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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유통

[랭킹연구소] 500대기업 상반기 영업이익 상위 10곳, SK하닉·삼전·현대차·한국전력·기아 順…하위 10곳, 삼성SDI·SK에너지·롯데케미칼·에쓰오일·한화토탈 順

500대 기업 상반기 영업익 5.9% 증가…SK하이닉스 빼면 -1.7%
500대 기업 상반기 영업익 118조5165억원…SK하이닉스 16조6534억원 ‘1위’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제치고 전체 영업익 1위…8조원 넘게 증가하며 실적 견인
삼성전자, 영업익 감소 1위…석화업계도 업황 부진으로 ‘적자 늪’
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중 342곳 2025년 상반기 실적 조사

 

[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18조원을 넘기며 전년 동기 대비 5.9%(6조569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증가액이 8조원으로 500대 기업 전체 증가액보다 많아,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1.7%(-1조7293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는 미중 관세전쟁 속에서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16조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또 호황을 맞은 조선과 방산업계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각종 리스크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SK에너지와 롯데케미칼, S-Oil,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석유화학업계는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8월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대표 조원만)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8월 14일까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은 1655조2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6조7888억원)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118조51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6조5694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전체 영업이익 1위 고지에 올라섰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독주 체제에 힘입어 역대급 호실적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올 2분기 영업이익 9조원 시대를 연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총 16조6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3%나 폭증했다. SK하이닉스를 빼면, 500대 기업의 상반기 전체 이익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셈이다.

 

상반기 영업이익 2위는 삼성전자로, 전년 동기 대비 33.4% 감소한 11조3613억원에 그쳤다. 이어 ▲현대자동차(7조2352억원) ▲한국전력공사(5조8895억원) ▲기아(5조7734억원) ▲한화(2조40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2조3982억원) ▲LG전자(1조8985억원) ▲KT(1조7036억원) ▲삼성생명(1조6694억원) 순으로 영업이익이 컸다.

 

 

상반기 영업적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삼성SDI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한 삼성SDI는 올 상반기에만 8319억원에 달하는 누적 적자를 냈다. 이어 ▲SK에너지(-5916억원) ▲롯데케미칼(-3771억원) ▲S-Oil(-3655억원) ▲한화토탈에너지스(-3592억원) ▲HD현대케미칼(-2886억원) ▲엘엔에프(-2614억원) ▲HD현대오일뱅크(-2102억원) ▲SK인천석유화학(-2075억원) ▲SK지오센트릭(-1708억원) 순으로 적자 규모가 컸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도 SK하이닉스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8조2988억원이나 증가했다.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고,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한 덕분이다.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3399억원·131.0%) ▲한국수력원자력(2조2035억원·1132.0%) ▲한화(1조6431억원·21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291억원·259.7%) ▲KT(7031억원·70.3%) ▲HD현대중공업(6883억원·317.3%) ▲한화오션(5870억원·1356.5%) ▲LG에너지솔루션(5141억원·145.8%) ▲두나무(5062억원·1180.5%) 순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조6886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부진했다. 스마트폰 역시 갤럭시 S25 판매 효과가 약해지고 TV마저 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반도체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했다.

 

이어 ▲삼성SDI(-1조3795억원·적자전환) ▲기아(-1조2960억원·-18.3%) ▲SK에너지(-1조74억원·적자전환) ▲S-Oil(-9803억원·적자전환) ▲GS칼텍스(-7660억원·적자전환) ▲LG전자(-6331억원·-25.0%) ▲현대자동차(-6013억원·-7.7%) ▲HD현대오일뱅크(-5888억원·적자전환) ▲한화토탈에너지스(-4113억원·적자전환) 순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한편, 업종별 상반기 영업이익은 ▲IT전기전자(32조596억원) ▲자동차·부품(17조4210억원) ▲보험(11조1164억원) ▲공기업(10조6573억원) ▲서비스(7조2610억원) ▲조선·기계·설비(7조2261억원) ▲증권(6조185억원) ▲건설·건자재(3조8001억원) ▲여신금융(3조5854억원) ▲운송(3조2266억원) ▲통신(3조1692억원) ▲식음료(2조9058억원) ▲철강(2조147억원) ▲제약(1조7057억원) ▲생활용품(1조5425억원) ▲석유화학(1조3605억원)  ▲유통(1조3026억원) ▲상사(1조1478억원) ▲에너지(995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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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스페이스=조일섭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년간 이어온 비상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대형 인수합병(M&A)을 재가동하며 ‘뉴삼성’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간 멈춰 있었던 대규모 M&A 활동을 올해부터 다시 적극 추진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7일 임시 조직이던 사업지원TF를 상설 조직인 ‘사업지원실’로 격상했으며, 13일에는 전사적 M&A 전담팀을 신설하면서 중장기적인 투자와 사업 재편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 체제에서 M&A팀이 추가되어 총 4개 팀 체제로 운영된다. M&A팀장은 2017년 약 80억 달러 규모 하만 인수를 이끌었던 안중현 사장이 맡아 신사업 개척과 글로벌 빅딜 추진을 총괄한다. 사업지원실장에는 재무·전략 전문가인 박학규 사장이 임명됐다. 그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과 DS부문(반도체·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을 거친 기획과 운영 전문가로, 안정적인 비상경영 체제에서 공격적 변환과 확장을 설계하는 ‘뉴삼성’의 중심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반면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현호 부회장은 회장 보좌