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스페이스=김혜주 기자] 50대에서 65세 사이 중장년층의 재취업에서 가장 높은 취업 성공률을 보이는 자격증은 ‘공조냉동기계기능사’로, 자격 취득 후 6개월 내 54.3%가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에너지관리기능사’(53.8%), ‘산림기능사’(52.6%), ‘승강기기능사’(51.9%), ‘전기기능사’(49.8%)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이 같은 결과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2025년 발표한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 국가기술자격 취득자 51만명 중 실업자 24만명의 취업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특히 ‘공조냉동기계기능사’ 자격자는 냉동 및 공기조화 설비 관련 업무에서 취업률뿐 아니라 고용 안정성 면에서도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에너지관리기능사 또한 취업률 2위에 고용 안정성 2위를 기록하며 기업 채용 수요가 높아 재취업 유망 자격증으로 선정됐다.
한편 첫 취업 시 급여 수준이 가장 높은 자격증은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로, 평균 월 369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기록했다. 이밖에 천공기운전기능사(월 326만원), 불도저운전기능사(월 295만원), 기중기운전기능사와 철근기능사(각각 월 284만원)가 뒤를 이었다.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는 경력에 따라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도 가능하며, 일부 고난도 대형 장비 운전자는 월 800만원에서 연 1억원대 수입까지 올릴 수 있는 고소득 분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정부는 내년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중장년 특화훈련 규모를 올해 2800명에서 7700명으로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권진호 고용노동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중장년층이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정보 부족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번 분석 결과가 새로운 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중장년 재취업이 늘어나는 사회적 추세 속에서 객관적 취업 성과 데이터를 토대로 유망 자격증을 지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자격증별 취업률, 고용 안정성, 임금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현실적인 재취업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준다는 평가다.
결국 중장년층 재취업 시장에서 ‘공조냉동기계기능사’가 취업률 1위 자격증으로, ‘타워크레인운전기능사’는 첫 취업 시 가장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고소득 자격증으로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