어낸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혜화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한 음식물 쓰레기 감축 프로젝트 및 서울시교육청 연계 멘토링 활동 등 학교 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로 환경 실천 범위를

[내궁내정] 곰돌이 푸, 100살 생일파티와 힐링 아이콘…바지 없는 '철학자 곰'이 전하는 삶의 위로와 비밀

[뉴스스페이스=이종화 기자] <편집자주> 유튜브, 인스타 등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협찬을 받지 않았다', '광고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내 돈 주고 내가 샀다"라는 뜻의 '내돈내산'이라는 말이 생겼다. 비슷한 말로 "내가 궁금해서 결국 내가 정리했다"는 의미의 '내궁내정'이라고 이 기획코너를 명명한다. 우리 일상속에서 자주 접하는 소소한 얘기거리, 궁금증, 호기심, 용어 등에 대해 정리해보는 코너를 기획했다. 곰돌이 푸 도서 출간 100주년을 맞아 서울 코엑스에서 화려한 생일 파티를 연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가 2월 25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운영하는 이 스페셜 팝업은 약 30평 규모로, 푸의 따뜻한 스토리에서 영감을 받은 공간과 이벤트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 100년 역사와 8조원 글로벌 경제 제국 1926년 A.A. 밀른 작가와 E.H. 셰퍼드 삽화가의 작품으로, 밀른의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의 봉제 인형과 영국 애시다운 숲에서 탄생한 곰돌이 푸는 1966년 디즈니 단편 애니 '곰돌이 푸와 꿀나무'로 글로벌 아이콘화됐다. 곰돌이 푸 프랜차이즈의 경제적 효과는 누적 리테일 판매 기준 연간 30억~6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